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시절 (6-7년전 알파고 직전/후), AI 분야가 초창기라 해외 대학원과 국내 대학원의 격차는 컸었고 잘 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해외 대학원으로 가는걸 선호 했었습니다. 그 시절에 대학원을 준비하던 저는 냉정하게 유학준비 할 의지도 없었고(GRE, 토플, 추천서 등 준비하는 것 자체가 싫었음), 유학을 지원한다 해도 저 자신이 크게 경쟁력이 없어보여서 (해외 대학에서 날 뽑을까?) 국내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논문을 쓰고 학회를 다니면서 세계 TOP 대학의 연구결과는 무조건적으로 대단해 보였지만, 점점 경험이 쌓이면서 저기도 별거없네 or 저기도 잘 하는 사람만 잘하네 라는 생각으로 바뀌어갔고, 한국 대학의 연구성과가 늘어나는 것에 제 연구성과가 어느정도 일조하게 되더니 이제는 졸업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대학원 생활을 했던 많은 지인들이 좋은 회사, 좋은 대학에 포닥으로 가는걸 보면서 우리나라 대학원 경쟁력도 나쁘지 않지 않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최근에 많은 연구실 인턴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었는데, 제가 대학원에 입학할 때와 거의 동일한 인식이 남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찌되었든 국내대학원 보단 해외대학원이 낫다) 심지어 몇몇 학생은 고만고만한 미국 대학에 처음 들어보는 연구실 (그리고 홈피 들어가봐도 publication도 많지않은..)라도 진학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제가 유학을 안다녀봐서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론 국내 서포카 AI 연구실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러한 생각이 제가 국내 대학원만 다녀봐서 그런건지, 다른분들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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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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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유수의 명문대로 유학을 갔다온 교수들이 한국 학생 지도하는 경우도 많고, 학회를 통해서 점점 상향 평준화가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네요. 국내 대학 수준이 점점 올라가는 것 같아요.
2022.12.13
미국 탑 vs 한국 탑은 여전히 격차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딥러닝 분야를 이끌어가는 세계적인 석학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탑이.. 미국의 2티어 정도 연구 수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1티어는 위에서 말한 연구의 방향을 세팅하는 석학들과 아직 석학은 아니지만 엄청 결과로 치고 올라오는 라이징 스타들을 의미 합니다.
답답한 레프 톨스토이*
2022.12.13
한국에서도 서카포AI 갈 수 있는 분들, 탑티어 논문 내는 잠재력이 있는 분들이 외국 나가서도 잘 하는 것이지 않을까요? 각 나라마다 그만한 분들이 모여서 탑이라고 불리는 거지, 이도 저도 아닌 실력에 돈줄 또는 인맥으로 외국 나가서 돌아오는 사람들 되게 많아요. 외국 나가는 분들이 서카포AI 인기랩 들어가고도 남을 실력이며 석사 1,2년차에 탑컨퍼 논문 낼 실력은 될까요? 해외에서 성공하신 분들이야 미디어나 커뮤니티에 번뜩이는거지 실패하신 분들이 해외나가서 실패했다고 뜨는게 아니잖아요.
2022.12.13
2022.12.13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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