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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는 글만 보고 좌절하지 말고 각 학교 홈페이지 가서 직접 좀 찾아봐라

IF : 1

2020.06.02

7

26803

여기 있는 글만 읽고 아 나 SPK 아닌데 어쩌지 내 미래 노답 이렇게 결론 짓는거 보면 안타깝다.

이렇게 교수 개개인별로 홈페이지 다 만들어져서 본인 이력 다 기재해놓는 분야가 또 어딨냐? 가끔 본인 학벌에 자신 없으신 분들은 기재안하는 경우도 있는데, 좀만 구글링 해보면 CV도 다 구해져서 학부/대학원 다 어디나왔는지 찾아볼 수 있음. 아님 구글스칼라에서 초기에 낸 논문 교신저자가 누군지 보면 학위 어디서 했는지도 알 수 있고.

SPK나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학 교수들은 당연히 학벌+실력+분야+운 다 갖춘 사람들이 가는 자리니 개쩌는 사람들 밖에 없지.

탑티어 대학 아니더라도 과제하면서 돈 많이 벌 수 있는, 실질적으로 연구가 가능한, 그래서 나중에 더 좋은 학교로 점핑할 수 있는 학교들은 진짜 다 갖춘 사람들이 교수로 가지만 (이런 곳은 학교 순위는 낮아도 교수진 학벌 개쩜), 그런 여건이 안돼서 강의 중심으로 돌아가는 학교는 또 출신 성분 다양하다.

그리고 학부-대학원-박사졸-(포닥2~3년)-정규직의 탄탄대로 테크만 생각하면 당연히 좋은 학벌이 유리하지. 낮은 학교에서 실력 원탑 먹는거 인정! 근데 그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하는 사람이 좋은 학교에 무조건 더 많음. 솔직히 좋은 학교에 있는 애들이 평균적으로도 실력이 뛰어나고 실적을 잘내는건 인정해야하지 않냐?? 그런 애들이 정규직 자리 빨리 잡는건 당연하지 않냐? 만약 ㄹㅇ 압도하는 실력이면 학벌이고 뭐고 무조건 자리잡음 ㅇㅇ

또 하나 착각하는게 있는데, 아카데미아에서 대학원 학벌을 또 쳐주는 이유가 낮은 대학으로 갈 수록 교수가 논문 같이 써주는 곳이 많아진다. 평균적으로 탑대학일수록 학생들이 개고생하면서 겨우 논문 한편한편 쓰는데, 낮은 대학에서는 교수가 학생 답답해서 직접 쓰는 경우도 많다. 어차피 교수는 교신저자 먹으니 학생은 이렇게 1저자 여러 개 가져갈 수 있지. 이게 전문연구요원 선발 과정에 연구실적 정량평가 도입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함. 그렇다고 탑대학에서 학생들이 내는 실적들도 오로지 학생의 능력이라고 아무도 생각안함. 결국 박사 졸업 후 다른 곳에서 연구를 계속했을 때 (=국내/해외포닥), 거기서 내는 실적이 ㄹㅇ 그 사람의 연구 능력이라고 평가 받는 것이고 여기서 학벌을 뛰어넘는 역전이 가능함 ㅇㅇ. 다만 탑대학에서 학위한 애들이 스스로 연구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더 잘받았기에 그 부분에서 좀 더 쳐주는거지. 그래서 박사 졸업 시점에서는 좋은 학벌이 더 우대 받지만, 인더스트리 갈 것이 아니라 아카데미아에 남고 싶다면 인생 더 길게 봐야 함. 낮은 대학에서도 좋은 교수 만나서 스스로 연구할 수 있게 잘 트레이닝 받았고 본인도 자신있으면 포닥하면서 실적내서 도전하면 됨.

잘 찾아보면 학벌 배경이 뛰어나지 않는데도 교수 타이틀 달고 계신 분들 보면 진짜 엄청나게 고생 많이 하신게 이력에 잘 나온다. 진짜 묵묵히 연구를 나이 40될때까지 국내/해외 포닥 전전하면서 지속해오다가 그 끝에 교수 직함다는거 보면 학벌이고 뭐고 그냥 존경심 든다. 얼마나 포기하고 싶었겠냐. 회사에서 인정받고 넘어오시는 분도 계시고. MIT 교수 중에도 인서울 중하위권 학부 출신있다. 이분은 박사는 해외에서 하긴했지만 학위 받고 회사 연구소에서 실적 진짜 괴물처럼 쌓고 임용됨.

안그래도 경쟁 존나 치열한 아카데미아 진입하고 싶으면 본인 학벌이 안좋다고 포기할게 아니라 본인이 모래주머니 하나 차고 있다고 생각하고 좀 오래걸리더라도 돌아갈 생각해야지 뭘 변리사를 하니 로스쿨을 가니... 그건 쉬워보이냐... 그런 전문직이면서 클라이언트 상대하는 사실상의 영업직인 것들이 간판 더 중요하다. '교수' 타이틀 달고 싶으면 나이 40까지 비정규직으로 살 각오하고 뛰어들면 됨. 인생 그렇게 살고 싶지 않으면 현실과 타협보고 그 시점 본인의 배경과 능력에 따라 탑티어정출연 > 로우티어정출연 > 아님 회사 가는거지 머.

포인트는 박사 졸업 이후의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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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0.06.02

제가 딱 이렇게 생각하는데, 정말 공감합니다.
저년차 대학원생/학부생들이 이 글을 보고 느끼는 점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François Mauriac*

2020.06.02

MIT 기계공학과 ㄱㅈㅎ 교수님 말하는 듯. 홍익대 학사 출신에 서울대 석사 후 UCLA에서 박사 따신 분인데 IBM에서 ㅆㅆㅆㅆㅅㅌㅊ 실적을 내서 MIT에서 스카우팅했다고 하니...

2020.06.02

난 바보라서 그런 거 안 재고 뛰어들지만

지방이라 교수가 써주는 거 맞긴함.

그래도 교수가 지도를 하는 자리로서 책임은 또하고 있음

하나 둘 부분부분 학생이 맡는 부분이 늘어가고 최종적으로 혼자 쓸 수 있어지게 만들려는 거 같다. 그걸 좀 더 빨리해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는 중이고..

포닥부터가 진짜 본인 실력이고 여기서도 포텐 유지하거나 더 터트리면 좋은데 가는 거고

10대의 수능 승리자가 영원한 승리자라고 생각하고 싶은 영혼들이 많구나. 길은 절대 하나가 아닌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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