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사나 정출연의 경우, 고용계약서를 출근 날짜에 맞춰서 주는 편이며, 특히 회사는 직인이 찍힌 고용계약서를 바로 주는 경우가 많음.(회사 입사하는 애들이 잘 받아서 받았다고 알려줬음)
_갑을로 된 계약서이며, 연봉 또는 세전 월급에 관한 내용과 근로시간 휴게시간 유급 무급 휴가에 대한 내용이 있음
_정출연에서는 직인을 찍어준다는 명목하에 고용계약서를 가져가며, 주지 않는 경우도 있음.
_고용계약서는 본인이 갖고 있어야 하는것이 정석임. 자신의 싸인과 회사/기관이 찍힌 직인이 있어야 함.
_현재 정출연 정규직도 자신의 고용계약서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걸로 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음.
2. 대학이나 기타 연구소에서 고용계약을 하는경우,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제대로된 계약 처리가 업무 시작 날짜와 다른 것을 관례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
_학생들과 포닥들이 주로 많이 겪는 문제이며, 최근 오년간은 많이 나아졌지만, 연구원 등록 기한 마감을 이유로 업무 시작 다음 달로 미루기도 함.
_재직증명. 경력증명시 미등록 기간에 업무에 대한 것을 인정받지 못하며, 추천서등으로 보완해야 함.
_은행 업무, 대출등을 받으려 할 때, 재직기간 미달로 처리가 안될 수 있음.
_사회복지, 실업급여등도 실제 일한 기간이 인정되지 않아 기간 미달이 발생하여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
_간혹 이런 문제를 연구원 등록 지연의 결정적인 이유가 연구원이 잘못해서 라고 미뤄버리는 행정도 만날 수 있음.
_ 포닥도 위와 같은 일을 많이 당하는데, 그래서 그냥 회사 가라고 권고 많이 함. 포닥은 더 심각한 게, 학위획득으로 전문가로서 일을 하려고 하는건데, 업무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신분을 주지 않은 채 일부터 하라고 밀어 넣는것임. 이렇게 석박사를 일 시키는 분야는 바이오분야에서만 들음.(들을 곳이 없었어서 다른분야가 어떤지 모른다는게 정확함. 근데, 바이오분야 박사 연봉이 다른 분야 박사 연봉과 비교해서 터무니 없이 낮게 나오는 이유는 근로계약 문제도 한 몫 한다는 의견도 한동안 있었음.)
_연봉을 공란으로 한 근로계약서에 싸인해서 넘기면, 그냥 산단으로 넘어가서 행정포털에 등록되어야 간신히 보게되는 경우도 허다함. PI가 직접 챙겨서 안 그런 곳도 있고, 그런 곳이 일 하는 데 문제 생길 일이 적은 곳임. 블랭크 근로계약서 주는 곳은 spk라도 가능하면 계약하지 말라고 권고 하는데, 일 터지면, 하나도 보호받지 못 할 게 뻔하고, 당연히 그런 식으로 태업 일처리 능력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임. 골치아픈 일 많이 생김. 내가 행정하러 여기왔나 싶어질 것임.
3.교수 개인 연구원
_당연히 4대보험 안됨
_4대보험 안되면 재직증명 안됨
_은행업무, 사회적 보장 시스템 혜택 못 받음.
_실적이 그렇다고 4대보험 해 주는데랑 비교해서 압도적으로 잘 나오지 않음. 똑같은 실험실임
_이직시 경력인정 잘 안되며, 고용교수 추천서 하나에 목숨걸어야 함. 업계 아는 곳에 잘 이야기 해 주기도 함.
_연구과제 참여이력도 안되는 신분임.
_4대보험 해 주기 위해 한두달 기다리라 말 하는 경우 자주 있음. 그리고 그 기간을 수습기간으로 두기도 함.
마찬가지로, 일 한 증명이 안됨. 1~2달 수습기간 끝나고 연구원 잘못으로 계약 안 되는 빈도가 굉장히 높음.(이문제로 상담 하는 케이스가 종종종종 있어왔음)
_좋은 케이스는 먹고 살 걱정은 없고, 경력단절 되신 분께서 1년정도 개인 연구원으로 일 하다가 추천서 잘 받고 벤처로 간 경우가 있음. 이런 케이스면 괜찮은 듯 함.
4. 가까운 애들한테는 나중에 이직을 고려해서, 증명서 쉽게 발급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취업하라고 권장함.
_사람 일 모르는거라 회사/기관/대학 어디든 무슨 인간관계가 발생할 지 모름. 대학의 경우는 포탈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있고, 기관도 PI에게 연락 안 해도 인사과에서 해결 가능하며, 회사도 인사시스템을 통하면 쉽게 발급 가능 할 수 있는 걸로 암.
_최근에는 발급 3개월이면 경력증명서가 무소용이 될 수 있는 시대이므로,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해졌음. 취업 서류 요청을 위해 5~6번 담당자와 통화하게 되는 사태가 굉장히 민망하고 서러웠다는 친구도 있었음.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서, 같은 조건이면, 증명서 혼자서도 잘 발급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라고 권고함. 그리고 이런 시스템이 잘 된 곳이 실제로 일 하기 편리한 장치들을 잘 구축해 두기도 함.
주로 많이 상담 요청 받는 것들 정리해서 뿌립니다.
바이오 제약분야만의 문제인지 이공계 연구원의 전반적인 고용계약 문제인지는 모르겠고, 타 전문(생물쪽) 사이트에 정리해서 올리려다가 다른 분야도 이런건지 문득 궁금해서 올립니다. 대학원생일 때 부터 생각 한 건데, 특히 이공계는 계약서에 취약해서 수업이 있었으면 하네요. 매 해 여러 친구들이 취업을 앞두고 건너건너 상담 요청을 해 오면서 알게 된 내용들 입니다. 같이 찾아봐 주고, 아는 사람들 통해 이야기 들어서 전달 해 주고.
열심히 대학원 생활 견뎌서 드디어 취업하려고 하는 후배님들이 행복하게 일 할 수 있는 곳으로 갔으면 합니다.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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