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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중 위기... 주절주절..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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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이안와서 엎어져있다가.. 갑갑한마음 달랠곳이 없어서 여기에 글 남겨봅니다.

2020년 하반기에 해외대학에서 박사 디펜스하고.. 한창 코시국이었지만 운이 좋았는지 괜찮은 학교로 포닥갔다가, 지금은 어쩌다보니 세계적인 대가 교수님 랩에서 포닥 중입니다.

1차포닥 랩은 학교는 인지도가있지만 소규모 신생랩에다가.. 코시국 규제 락다운.. 출근금지.. 캠퍼스간 이동금지 등등 엉키다보니.. 세월아 네월아 하고 보냈던거 같네요.

2차포닥하러 와보니 분위기도 너무 다르고.. 사람도 너무 많는데 온갖 일들이 진행이 너무 빨리 되더라구요. 생각보다 내 연구는 잘 안되고.. 어느순간 의욕을 잃어버렸다고 해야되나.. 연구 진행시키는 능력 자체를 잃어버린거 같습니다..

이핑계 저핑계로 미루고 미루고... 돌이켜서 생각해보니 너무 허송세월 하고있는거 같더라구요. 학생들, 연구자들은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는데 나는 뭐하는건지.. 당장 자신있게 보여줄 데이터도 없고.. 괜찮은 저널에 논문출판이나 학회발표 했던게 언제였더라.. 박사졸업하고 나서는 없었던거 같아요. 한때는 나도 괜찮은 저널에 목소리도 내고 그랬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건가 진짜 모르겠네요. 앞이 캄캄합니다.

학위중에도 슬럼프가 찾아오긴 했었는데.. 그때하고는 비교가 안되네요.. 포닥 2년반.. 1저자 논문 실적이 딱히 내세울게 없으니 참 곤란합니다. 요즘엔 교수님 볼때마다 괜히 쫄리고.. 자꾸 움츠러들고.. 그렇습니다. 우울증 같은거도 오는건지 요즘 도통 밤에 잠을 못자네요. 학위할땐 그래도 잠은 잘 잤었는데....

나처럼 게으른사람은 박사를 하면 안됫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부쩍드는 요즘입니다. 이대로 악순환 가만두면 진짜 망할거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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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징징대는 레온하르트 오일러*

2023.03.30

포닥 아직 2년이면 진짜 못해먹겠다 싶으면 빨리 리턴해서 자리잡으셈.

앞으로 쓸만한 데이터가 나올 예정인거 아니면, 지금 시간 더 끌어봐야 본인에게 도움될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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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학계중에 5년 실적 보는데도 있고, 사기업 니즈는 밖에선 절대모릅니다.
더 늦기전에 마음잡고 빨리 논문쓰시던가 다른데 어플라이 하시건가... 본인도 아시겠지만 시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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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한 그레고어 멘델*

2023.03.31

주제가 바뀌신간가요? 실험 위주 분야인데 원하는 걀과가 안나오는 건지. 이론위주의 분야인데 아이디어개 안나오는 건지. 어째든 원인을 장리해서 지도교수랑 이여기를 진솔하게 하세요 지도교수는 그걸 바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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