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ST 중 한 곳에서 신소재공학부 공학사 학위를 받고 디스플레이 회사를 다니고 있는 신입사원입니다. (칼입학,칼졸업해서 24살 여성입니다.)
학부 3학년 때, 진로 고민을 하다가 취업 준비를 하나도 못해봐서 연습한다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선발되게 되었습니다.
이후, 급하게 졸업을 위한 졸업논문을 작성하기 위해 학부 4학년 때 연구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분야도 잘 모르고 주변 지인들의 추천을 받아 급하게 선택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학부 4학년때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나름 소소하지만 졸업논문도 스스로 작성해보고, 학회 포스터 발표 및 특허에도 참여해보며 생각보다 연구실 생활이 소문으로 들었던 것보다 무시무시(?)하지는 않고 재밌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자발적으로 밤 늦게까지 실험도 하고 랩미팅 자료도 만들며 1년간 연구실 재밌게 다닌 것 같습니다.
솔직히 4학년 졸업 할 때, 회사 취업 포기하고 연구실 갈까도 진지하게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은 대다수가 선택하는 길이 맞겠지라고 생각하고 회사로 왔습니다. 다만 아직 신입사원이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같은 일만 반복하고 제가 주체적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일들에 대학원이 눈에 밟힙니다.
하지만 다시 연구실을 진학한다고 해도, 당시 연구실이 마이너한 분야인 것도 많이 걸리긴 합니다. 신생랩이었어서 졸업생도 없었습니다. 연구실에서 석사 학위 후 졸업해도 현재 다니고 있는 곳 이상의 회사를 가지 못했을 때, 후회가 클 것 같다는 점도 걸립니다. 또한, 주변에서는 석사는 의미가 없고 최소 박사까지는 해야한다는 말도 많으며 교수님께서는 유학을 추천하셨습니다.
고작 학부생에서 연구실 생활이 재밌었다는 이유로 다시 자대 연구실에 진학하게 되면 너무 어린 마음에 섣불리 내린 결정일까요? 아니면 최소 교수님 말씀대로 힘들어도 석사 유학이나 카이스트 등 더 상위권 대학교의 연구실로 진학을 해야 회사를 퇴사하고 진학하는 의미가 있는 걸까요?
아직 어려서 모르는 것도 많고 사회도 낯설어서 이렇게 많은 분들께 조언을 구해봅니다. 냉정한 말도 좋으니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혹시나, 필요할까봐 올려보자면 학점 : 약 3.8/4.5, 어학 : 토익 (870), 오픽 (IH) , 학부 연구생 약 1년 (특허, 국내 및 해외학회 포스터 발표 경험, 교내 논문 대회 수상, 국내학회 포스터 발표 수상 등), LG디스플레이 인턴십 등의 경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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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이기적인 공자*
2023.06.02
그냥 회사 다니시는 게 나아보입니다. 학부생 때 경험하는 정도로는 원래 연구가 재밌습니다. 무시무시하지 않게 적당한 수준에서 경험하는 거니까요. 본격적으로 학위과정 (특히 박사과정) 들어가면 인생을 갈아 넣어야 합니다.
20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