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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생활이 힘든 이유들

칠칠맞은 백석

2022.01.18 23 49080

대충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음
당연히 랩바랩이라 다들 경험이 다르겠지만, 대충 아래의 이유들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생각될듯
사람사는 세상이니 어쩔수 없는 면도 있지만, 대학원생도 인간인만큼 제도적으로 조금씩 개선해 나갈 필요는 있음


1. 교수의 절대권력
지도교수의 말한마디에 의해 대학원생의 상황이 좌지우지됨.
교수에게 찍히면 연구실 생활이 지옥이 될 수 있음.

2. 원생의 능력보다는 교수 주관
지도교수도 사람이다 보니 편애하는 학생이 있고 이유없이 미운 학생이 있음.
그리고 모든 평가는 교수 한명에 의해 이뤄지므로 억울한 경우가 있을 수 있음.
그러다보니 교수한테 알랑방구껴서 정치질하는 한심한 친구들이 생김.

3.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졸업시기
공대에서 석사 2년, 박사 5년 정도로 보통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보다 늦어질 경우 마음이 급해지고 자괴감이 올 수 있음
특히 학위 따는건 지도교수의 승인이 필수인만큼, 외적인 요소로 미뤄질수도 있는데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매우 큼
거기다 1년 이상 학위기간을 보내면 그만뒀을 때 시간적 손해가 아까워서 그만두지도 못함...

4. 긴 근무시간
대학원생들은 하루 12시간은 보통이고 밤샘작업도 허다한 경우가 많음. 주말이나 밤늦은 시간에 호출받아 개인 생활을 침범받는일도 많음

5. 성과 상관없이 균등하고 적은 임금
근무는 길게 하는데 월급은 적음. 그런데 출근해서 놀기만 하고 아무 성과없는 동료와 빡세게 프로젝트 일 하는 내 월급이 다 똑같음.
몸이 힘들어도 성과를 인정받고 월급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면 기분이 나아지는데 그런거 없음.

6. 몰리는 일
연구실에 사람이 많아도 결국 일 잘하는 소수에게 다 몰림
좀 더 잘한다는 이유로 못하는 사람 뒤치닥거리를 해야되고, 심지어 성과 안나오는 동료의 연구도 도와줘야됨
일만하고 남 돕다보면 내 논문이 안나와서 내 졸업이 늦춰지는 억울한 경우도 있음

7. 한국식 선후배 관계
단지 선배라는 이유로 후배에게 막대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꼰대들이 여전히 많음
사람도 얼마 없는데 편갈라서 사람 괴롭히고 정치질하는 경우도 허다함...
또 학부 선배가 대학원 후배로 들어오기도해서 족보도 엄청 꼬임.

8. 생산성이 낮은 연구주제
세상에 하등 필요없는 논문만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만을 위한 연구 등을 많이 함.
원생 입장에서는 그 연구에 대한 동기부여도 안되고, 하찮아 보이는 일을 하는 내가 한심해짐

9. 미래의 불투명성
학력 인플레로 대학원 졸업해도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는 점점 어려워짐.

댓글 23

  • 얌전한 마르셀 프루스트 (탈퇴한 회원입니다)

    2022.01.18

    회사도 똑같음

    대댓글 0개

  • 징징대는 막스 플랑크

    2022.01.18

    원생들간의 정치질좀 안했으면 ㅋ

    대댓글 4개

    • 배고픈 존 내시 (탈퇴한 회원입니다)

      2022.01.1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원생이고 교수고 정치병자들은 뚝배기 박살내버려야함

    • 취한 게오르크 헤겔

      2022.01.19

      하라는 연구는 안하고 눈뜨고 밥먹고 하는 일이 오로지 정치질 ㅋㅋ

    • 재빠른 미셸 푸코

      2022.03.02

      정말 공감입니다

    • 정직한 에르빈 슈뢰딩거

      2022.05.15

      나이 먹고 편먹기 놀음하는게 정준하를 이김 ㅋㅋ
      저만 그런게 아니였다니 좀 위로가 되네요.

  • 체한 레온하르트 오일러

    2022.01.1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결국 제일 중요한건 교수 인성인가? ㄷㄷ

    대댓글 0개

  • 튼튼한 레온하르트 오일러

    2022.01.18

    학교에서 그러면 안되는건데... 정책이나 제도적으로 좀 더 적극적이 지원이 있었으면 하네요

    대댓글 0개

  • 찌질한 밀턴 프리드먼 (탈퇴한 회원입니다)

    2022.01.1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개인적으로 5번은 교수가 잘 컨트롤해야 연구실이 그나마 발전할수 있음.

    대댓글 0개

  • 활기찬 알렉산더 플레밍

    2022.01.19

    그래서 해외로 가려고요.. 한국은 기업도 마찬가지...

    대댓글 0개

  • 온화한 알베르 카뮈

    2022.01.19

    왜 대학원엔 바보들만 있다고 하는지 알겠습니다..

    대댓글 0개

  • 기쁜 유클리드

    2022.01.20

    랩장새끼가 개꼰대+ 약한사람들만 지적함

    대댓글 0개

  • 재밌는 피보나치

    2022.01.21

    와 맞는 말 뿐이네요

    대댓글 0개

  • 순수한 알베르 카뮈

    2022.02.01

    와씨.. 내가 쓴 줄 ㅋㅋㅋㅋ

    대댓글 0개

  • 튼튼한 쇼펜하우어 (탈퇴한 회원입니다)

    2022.02.12

    1,2 교수는 싫어하는 사람이 ‘꼭’ 있어야함 학기당 혹은 1 년에 한 명꼴로 혼나는 애 지정함 그걸로 우월감 느낌

    3-6 노예 양성하기, 6 같은 경우 일 잘해서가 아니라 경력순으로 일을 몰아주는데 본인이 일 잘한다고 착각하고 남 무시하는 원생 봤음

    8,9 솔직히 교수역량 인맥넓으면 취업은 뭐..


