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대한 의욕과 동기가 바닥을 쳐서 위험한 상태입니다...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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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해외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학부는 한국에서)
이러다간 정말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유학 생활을 망칠 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지금 현재 연구를 진행할 동기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원하는 연구주제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원래 생각해놓았던 연구실 쪽으로 가고 싶었지만 교수님 컨택에 실패해서 다른 분야의 랩실에 오게 된 것을 시작으로...
처음 연구계획서에 썼던 것에 훨씬 못 미치도록 연구분야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이대로 졸업하게 되면 이 쪽을 전문분야로서 이런 일을 계속 해야 한다는 미래가 저를 자꾸 괴롭힙니다.
이전에 논문을 읽으면서 두근거리던 열정은 점점 사라지고... 의무감과 강제성에 남들 따라잡기에 급급한 상황입니다.
이런 걸 하려고 대학원을 온 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질 않네요.


나머지 하나는 이러한 동기부여 얘기를 할 만한 사람들이 너무 적다는 겁니다.
다른 랩에는 꽤나 유학생이 많은데, 여긴 유학생이 없다시피 하고, 자국인 중에서도 타교생은 적습니다.
자연히 끼리끼리 뭉치는 특성상(게다가 학부생 때부터 다 알던 사람들끼리) 저는 굉장히 꿔다놓은 보릿자루 느낌이 큽니다...
여기에 랩의 자율출근 문화(출근하면 조교수들밖에 없음)랑 주변에 한국인 연줄 없음, 랩의 개인주의 성향 때문에 요즘은 상상 이상으로 고립된 나날을 보내는 중입니다.
한국 친구들도 각자 힘든 나날을 보내는지라 카톡으로 털어놓기도 뭐하고...


내일이 퀄인데 준비된 건 없다시피 하고, 이대로라면 한학기 유급이 될 것 같네요.
제발 이런 상황의 저에게 비슷한 경험을 겪으셨던 분들께 타개책을 조심스레 묻고자 합니다...
시간을 멈추고 싶다면 한 몇달동안만 이대로 잠만 자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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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2.08.22

교수님과 대화를 해보거나 대학내 대학원생 한국인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얘기 털어놔보세요. 그게 제금으로서는 최선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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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2

비슷한 상황을 겪은 사람으로서
무기력하다는 말이 어울릴거같네요..

꾸역꾸역 버텨 냈었지만 좋은 방법은 아니였던거 같아요. 주변 한국인분들과 소통하며 스트레스 관리하시고 이왕 좋은 기회?에 노출되어 있으니 무엇이든 열심히해서 얻고 나간다는 마인드로 해쳐나가길 바랄게요… 그게 연구든 사람이든.. 횟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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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2

2022.08.22

몇년차이신지 궁금하네요 저도 지도교수 바꿨고 과정속에서 한 다섯번째 순의 교수를 선택했고 인생전환점이 됐습니다. 너무 늦은게 아니라면 지도 교수를 바꾸어 다른랩을 알아보는것도 방법임을 알려드리고 싶고요. 미국이라면 보통 과에 graduate coordinator로 serve하고 있는 faculty가 있습니다.찾아가서 상담 해보시고요. 딱 이런일로 고민하는 사람들 얘기들어주고 조언부터 해결까지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faculty입니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잘 모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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