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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사적으로 KIST가 먼저 생겼고, 거기서 파생된 기관이라 KIST와 비슷하면서도 구별되게 하려고 그런거에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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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교수가 뭐 엄청 대단하신 분들인 줄 아네.
미국에서 교수 하다가 한국 교수로 온 사람이 태반인데.
하여간 세상물정 모르는 애들이 익명성 뒤에 숨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나서지. 밖에서는 찍 소리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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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대학원 입학하라고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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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그것도 고려대에 계셨던 분이 P로 가는 경우가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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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 하는사람인데 포스텍 비전이 이제는 고대랑 비교를 당하네 라는 생각이 먼저드네요.
고대가 물론 잘하는 교수님도 계셨고, 또 최근에 좋은 교수님도 많이 뽑아서 많이 좋아진게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포스텍은 멏년 전 부터 계속 잘 하고 있었고 거기서 나온 논문들 몇몇은 CV의 각 세부분야에서 유명한 논문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교수님도 많은데 가장 대단했던건 그 교수님들이 다 아직 젊었기 때문에 'CV는 포스텍이 장난아니다' 라는 말이 자주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스텍은 여전히 규모(교수님 및 대학원생의 수)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을 꼭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포스텍은 최소한 CV 분야에서는 오히려 서울대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있는게 아닌가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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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사 통합과정을 포기하고 석사 졸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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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월, 지금 연구실에서 2개월간 짧은 인턴을 시작하여, 잘 챙겨주시는 선배와 교수님께 좋은 호감을 가진 상태에서
봄 여름 사이에는 학교 네임밸류가 더 높은 연구실에서 인턴해보았지만 좋지 못한 대인관계로.. 짧은 기간 정신적으로 불안해져서
다시 원래 호감이 있던 실험실로 돌아가게 되었고
21년 9월부터 지금의 실험실에서 풀타임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입학은 올해, 22년 3월에 들어왔고 체감상 2년차 같은, 꽉 채운 1년차의 석박사통합과정생 입니다
분야는 바이오구요, 석사로 졸업해서 바로 취직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교수님의 권유와 열정으로 석박사로 바꿔서 빠이팅하면서 입학했습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의미가 있는 일인지, 중요한 일인지 은연중에 고민하게 되었고
중요한 일이니 빨리빨리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은근한 압박에 스트레스를 느끼지만
또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면 시간과 청춘을 버리는 기분에 의욕이 떨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당장 급한 보고서, 기말고사 준비, 발표 준비.. 이런 것들이 겹쳐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연말인데도
계속해서 무기력감을 느끼고, 지금의 여러 일이 겹친 위기 상황이 내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막연하게 연기되지 않을까? 어떻게든 잘 되지 않을까? 회피하려고 하고요
왜이렇게 게을러졌을까 자책했는데, 작년에 처음 풀타임 시작할 때 일기를 읽어보니 참 꼭두새벽에 나가면서도 행복해 보이고
즐거워 보였는데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니 미처 몰랐지만 입학한 이후로 우울증이 생긴 것 같습니다
10개월 가량 게임에 강하게 중독되었었는데 실험 바빠지면서 게임을 끊었더니 오히려 금단증상처럼 우울증이 올라온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일, 잘 하는 일에 집착하는 사람이었는데 너무 잘 모르는 분야에서 부딪히면서 배우는 것에
많은 충격과 스트레스를 느끼면서 점점 우울해진 것 같습니다
석사 1년차에, 공부도 일도 안 하고 하루에 반나절을 휴지를 끼고 사는 상황인데
통합과정이라고는 해도 6년, 길어지면 7년까지 보는 박사과정을 버틸 수 있을까
생각해봤더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교수님 참 자상하시고, 해결할 일 있으면 끌어주시고 고민할 일 생기면 아이디어도 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잔병치레도 잦고 1년 반동안 작은 수술을 두 번이나 하는데 충분히 쉬게끔 잘 챙겨주시고
아프거나 힘든 일에 대해 기다려 주시고 보채지 않으시는 분인데
감사한 분인데 마음의 병이 생겨서 죄송스러운 마음... 박사 해보겠다고 했는데 부응하지 못해서 부끄러운 마음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마음이 나약해서 이러나, 석사 하고 취직한다고 거기서는 마냥 해맑게 살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도 있고, 요즘 좀 움직임이 굼떠진 것, 말을 횡설수설하게 되는 경향성, 잦은 이명, 폭식, 2시간 이상 증가한 수면 시간
항상 몸살기가 있는 것처럼 만성적인 두통과 근육통 등등
나는 우울증이라고 이렇게 신호를 보내는데도 뒤늦게 알아챈 것 같아서
제가 저에게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렇습니다.
대학원에 입학하는 것을 고민하는 학부생분들께, 만약 열정이 가득하신 분이라면
대학원 정말 힘들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좀 잘 생각해 보시라 말씀 드려도
지금 대학원 가서 내가 하고 싶었던 연구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훌륭한 연구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열정과 희망에
(물론 저는 낙관적인 사람들 참 좋아합니다, 제가 비관적이어서 좋은 이야기를 못 해줘서 도리어 미안하더라구요)
이런 이야기 잘 안 들리실 거에요, 저도 당시에는 나는 마음이 강해서 괜찮다 생각했었는데
막상 내 이야기 남한테 잘 안 하고 들어주는 타입의 사람이다보니 힘든 일이 생겨도 계속 삭히다가 맛이 가버린 모양이에요
다만 대학원은 공부하는 시간, 일하는 강도 이런 것들 육체적으로도 쉬운 곳이 아니지만 정말 알게 모르게 매일 야금야금 정신이 갉아먹힐 수가 있어요
요즘 또 한창 대학원 입학이나 인턴 준비하시는 분들 많을 거에요.. 종강 시즌이고
입학하시게 되더라도 상담 센터 자주 다니고,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연구노트만 쓰지 마시고 정서에 대한 일기도 써 보세요
요즘 내가 좀 우울한가 뒤돌아볼 수도 있지만, 저는 예전 일기를 보니 내가 지금 정상이 아니구나 알게 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당장 다음주에 중요한 발표, 시험, 급한 실험, 미팅 등등 일정이 겹쳐 있는데
이런 것들만 마무리하고 정신과에 방문해서 상담 진료 받아보려고 합니다
들어주는 사람이 주변에 많지 않다보니 익명을 빌려서 또 글을 쓰게 되네요
다들 평안한 연말 되시고, 내년에는 건강하게 하시는 일 다 잘 되셨으면 합니다.
