사람은 자기기준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물불 거릴것 없이 달려드는 존재다. 제갈량을 잡을려는 유비나 강태공을 얻을려는 주나라의 문왕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반면 사람은 자기의 기준에서 필요없거나 짐만 된다고 생각하면 부모도 버리는 차가운 존재들이다. 한국인들은 공과사가 구분을 잘 못한다. 그래서 아무리 인성적으로 뛰어나고 재밋고해도 일을 못하면 도태되고 버림받는다.
내가 한국사회에서 일해본 결과 인정 받을려면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윗 사람이 시키는 일은 무조건 기한 맞추기 못 맞춘다면 반드시 보고하고 구체적으로 상황 설명을 해야하며 추후 언제까지 할것인지 말하기, 일을 효율적으로 해야한다, 적당한 자기 어필을 해야한다. 이 3개만 잘지키면 에이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정받을 수 있다. 대학원도 마찬가지다. 한국 대학원은 무슨 창의적인 기발한 생각이나 통찰능력, 꼼꼼함과 집요함은 쓸모없다고 생각한다. 그건 교수님이 발휘하는 능력이지 밑은 대학원생이나 연구원은 그냥 닥치고 빠른 시일내에 결과 잘뽑아온 다음 교수님께 보고와 추후 실험계획하는 인간이다. 싫지만 어쩔 수 없다.
인정받아라. 더러워도 인정 받아라. 인정 받고 높은 곳에 올라가면 그때 본인의 다른능력을 발휘 할 수 있다. 만약 이 실험실에서는 더이상 내 이미지를 올리기 힘들다 싶으면 옮겨라. 간혹 사수와 업무처리 방식이나 보고서 작성 요령등 이런 것들 하나하나 너무 달라서 고생하고 저평가 받는 우량주들이 있다. 그런 사람은 사수만 잘맞으면 또는 서로 이해만 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고평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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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3.06.16
세상이 그렇게 순수하지만은 않던데 그 ”얻을게 없다“ 는 말이 너무 맑은 물이라 영양소가 없는경우도 있죠. 적당히 더럽고 적당히 떼묻은 물에 가야 먹고 살게 많긴 하죠 ㅎ 뭐가 더 좋은건지는 알아서 판단하는거고
2023.06.16
저는 약간 다르게 생각합니다. 외향적인 사람 있고 내향적인 사람도 있는데, 너무 성급하게 일반화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꼭 얻을게 있어야 말을걸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있고, 그냥 모두한테 프렌들리 할수도 있고, 모두한테 사무적으로 대할수도 있습니다. 학생수준에서 얻을게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 그사이에서 급을가르고 깎아내릴라고 하는지... ㄷㄷ
2023.06.16
일잘하는 능력은 모든 사회에서 같이 요구되는겁니다. 뭔 한국 사회가 특이한거처럼 써 놓았네요. 어딜가나 비슷합니다.
2023.06.16
2023.06.16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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