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SPK 공대에서 연구하고 있는 석박통합과정 만 1년을 채운 학생입니다.
일단 저희 교수님께서 기관장도 맡으시고 여러모로 이 분야에서 이름이 있으신 분이십니다. 다른 기관의 박사님들과 관계도 지속적으로 유지하셔서 학생들도 연결시켜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현재 과제가 많이 없는 상황이어서 그런지 연구실 업무는 많이 없는 편이고 대체로의 시간이 제 논문 읽기 및 공부 시간입니다.
선배들에게 듣기로도 항상 과제는 적절히 큰 과제 3개 정도로 연구실이 유지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월급은 풀로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선배들 얘기 들어보니 박사과정 때는 풀까지는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현재 연구실 과제 상황 때문인 것 같긴 합니다.)
교수님께서 랩미팅도 매주 해주시고 학생들 연구 상황을 봐주시긴 하는데, 외부 출장과 업무가 잦으신 때문인지 뭔가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하시는 느낌은 아닌 것 같고, 학생들에게 공부해보라고 말씀 정도는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예를 들면 AI 같은 분야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그 분야에 베이스가 없으셔서 그런지 그 분야로 과제를 잡는 것에는 현재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기존에 하시던 분야를 접으시고 좀 다양한 자잘한 분야들의 연구를 모두가 나눠서 진행하고 있는 느낌인 것 같습니다.
선배들도 대체로 좋습니다. 뭔가 저에게 지도를 해주는 느낌은 아니어도 적어도 저에게 일을 떠밀진 않고 모두 평균 이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졸업생들도 최근 5년을 보았을 때, 교수:정출연 비중이 3:7 정도로 되어있습니다. 졸업하시는 형들과 이야기 나눠보면 연구실에 있을때는 교수님이 참 너무하다 싶을 때가 있었는데 졸업해보니 다 도움이 되더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구요. (이건 졸업생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이겠죠?)
이런 연구실에서 제 걱정은 뭔가 제가 지금 하는 연구가 의미 있는 연구인지 모르겠는데, 뭔가 연구실에서 다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도를 받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고, 지금 제 분야 과제가 1년째 안 잡히고 있습니다.(매번 대형과제만 신청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존에 과제가 2개 있는 상황입니다. 사람이 많은 것에 비해 과제가 적은 상태입니다.)
선배들도 과제 걱정은 항상 하시고 교수님이 논문도 어느정도 이상의 수준에서의 SCI에 내는 것만 허가?를 해주셔서 졸업하시는 분들도 논문을 많이 못쓰고 졸업하시는 편입니다.(졸업 기간은 평균적으로 6~7년 정도인 것 같습니다.)
분야 특성상 기업에 취업하기엔 어려움이 있어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specific한 분야가 나중에 정출연에서 연구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것이지 싶은 고민도 있습니다.
제가 자대 대학원을 온 것이어서 주변 친구들 연구실들 보면 가끔 부러운 부분이 느껴지고 연구실을 잘 못 선택한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이 사이트에 올라온 분들의 고민을 보면 사실 저 친구들의 연구실도 모두 고충이 있지 않을까 싶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연구실은 그래도 있을만한 곳일까요? 저만 열심히 하면 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해도 되는 곳일까요?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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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
202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