봄 여름 사이에는 학교 네임밸류가 더 높은 연구실에서 인턴해보았지만 좋지 못한 대인관계로.. 짧은 기간 정신적으로 불안해져서
다시 원래 호감이 있던 실험실로 돌아가게 되었고
21년 9월부터 지금의 실험실에서 풀타임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입학은 올해, 22년 3월에 들어왔고 체감상 2년차 같은, 꽉 채운 1년차의 석박사통합과정생 입니다
분야는 바이오구요, 석사로 졸업해서 바로 취직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교수님의 권유와 열정으로 석박사로 바꿔서 빠이팅하면서 입학했습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의미가 있는 일인지, 중요한 일인지 은연중에 고민하게 되었고
중요한 일이니 빨리빨리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은근한 압박에 스트레스를 느끼지만
또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면 시간과 청춘을 버리는 기분에 의욕이 떨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당장 급한 보고서, 기말고사 준비, 발표 준비.. 이런 것들이 겹쳐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연말인데도
계속해서 무기력감을 느끼고, 지금의 여러 일이 겹친 위기 상황이 내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막연하게 연기되지 않을까? 어떻게든 잘 되지 않을까? 회피하려고 하고요
왜이렇게 게을러졌을까 자책했는데, 작년에 처음 풀타임 시작할 때 일기를 읽어보니 참 꼭두새벽에 나가면서도 행복해 보이고
즐거워 보였는데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니 미처 몰랐지만 입학한 이후로 우울증이 생긴 것 같습니다
10개월 가량 게임에 강하게 중독되었었는데 실험 바빠지면서 게임을 끊었더니 오히려 금단증상처럼 우울증이 올라온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일, 잘 하는 일에 집착하는 사람이었는데 너무 잘 모르는 분야에서 부딪히면서 배우는 것에
많은 충격과 스트레스를 느끼면서 점점 우울해진 것 같습니다
석사 1년차에, 공부도 일도 안 하고 하루에 반나절을 휴지를 끼고 사는 상황인데
통합과정이라고는 해도 6년, 길어지면 7년까지 보는 박사과정을 버틸 수 있을까
생각해봤더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교수님 참 자상하시고, 해결할 일 있으면 끌어주시고 고민할 일 생기면 아이디어도 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잔병치레도 잦고 1년 반동안 작은 수술을 두 번이나 하는데 충분히 쉬게끔 잘 챙겨주시고
아프거나 힘든 일에 대해 기다려 주시고 보채지 않으시는 분인데
감사한 분인데 마음의 병이 생겨서 죄송스러운 마음... 박사 해보겠다고 했는데 부응하지 못해서 부끄러운 마음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마음이 나약해서 이러나, 석사 하고 취직한다고 거기서는 마냥 해맑게 살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도 있고, 요즘 좀 움직임이 굼떠진 것, 말을 횡설수설하게 되는 경향성, 잦은 이명, 폭식, 2시간 이상 증가한 수면 시간
항상 몸살기가 있는 것처럼 만성적인 두통과 근육통 등등
나는 우울증이라고 이렇게 신호를 보내는데도 뒤늦게 알아챈 것 같아서
제가 저에게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렇습니다.
대학원에 입학하는 것을 고민하는 학부생분들께, 만약 열정이 가득하신 분이라면
대학원 정말 힘들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좀 잘 생각해 보시라 말씀 드려도
지금 대학원 가서 내가 하고 싶었던 연구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훌륭한 연구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열정과 희망에
(물론 저는 낙관적인 사람들 참 좋아합니다, 제가 비관적이어서 좋은 이야기를 못 해줘서 도리어 미안하더라구요)
이런 이야기 잘 안 들리실 거에요, 저도 당시에는 나는 마음이 강해서 괜찮다 생각했었는데
막상 내 이야기 남한테 잘 안 하고 들어주는 타입의 사람이다보니 힘든 일이 생겨도 계속 삭히다가 맛이 가버린 모양이에요
다만 대학원은 공부하는 시간, 일하는 강도 이런 것들 육체적으로도 쉬운 곳이 아니지만 정말 알게 모르게 매일 야금야금 정신이 갉아먹힐 수가 있어요
요즘 또 한창 대학원 입학이나 인턴 준비하시는 분들 많을 거에요.. 종강 시즌이고
입학하시게 되더라도 상담 센터 자주 다니고,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연구노트만 쓰지 마시고 정서에 대한 일기도 써 보세요
요즘 내가 좀 우울한가 뒤돌아볼 수도 있지만, 저는 예전 일기를 보니 내가 지금 정상이 아니구나 알게 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당장 다음주에 중요한 발표, 시험, 급한 실험, 미팅 등등 일정이 겹쳐 있는데
이런 것들만 마무리하고 정신과에 방문해서 상담 진료 받아보려고 합니다
들어주는 사람이 주변에 많지 않다보니 익명을 빌려서 또 글을 쓰게 되네요
다들 평안한 연말 되시고, 내년에는 건강하게 하시는 일 다 잘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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