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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과제 탈락

2022.05.10

10

7481

박사생인데 방금 첫 과제가 탈락되었네요.

저는 나름 구체적이라 생각했는데

많이 연구되지 않은 분야라

본 과제를 통해 새로이 합성하려는 물질의 합성방법과 응용분야가 필연적으로 구체성이라는 면에서 한계가 있고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제안서가 모호하다는 답변을 받았네요.. 이것도 변명이겠죠!

속은 쓰리지만 보안해서 다음 과제 잘 진행해보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선배님들께 질문이 있습니다 ㅎㅎ 선배님들은 더욱 구체적으로 제안서를 쓰기위한 팁이 있으신지요?

이상 햇병아리의 넋두리였고 멋모르는 질문이었습니다 !! 다들 맛저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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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2.05.10

국책연구소 팀장급 출신이고 현재 교수인 사람입니다. 우선 연구제안서가 탈락했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심사위원이 누구인지 전공이 어떤 것인지 따라서 꽤나 갈리는 것이 과제 선정입니다. 그리고 피드백에 너무 목메진 않길 바랍니다. 보통 선정되지 않은 과제에 대해서 이유를 댈 때에는 계량할 수 없는 부분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다음의 몇 가지입니다. (1) 대과제>소과제로 특정 주제에 대해서 제안서를 제출한 것이라면 과연 본인의 연구가 빅픽쳐에서 잘 어우러졌을 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제만 대충 맞게 제출하는 연구자들 정말 많습니다. (2) 세부전공이 다른 연구자들이 봐도 이해하기 쉽게 썼는지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과제 심사위원을 초빙하다보면 동일출신교 제외 / 유사주제 연구과제 진행 중인 연구자 제외 이런 식으로 서로 이해관계가 있을만한 사람들을 제외하다가 보면 의외로 본인의 연구주제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고 곁다리 정도인 사람이 심사위원으로 올 때가 빈번합니다. 이때 대전공만 맞으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잘 풀어썼는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하면 보통 내용이 클리어하지 않다거나 구체적이지 않다는 핑계를 많이 씁니다. (3) 본인이 보기에도 인원운용-예산-일정-연구주제가 잘 어우러지는 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실수하는 것인데 연구주제랑 계획만 실컷 써놓고 행정적인 부분은 간과합니다. 이는 심사 많이 해본 사람들은 3분만 봐도 대충했는지 아닌지 판별합니다. 이를 통해 나중에 결과레포트의 성실도 또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대댓글 4개

사려깊은 데이비드 흄*

2022.05.10

지나가다가 봤는데
답변 정말 알차네요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IF : 1

2022.05.11

"피드백에 너무 목메진 않길 바랍니다. 보통 선정되지 않은 과제에 대해서 이유를 댈 때에는 계량할 수 없는 부분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부분 공감합니다.
저는 이번에 과제가 되었는데도, 단점에 본 글쓴이처럼 모호하다는 단어가 많습니다...
저는 정말 답답한게 제안서가 자세하면 제안서가 아니라 결과보고서라고 생각하는데.
왜 이런 피드벡을 다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연구제안서가 제안하는 연구 방향이 참신하거나 가능성이 있다면 실험방법이나 세부적인부분을 어떻게 다 적나 싶습니다. 이미 실험한것도아닌데요. 평가받는사람 입장에서 답답한 넉두리였습니다.

2022.05.12

자상한 공자님, 그런 이유를 드는 이유는 어떻게 보면 연구자라는 단체의 특성입니다. 연구자에게 전문성은 생명이고 자부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난 이 주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라는 말을 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만약 해당 과제/주제에 대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면 이에 대해 심사할 수 있는 자격 또한 없기에 이 상황에서는 더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드는 핑계가 계량불가능한 핑계를 대는 것이죠. 이는 옳고 그른 것이 없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반박을 할 수도 없고요. 시스템자체의 결함이고 이를 고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도 없기에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왜 해결할 수 없는지는 설명이 굉장히 길어지기에 생략하겠습니다. 결국 제가 위에 기술한 몇 가지 방법들이 이를 최대한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긴 합니다. 평가의 주체가 사람인 이상 누구에게나 완벽한 과제계획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지요.

IF : 1

2022.05.12

알프레드 노벨님, 의견 감사합니다. 평가자가 본인의 전문성이 연구제안서를 평가하기에 부족한데도 핑계대며 회피한다는 현상 잘 집어주셨습니다. 학계에서 가장 극독이 본인의 무지를 인정하지 않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학자들에 대한 평가도 상호 진행되어야하는데, 그냥 정규직 교수나 연구원이라는 이유로 지금도 옥석과 같은 연구제안서가 휴지통으로 간다는게 너무 속상합니다. 더 안타가운건 연구재단은 이러한 병패를 알고도 무슨 조치를 취하는지 지원자로써 전혀 느껴짐이 없다는것 입니다. 제안서 탈락에 대해 제대로된 피드벡이 있었다면 원글도 올라오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말도안되는 피드벡을 받은 프레시 박사들은 정말 힘듭니다.

