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학기에 A학과로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A학과에 관해 본격적으로 알아본 지는 2~3달밖에 안 됐지만 대학원에 가려면 미리 관심분야와 주제를 정해놓는 것이 좋다고 해서 그리고 저도 그게 맞다고 판단해서 탐색 중입니다.
특정될까봐 반려동물로 예를 들자면 일단 '강아지'의 '간식' 관련된 주제를 만들어서 교수님 컨택을 했는데 컨택에서 면담까지 텀이 있었고 그 사이에 저 스스로 '강아지'의 '간식'에 관련된 주제는 말이 안 되고 가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강아지' 연구 말고 '고양이' 연구에 관심을 더욱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원래 학부 때부터 계속 관심이 있던 소재는 '고양이'였는데, '고양이' 소재의 연구가 잘 안 보여서 조금 겁을 먹고 '강아지'에 관해 알아본 것이었거든요.
그 사이에 A학과에서 나온 논문들을 읽어보니 '고양이'에도 적용할 만한 지점들이 있을 것 같기에 더 파보던 중에 교수님 면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강아지'의 '간식' 연구가 까여서 저는 최근에 '고양이'의 '발톱' 연구(아이디어 차원이었습니다)에 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가 그 연구도 까이고, '강아지' 얘기도 하고 '고양이' 얘기도 하니 네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교수님 조언을 바탕으로 보다 본격적으로 A학과 논문들에 대해서도 더 탐색해보다 보니 고양이 관련해서 두세 가지 정도 해볼 만한 얘깃거리가 있을 것 같더군요. 고양이의 헤어볼, 꼬리, 귀 연구라고 해볼게요.
그런데 고양이의 헤어볼이고 꼬리고 귀고 다 소논문급에 불과할 뿐 큰 방향성은 제게 없는 것 같고 고양이의 헤어볼, 꼬리, 귀 연구가 가치가 있는지, 아예 성립은 되는지 그게 A학과와 핏되는 연구인지 고양이의 헤어볼, 꼬리, 귀 중에 내가 하고 싶은 연구는 무엇인지 그것도 잘 모르겠고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정말 제가 이 연구가 하고 싶은 게 맞는지 그냥 주제거리를 만들어야 하니까 그럴싸한 걸 찾고 있는 데 불과한 건 아닌지 (그나마도 전혀 그럴싸하지도 않고요) 제가 하고 싶은 연구는 어떻게 찾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제가 대학원에 가도 될지 의미없는 짓만 반복하고 있는 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조금만 둥글게 부탁드려요ㅠㅠ 2~3달 동안 거의 쉬질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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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2023.03.09
흑 너무 한심한가여...
2023.03.09
대학원 입학해서도 하는 게 주제 찾아서 연구하는 건데 입학도 전에 미리 열심히 준비하는 게 왜 한심한가요.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찾으세요.
오히려 너무 구체적으로 가는게 좀 자가당착이 될 것 같은데요. 주제 하나 나오려면 단순히 이 과에서 뭘 한다가 아니라 그동안 쌓인 연구 히스토리와 기본 principle 등등등이 다 들어가야 스토리가 나오는건데. 교수님이 보기엔 학부생이 용써서 가져간 주제 아주 씹뜯맛즐할 구석 투성이일걸요. 큰 주제와 접근방법 수준으로만 준비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3.03.09
2023.03.09
대댓글 1개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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