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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학문 공부할 땐 100번 고민하고 도전해야함
2022.10.29
11
5931
(본인은 순수 분야 과학 박사 졸업자임)
순수학문 전공하는 사람들이 보통 그 분야를 좋아하기 때문에 진학하는건 당연한데, (나까지 포함해서) 주변 친구들을 관찰해보니 그것 말고도 두 가지 부류의 생각을 가지고 보통 순수학문 대학원에 진학하더라. 1)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인생이 잘 풀릴 것이라 막연한 자신감 같은게 있던가, 2) 아니면 학부 때 대충 살다보니 회사에 가기 싫어서 좋아하는 것이라도 계속 한다는 생각으로 진학하던가 (2번 생각을 가지고 진학한 사람들은 순수학문 내에서 상대적으로 응용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도 해). 뒤돌아서 생각해보면 나는 1+2번 경우 모두에 해당했던 경우였던 것 같아.
이제 겨우 괜찮은 job을 잡고 뒤돌아 생각해보니, 사회 내에서 보편적인 분야에 있는 사람들보다 (과장하자면) 필요한 노력의 양과 따라야하는 운이 100배는 필요한 것 같더라. 이 정도 노력과 고생으로 대기업에 가서 일을 했거나, 다른 일반적 분야에서 공부나 연구를 했으면,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 내 높은 인정을 받았을 지도. 절대로 다른 분야에 대한 무시가 아니야. 그래도 나름 좋은 학교 다닌다고 다녔는데, 공대나 상대쪽으로 간 친구들을 보니 인생 참 쉽게 풀리는구나하면서 부러워했던게 1,000번은 되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어서하는 공부인데도 비교의식 땜에 힘든 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
그래도 힘들게 job을 얻으면 순수학문 내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 좋지 않은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순수학문 전반을 대변할 수 있는건 아니긴한데 내 분야에 대한 경험으로만 이야기 하자면) job이 별로 없다보니, 역설적으로 능력주의가 극심해지는 역설이 발생하더라. 순수학문을 한다고 해서 그 분야 사람들이 순수한 건 아니야. 내가 볼 땐 오로지 능력으로만 사람을 판단한다는 점에서 어떤 면에서 더 뒤틀려있어 (그 능력이라는 것도 기존의 권위에 기대 판단하는 왜곡된 경우도 상당하고. 이를테면 미국 **의 제자라던가.). 좋은 job을 가진 사람들은 job을 얻지 못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job이 없는 사람들은 이 모든게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가스라이팅을 하도 당해서 그런지 쭈구리처럼 사는 경향이 있다. 마치 태국 같은 불교 국가 빈민들은 자기가 전생에서 죄를 많이 지어서 못 사는 것이라고 수긍하고 사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결론적으로 주말에 대체 뭔 푸념을 하고 싶은 거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순수 학문이 정말 좋으면, 당연히 그 길을 걸어가야겠지만.. 자신이 그 길을 감당할 자신이 있는지, 본인이 그럴만한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계속 스스로에게 되물어봐야하는 것 같아. 여기 사람들이 좋아하는 SPK / 해외 박사 등등 다 포함해서, 98%는 중간에 사라지거나 학자로의 길을 포기하는 듯. 본인은 그 2% 안에 들거라는 희미한 희망 같은 걸로 길을 걷기에는 정말 너무나도 고된 길임.
순수학문 전공하는 사람들이 보통 그 분야를 좋아하기 때문에 진학하는건 당연한데, (나까지 포함해서) 주변 친구들을 관찰해보니 그것 말고도 두 가지 부류의 생각을 가지고 보통 순수학문 대학원에 진학하더라. 1)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인생이 잘 풀릴 것이라 막연한 자신감 같은게 있던가, 2) 아니면 학부 때 대충 살다보니 회사에 가기 싫어서 좋아하는 것이라도 계속 한다는 생각으로 진학하던가 (2번 생각을 가지고 진학한 사람들은 순수학문 내에서 상대적으로 응용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도 해). 뒤돌아서 생각해보면 나는 1+2번 경우 모두에 해당했던 경우였던 것 같아.
이제 겨우 괜찮은 job을 잡고 뒤돌아 생각해보니, 사회 내에서 보편적인 분야에 있는 사람들보다 (과장하자면) 필요한 노력의 양과 따라야하는 운이 100배는 필요한 것 같더라. 이 정도 노력과 고생으로 대기업에 가서 일을 했거나, 다른 일반적 분야에서 공부나 연구를 했으면,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 내 높은 인정을 받았을 지도. 절대로 다른 분야에 대한 무시가 아니야. 그래도 나름 좋은 학교 다닌다고 다녔는데, 공대나 상대쪽으로 간 친구들을 보니 인생 참 쉽게 풀리는구나하면서 부러워했던게 1,000번은 되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어서하는 공부인데도 비교의식 땜에 힘든 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
그래도 힘들게 job을 얻으면 순수학문 내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 좋지 않은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순수학문 전반을 대변할 수 있는건 아니긴한데 내 분야에 대한 경험으로만 이야기 하자면) job이 별로 없다보니, 역설적으로 능력주의가 극심해지는 역설이 발생하더라. 순수학문을 한다고 해서 그 분야 사람들이 순수한 건 아니야. 내가 볼 땐 오로지 능력으로만 사람을 판단한다는 점에서 어떤 면에서 더 뒤틀려있어 (그 능력이라는 것도 기존의 권위에 기대 판단하는 왜곡된 경우도 상당하고. 이를테면 미국 **의 제자라던가.). 좋은 job을 가진 사람들은 job을 얻지 못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job이 없는 사람들은 이 모든게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가스라이팅을 하도 당해서 그런지 쭈구리처럼 사는 경향이 있다. 마치 태국 같은 불교 국가 빈민들은 자기가 전생에서 죄를 많이 지어서 못 사는 것이라고 수긍하고 사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결론적으로 주말에 대체 뭔 푸념을 하고 싶은 거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순수 학문이 정말 좋으면, 당연히 그 길을 걸어가야겠지만.. 자신이 그 길을 감당할 자신이 있는지, 본인이 그럴만한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계속 스스로에게 되물어봐야하는 것 같아. 여기 사람들이 좋아하는 SPK / 해외 박사 등등 다 포함해서, 98%는 중간에 사라지거나 학자로의 길을 포기하는 듯. 본인은 그 2% 안에 들거라는 희미한 희망 같은 걸로 길을 걷기에는 정말 너무나도 고된 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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