2022.05.11

과제 넘쳐나는 분야에서는 탈락하면 학생은오히려좋음ㅋㅋㅋ

2022.05.11

사실 연구실에 선배들이 이런 과제를 잘 받는 곳이면 견본이 많아서 한 번 만에 바로 합격하는 경우도 많죠. 문제는 없는 경우이고, 더 문제는 지도 교수님도 이런 경험이 별로 없다면 사실 받기가 어렵죠.

위에 분이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지만 그래도 어려울 거예요. 그럴 때는 이런 생각으로 접근하시면 좋아요. 내가 교수다. 내가 심사위원이다. 이런 생각으로 제안서를 쓰시면 심사하는 분들의 눈높이에 적합한 제안서를 쓰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거예요. 다른 건 모르겠지만 내가 교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은 연구에도 사업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심사와 관련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심사 오신 분들 보통이 아니죠. 유사한 분야가 아니라도 거짓말인 거 다 알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심사자가 제안서를 보고 연구자가 최소한 1년에 논문 1편은 쓰겠다는 확신을 주셔야 합니다.(연구 분야별로 다르겠죠.) 그 확신은 논리나 원리가 아닌 축적된 데이터입니다.
염세적인 막스 베버*

2022.05.15

지도교수랑 이야길 하셔야지요. 지도교수는 뭘하고...ㅋㅋ

2022.05.15

졸업한지 얼마 안되어 연구경험을 많이 쌓진 못했는데, 혹시 도움이 될수도 있을것같아 제 생각을 공유해드립니다

박사과정생이시고 시기를 고려하니 박사과정생 장려금 사업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해당 사업의 높은 경쟁률(평균 4~5:1정도)을 고려해보면 비추천 받는게 정상(?)일수도 있는거라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1. 저는 연구과제 계획서를 쓸때는 연구과제의 최종 목표에 해당하는 핵심 내용과, 그 내용을 어떻게 구성해야될지에 대한 세부 목표, 그 목표의 내용이 한장정도의 표로 정리해봅니다. 이들 내용들이 너무 중복되지 않으면서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강조하고자 하는 (=심사위원이 점수를 줄만한) 부분을 정리한 다음 실제 연구계획서 작성에 들어갑니다. 연구과제 계획서의 필요성의 부분도 이 정리한 최종 목표가 필요하다는 뉘앙스로 작성하고, 연구가설의 경우에는 단순히 가설 뿐 만 아니라 연구과제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첨단기법이나 방법론들을 소개하곤 합니다

2. 모호성이 지적받는 부분은 최종 목표에 대한 부분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경우에는 최종 목표에는 연구에서 하고자 하는 내용을 그림과 함께 2~3문장정도로 제시하곤 합니다. 관련 전공이 아닌 심사위원들이 보셔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법이나 방법은 키워드정도만 넣는 편입니다 (해당 내용은 뒤의 연구개발과제의 내용에 몰아넣음)

3. 만약 관련주제의 선행연구가 있으면 연구개발과제의 추진전략 및 방법정도에 제시하면서, 글쓴이가 할 수 있는 연구할수 능력이 있다는것을 어필하는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사업요강 배점을 보면 창의성 도전성에 배점이 많은 경우가 많아서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높은 경쟁률을 갖는 사업을 보면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챙겨서 심사위원분들중 절반정도는 감동(?)시키는것을 목표로 해야할 것 같더라구요

4. 다른 사람의 과제를 참조해보는것도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대댓글 1개

2022.05.15

(4 계속) 근처에 관련사업 선정된 동료들이 있으면 가장 좋고, 아니더라도 NTIS(https://www.ntis.go.kr/ThMain.do)에 들어가 동일 사업-관련 분야 선정된 과제들을 참조하면서 공부해보는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회원가입 후 관련 과제들 제목 파악 후 검색하여 들어가면 요약본 확인 가능함.
관련 과제들 파악의 경우 단계별 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선택형 - 과제 - 과학기술 표준분류 - 연도 - 대분류 - 중분류 - 소분류 선택하면 해당 분야 과제들이 검색됨. 이후 검색결과 목록 다운로드 하여 관심 내역사업명에 어떤 연구들이 선정되었는지 확인 가능. 과제명 확인 후에는 NTIS에 제목명으로 검색해보면 요약정보에서 요약본 확인 가능)

저는 학생때 감사하게도 2번째 도전에 박사과정생 장려금이 되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학위생때 독립적인 연구자임을 어필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글쓴이께서도 다음기회엔 꼭 선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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