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과제를 통해 새로이 합성하려는 물질의 합성방법과 응용분야가 필연적으로 구체성이라는 면에서 한계가 있고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제안서가 모호하다는 답변을 받았네요.. 이것도 변명이겠죠!
속은 쓰리지만 보안해서 다음 과제 잘 진행해보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선배님들께 질문이 있습니다 ㅎㅎ 선배님들은 더욱 구체적으로 제안서를 쓰기위한 팁이 있으신지요?
이상 햇병아리의 넋두리였고 멋모르는 질문이었습니다 !! 다들 맛저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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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2.05.10
국책연구소 팀장급 출신이고 현재 교수인 사람입니다. 우선 연구제안서가 탈락했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심사위원이 누구인지 전공이 어떤 것인지 따라서 꽤나 갈리는 것이 과제 선정입니다. 그리고 피드백에 너무 목메진 않길 바랍니다. 보통 선정되지 않은 과제에 대해서 이유를 댈 때에는 계량할 수 없는 부분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다음의 몇 가지입니다. (1) 대과제>소과제로 특정 주제에 대해서 제안서를 제출한 것이라면 과연 본인의 연구가 빅픽쳐에서 잘 어우러졌을 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제만 대충 맞게 제출하는 연구자들 정말 많습니다. (2) 세부전공이 다른 연구자들이 봐도 이해하기 쉽게 썼는지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과제 심사위원을 초빙하다보면 동일출신교 제외 / 유사주제 연구과제 진행 중인 연구자 제외 이런 식으로 서로 이해관계가 있을만한 사람들을 제외하다가 보면 의외로 본인의 연구주제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고 곁다리 정도인 사람이 심사위원으로 올 때가 빈번합니다. 이때 대전공만 맞으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잘 풀어썼는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하면 보통 내용이 클리어하지 않다거나 구체적이지 않다는 핑계를 많이 씁니다. (3) 본인이 보기에도 인원운용-예산-일정-연구주제가 잘 어우러지는 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실수하는 것인데 연구주제랑 계획만 실컷 써놓고 행정적인 부분은 간과합니다. 이는 심사 많이 해본 사람들은 3분만 봐도 대충했는지 아닌지 판별합니다. 이를 통해 나중에 결과레포트의 성실도 또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연구실에 선배들이 이런 과제를 잘 받는 곳이면 견본이 많아서 한 번 만에 바로 합격하는 경우도 많죠. 문제는 없는 경우이고, 더 문제는 지도 교수님도 이런 경험이 별로 없다면 사실 받기가 어렵죠.
위에 분이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지만 그래도 어려울 거예요. 그럴 때는 이런 생각으로 접근하시면 좋아요. 내가 교수다. 내가 심사위원이다. 이런 생각으로 제안서를 쓰시면 심사하는 분들의 눈높이에 적합한 제안서를 쓰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거예요. 다른 건 모르겠지만 내가 교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은 연구에도 사업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심사와 관련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심사 오신 분들 보통이 아니죠. 유사한 분야가 아니라도 거짓말인 거 다 알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심사자가 제안서를 보고 연구자가 최소한 1년에 논문 1편은 쓰겠다는 확신을 주셔야 합니다.(연구 분야별로 다르겠죠.) 그 확신은 논리나 원리가 아닌 축적된 데이터입니다.
2022.05.10
대댓글 4개
2022.05.11
2022.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