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에 자연계열쪽 입학한 석사생입니다. 우선 이 랩실같은 경우에 제대로 된 인턴 생활을 하지 않았어요. 입학 전에 한두번? 교수님이 불러서 뭐 잠깐 알려줬었고 그 외에는 선배님한테 배우라며 올해 1월부터 학교에 나오라 하셨었어요. 연구실 인원은 외국인이고 커뮤니케이션도 문제지만 제대로 아는 것도 없어서 뭐 물어봐도 알려주질 못해요. 제대로 아는 사람은 올해 2월에 졸업한 석사 선배님 한명뿐이에요. 뭔가 외국인이니까 교수님도 신경을 안 쓰시고 졸업한 이 선배님이 대부분의 일을 한 느낌이랄까요.
교수님께서는 그 선배님이 올해 2월달까지만 학교에 나오니 그때까지 완벽하게 다 배우라고 하셨지만 그 선배님은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학교를 나오지 않으셨습니다. 그 선배님은 졸업을 앞두고 계셨고 교수님도 랩실에 관심이 없어서 그 선배님이 학교를 제대로 나오는지 아닌지도 모르셨어요. 교수님이 해외 장기 출장을 가셨는데 그 기간에도 교수님한테는 비밀로 해달라며 안 나왔고요. 그때 당시에 선배님이 학기중에도 계속 나올거니(아마 어쩌면 6월까지도 나올 것 같다 하셨어요) 그때가서 제대로 알려준다 하셨고 저는 멍청하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그냥 학교와서 시간만 때우다 갔어요.
선배님이 아예 학교를 안 나오신 건 아니고 그래도 두 번?정도 저와 일정을 맞춰서 나오셨는데 그때도 그냥 읽어보라고 기기 매뉴얼 하나 주신 게 다였고 한두시간? 잡담만 하다 왔어요;; 제가 또 선배님 학교 오셨을때 뭐 알려달라고 했었는데 시약이 다 떨어졌다며 그때도 아무것도 안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재고가 있었더라고요..? 몰랐을 것 같지는 않은데 그냥 귀찮아서 없다고 그런 것 같아요. 그때 당시 제가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고 학교 나오려고 하니까 비꼬는 건지 뭔지 열정이 넘친다면서 학기 시작하면 쉴 시간 없다고 지금 쉴 수 있을 때 열심히 쉬다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뭐 물어봐도 그거 나중에 교수님께서 자세히 알려주실 거예요~ 그거 나중에 수업 배우면 돼요~ 하시면서 안알려주고요.
그러고 막상 학기 시작하니까 이제 교수님이 학교 안 나와도 된다고 했다면서 톡만 남겨 놓고 가셨어요. 그니까 뭐 사수도 없고 대학원에서 이런 개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수인계도 아예 안 하고 간 거죠. 교수님은 제가 선배님한테 배운거로 알고 계시고 분명 2월달까지 선배님한테 잘 배우라고 말하셨으니 저는 할 말이 없어요. 선배님이 학교 안 나와서 못 배웠다 하는 건 핑계일 뿐이고 그렇다 하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붙잡아서 배우는 게 맞았었는데 제가 너무 순진했던 거죠..ㅠ
예전에 갖고 있던 자료들 달라고 해도 밖인데 노트북을 안 가져와서 줄 수가 없다 나중에 주겠다 해놓고 계속 연락 없고 지금 취업을 해서 바쁘다 등등의 이유를 대시면서 뭐 자료도 받은 게 없고 배운 것도 없어요. 그리고 제일 답답한건 연락을 잘 안 받아요. 원래도 연락이 잘 안되는 스타일이신 것 같은데 카톡 보내 놓으면 2주? 뒤에 답장이 와요. 저도 연락 최대한 자제하려고 하는데 인수인계 받은 게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물어봐야 할게 있잖아요? 진짜 간단하게 예전에 쓰던 물건 어딨는지 라던가 맞다 아니다 정도로 간단하게 답할 수 있는 정도도 확인을 잘 안 해요.
교수님은 너 알아서 해라~ 스타일입니다. 모든지 정확한 걸 안 알려 주시고 논문을 찾아보든 어디 검색을 하든 저 스스로 찾아보고 공부해야 해요. 방치형 랩실입니다. 이 정보가 맞는지 이 방법이 맞는지 확인해줄 사람도 없어요. 물론 대학원생이니 어느 정도 이게 맞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모든 걸 다 하려니 너무 힘이 듭니다. 그래서 그 졸업한 선배한테 집착이라도 해야 하나 고민중이에요. 연락 닿으면 말로는 신경 못써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 뭐 도움 필요하면 말해라~ 하시는데 말만 그렇고 연락은 잘 확인을 안 하세요.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하는게 나을까요? 제일 화나는 부분은 2월 이후에도 계속 나온다고 그때 알려준다 해놓고 튄게 제일 화나요. 현재는 그냥 교수님이 시키시는 것만 하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대학원 생활을 시작 안 했으니 앞으로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을 것 같아서 더 걱정입니다. 듣기로는 여름이 제일 바쁘다 들었어요.
그래서 결론은 진지하게 카톡을 보내 볼 생각이고 이것도 일주일 내로 답장이 없으면 전화를 여러번 할 생각인데 이거는 포기하는 게 나을까요,, 제가 말할 거는 선배님 예전에 힘들었던 거 생각해서라도 좀만 저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 혹시 뭐 물어보면 답장 좀 해주실 수 있냐, 솔직히 예전에 선배님이 계속 나오신다고 나중에 알려주겠다 해서 그때 안 여쭤봤던 건데 이렇게 가셔서 너무 힘들다 등의 말을 하고 연구실에서 주로 어떤 연구와 과제들을 수행하고 그 연구에 필요한 지식이나 자료들을 물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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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재밌는 장자크 루소*
2023.04.19
일단 글이 되게 고구마인데
요약하면 방치형 교수에, 인수인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 선배가 잠수탔다는 얘기같은데
나였으면 교수랑 담판짓고, 해결안되면 지금부터 컨텍 시작해서 다른곳 감
계속 다니는건 인생에 도움안되보임
IF : 5
2023.04.19
일단 그 선배 붙잡고 뭐든 해보려고 하는건 100% 안될거예요. 연락처 차단 안박으면 다행임. 교수 붙잡거나 안되면 빠르게 런 추천
2023.04.19
하고있는데 씹고있는거 아니에요? 졸업한 사람이 씹으면 답 없어요. 그리고 저런식으로 배짼건 귀찮아서가 아니라 자기도 몰라서일 확률이 농후. 자료도 없는거고.
2023.04.19
2023.04.19
2023.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