    대댓글 0개

  • 배고픈 알렉산더 벨

    2022.02.14

    플래시백 터지는줄 ㅇ.ㅇ 제가 대학원 한곳을 1학기 중간에 그만두고 두번째 대학원 곧 4학기차 들어갑니다....
    사례를 좀 적자면....
    1. 거짓말 컨택...을 아무렇지 않다는듯이 하고 연구실 농단 그 자체... 무고 행위를 밥먹듯이 함.
    2. 이건 두가지 경험이 있었어요...
    교수 주관으로 인해 연구 주제가 목적으로부터 왜곡까지 되었는데 마지막에 연차 보고서 쓸때 독박씌우려고 하던걸요~
    그리고 첫번째 대학원 자퇴할때 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복구업체에 맡기더라고요... 하지만 복구는 그들 뜻대로 되지 않았고 하드디스크는 사용이 불가능했지요. 근데 복구비용, 교통비용, 하드디스크 비용을 저보고 물어내라고 하는 교수 인성질을 봤지요...교수가 서울대를 나와도 초등학교 이하 수준의 판단력을 보일수도 있습니다...
    3. 기본 기량이나 성과가 중요하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교수의 협박 수단.
    4. 자료 준비 10개만 해... 근무시간 긴건 네탓... 이런식... 영타를 분당 2000타 치라고 하는게 차라리 더 현실적일듯....
    5. 대학원생이 노예라는 또 다른 증거...인건비로 책정 안하고 꼭 본인 관련예산이나 사무용품 등 다른 예산으로 조금이라도 더 가져오려는 사람 있음....
    6. 이건 진짜 공감... 현재 대학원에서 이걸 경험하고 있음...졸업 논문도 늦어지고 연구실
    7.첫번째 대학원에서 술자리 강요, 밥자리 강요하는 선배 있었음... 그 자리 잘 안가서 그래도 덜했지만그 선배 뜻대로 가면 인건비의 70%를 그 선배의 술 따르는 비용으로 써야함...
    8. 이건 교수의 특징과 연구실 특징이 반영된것... 다만 교수가 컨택할때 거짓말 하면 안되는 분야...
    9. 취업은 진짜 변수가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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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글맞은 안톤 체호프

      2022.02.22

      와 1학기 그만두고 다른 대학원 가기에 리스크가 있고, 나이도 차는데 선택이 대단하네요

  • 깔끔한 밀턴 프리드먼

    2022.03.04

    개인적으로는 원생간 정치질이 제일 힘들었어요.. 정치질 메인이 박사급이다보니 교수님도 인력이 아쉬워서인지 뭔지 뭐라고 못하고..ㅋㅋㅋ 진짜 자기 맘에 안들면 다른 원생들 앞에서 대놓고 쌍욕질에, 이간질에 꼰대란 꼰대는 다 부리고..ㅋㅋ 왜 그 랩에 자대생이 멸종 직전인지 알만했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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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밀턴 프리드먼

    2022.03.13

    랩비 명목으로 개인한테 나오는 장학금까지 뜯어가고, 과제 학생 인건비는 항상 풀로 당겨오면서 랩비 만들고 학생들한테는 쥐꼬리만큼 줍니다
    2030 공정이 제일 큰 키워드고 정치인들도 표심 모으려고 공정을 외치는데 교수들은 전혀 아니네요
    아무리 랩바이랩이라지만, 불법 행위를 일삼는 교수들은 정부에서 나서서 정리 좀 해주면 안되나 싶네요
    안그래도 고급 인력들은 다 해외로 나가는 추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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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밀턴 프리드먼

    2022.03.13

    이게 사정이 국립대라고 낫냐 하면 그것도 전혀 아니라서ㅋㅋㅋㅋㅋㅋ
    국립처럼 운영되는 곳들 중에 들어서 아는 곳만 해도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카이스트 유니스트 다양하게 인격 파탄자인 교수가 많습니다
    오히려 서울대 카이스트는 김박사넷 리뷰가 많이 쌓여서 걸러갈 수 있긴 한데 리뷰 별로 없는 대학들은 답이 없네요
    컨택할 때는 정상인인 척하는데 정작 들어가서는 학생들한테 폭력 휘두르고 귀에 대고 소리지르고 ㅁㅊ 교수들 많습니다
    서울대 이정훈
    카이스트 자율차 금, 공, 심
    부산대 전충환
    경북대 박순용 전만식
    유니스트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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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어니스트 러더퍼드

    2022.03.18

    하나같이 다 공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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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뚱한 프랜시스 베이컨

    2022.03.29

    공감가네요

    대댓글 0개

  • 무심한 레온하르트 오일러

    2022.03.30

    이차전지 연구하는 PI 입니다. 공감가는 부분과 안타까운 부분이 공존하는 글이네요.
    물론 대학원은 학위를 얻기 위한 곳이고, 논문이 곧 스펙이기도 하지만, 그러한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안그래도 힘든 연구 생활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일일 겁니다.

    가장 우선 순위로 두어야 하는 것은 연구력/실력을 쌓는 것입니다.
    전지업체 임원분들 만나보면 요즘 대학원 졸업자들 중에서 진짜 전문가를 찾기가 너무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합니다. 논문이 화려해도 실제 이야기를 나눠보면 핵심 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력인지 의문이 가는 경우가 많답니다.
    정말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러한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태클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래도 대학원 생활이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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