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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사적으로 KIST가 먼저 생겼고, 거기서 파생된 기관이라 KIST와 비슷하면서도 구별되게 하려고 그런거에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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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교수가 뭐 엄청 대단하신 분들인 줄 아네.
미국에서 교수 하다가 한국 교수로 온 사람이 태반인데.
하여간 세상물정 모르는 애들이 익명성 뒤에 숨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나서지. 밖에서는 찍 소리도 못하면서.
23
- 누가 대학원 입학하라고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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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그것도 고려대에 계셨던 분이 P로 가는 경우가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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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 하는사람인데 포스텍 비전이 이제는 고대랑 비교를 당하네 라는 생각이 먼저드네요.
고대가 물론 잘하는 교수님도 계셨고, 또 최근에 좋은 교수님도 많이 뽑아서 많이 좋아진게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포스텍은 멏년 전 부터 계속 잘 하고 있었고 거기서 나온 논문들 몇몇은 CV의 각 세부분야에서 유명한 논문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교수님도 많은데 가장 대단했던건 그 교수님들이 다 아직 젊었기 때문에 'CV는 포스텍이 장난아니다' 라는 말이 자주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스텍은 여전히 규모(교수님 및 대학원생의 수)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을 꼭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포스텍은 최소한 CV 분야에서는 오히려 서울대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있는게 아닌가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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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나쁜게 아니라 내가 부족한 학생이지는 않을까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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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나쁜 교수님과 나쁜 학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대학원생입니다.
난 최선을 다했지만, 교수님 성에 안 찬다면, 이건 과연 욕심쟁이 교수님일까요, 모자란 학생일까요?
처음 석사 진학을 준비할 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난 학문적 관심이 높고, 잘 할 수 있으니 날 데려가는 교수님은 후회하지 않을 거야.'
그렇게 석사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곳을 알아보다 세 군데로 추려내 면접을 보고 가장 열정 있는 교수님을 선택하였죠.
하지만 그 과정은 참혹했습니다. 일이 너무 많았고, 공부할 시간도 빠듯했죠.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논문 한 편 못 내고 도망치듯 졸업했습니다. 박사 진학 제의는 받았습니다만, 제가 거절했습니다. 전 석사 때 결과로 논문을 바랐지만, 계속 안 내주시고 미루셨거든요. 박사까지 진학해서도 그렇게 논문 못 내고 나갈까 걱정됐습니다. 그리고 월급과 졸업으로 협박당하는 것도 너무 지쳤었습니다. 부모님 욕까지 먹어가면서요.
학위 하는 동안, 그리고 끝나고 나서도, 다른 교수님들 학생분들 대다수가 대단하다며 칭찬해 주셨지만, 가끔 생각하면 정말 교수님이 논문 내주고 싶을 만큼 내가 잘했으면 논문 내주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들더라고요. 밖에서 보는 것과 내부가 다르기도 하고요.
객관적으로 교수님은 정말 학문적으로 뛰어나신 분이에요. 인성 문제는 과거 교수님 동창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지만, 그래도 임용되고 초기 3년간은 아무 문제 없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들어오고부터 교수님은 돌변하기 시작했던 것이, 제가 이상한 건 아닐까 의심하는 한 가지입니다.
제가 시키는 족족 다 했고 젊기 때문에 교수님이 무리해서라도 시켰고, 가끔 반항하면 협박으로 억누르고 그랬지만, 결국 그것도 제가 교수님과 소통을 잘 못 해서 그런 거잖아요? 제 동기는 강하게 반항해서 교수님이 일도 덜 주셨습니다. 제가 반항하면 교수님이 계속 협박만 했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상담하러 가도 계속 제 편만 들어주고 힘들었죠, 괜찮아요 하는 식이라 신경과 가서 뇌 검사도 받았는데, 멀쩡하다고 하고....
지금은 졸업해서 다른 실험실에 있지만 마음은 계속 불안합니다. 살면서 가장 최선을 다 한 일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도망쳐야 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있는 실험실에서도 실제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면 교수님이 싫어하시고, 어떻게든 원하는 방식으로 짜 맞춰 들고 가면 유능하다고 하십니다. 그 문제로 지금 교수님과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솔직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는 어디서도 인정받기 힘든 걸까요? 어떻게 바뀌어야 저는 이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제 고집대로 살아가도 되는 걸까요? 과연 교수님과 환경이 이상한 걸까요? 알고 보니 제가 이상한 건 아닐까요?
난 최선을 다했지만, 교수님 성에 안 찬다면, 이건 과연 욕심쟁이 교수님일까요, 모자란 학생일까요?
처음 석사 진학을 준비할 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난 학문적 관심이 높고, 잘 할 수 있으니 날 데려가는 교수님은 후회하지 않을 거야.'
그렇게 석사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곳을 알아보다 세 군데로 추려내 면접을 보고 가장 열정 있는 교수님을 선택하였죠.
하지만 그 과정은 참혹했습니다. 일이 너무 많았고, 공부할 시간도 빠듯했죠.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논문 한 편 못 내고 도망치듯 졸업했습니다. 박사 진학 제의는 받았습니다만, 제가 거절했습니다. 전 석사 때 결과로 논문을 바랐지만, 계속 안 내주시고 미루셨거든요. 박사까지 진학해서도 그렇게 논문 못 내고 나갈까 걱정됐습니다. 그리고 월급과 졸업으로 협박당하는 것도 너무 지쳤었습니다. 부모님 욕까지 먹어가면서요.
학위 하는 동안, 그리고 끝나고 나서도, 다른 교수님들 학생분들 대다수가 대단하다며 칭찬해 주셨지만, 가끔 생각하면 정말 교수님이 논문 내주고 싶을 만큼 내가 잘했으면 논문 내주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들더라고요. 밖에서 보는 것과 내부가 다르기도 하고요.
객관적으로 교수님은 정말 학문적으로 뛰어나신 분이에요. 인성 문제는 과거 교수님 동창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지만, 그래도 임용되고 초기 3년간은 아무 문제 없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들어오고부터 교수님은 돌변하기 시작했던 것이, 제가 이상한 건 아닐까 의심하는 한 가지입니다.
제가 시키는 족족 다 했고 젊기 때문에 교수님이 무리해서라도 시켰고, 가끔 반항하면 협박으로 억누르고 그랬지만, 결국 그것도 제가 교수님과 소통을 잘 못 해서 그런 거잖아요? 제 동기는 강하게 반항해서 교수님이 일도 덜 주셨습니다. 제가 반항하면 교수님이 계속 협박만 했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상담하러 가도 계속 제 편만 들어주고 힘들었죠, 괜찮아요 하는 식이라 신경과 가서 뇌 검사도 받았는데, 멀쩡하다고 하고....
지금은 졸업해서 다른 실험실에 있지만 마음은 계속 불안합니다. 살면서 가장 최선을 다 한 일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도망쳐야 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있는 실험실에서도 실제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면 교수님이 싫어하시고, 어떻게든 원하는 방식으로 짜 맞춰 들고 가면 유능하다고 하십니다. 그 문제로 지금 교수님과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솔직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는 어디서도 인정받기 힘든 걸까요? 어떻게 바뀌어야 저는 이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제 고집대로 살아가도 되는 걸까요? 과연 교수님과 환경이 이상한 걸까요? 알고 보니 제가 이상한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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