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 그래 00이는 앞으로 학계 가고싶다고? 뭐 공부하고 싶어?
본인 : 저는 ~~분야 전공하고 더 공부하고 싶습니다.
교수님 : 그래? 완전 기초학문이네 그러면 너도 결국에는 커리어 쌓아서 교수되고싶은거지?
본인 : 예? 아뇨.. 저는 그냥 제가 배우고싶은거 충분히 공부하고 연구원 하고싶어요.
교수님 : 왜?? 교수는 하기싫어?
본인 : 음 하기 싫다기 보다는 그냥 제가 남을 지도할만한 능력은 안되는 것 같아서요.
교수님 : 왜 그렇게 생각하지? 교수라는 직업 별거 없어. 연구 잘하고, 연구할 능력이 될만큼 전공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후학을 양성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는게 학자로서 해야할 도리야. 특히 너가 전공하려는 분야는 국내에서 하는사람이 거의 없으니까, 너가 돌아와서 우리나라에서 후학양성에 힘을 써야지.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저한테 용기를 주시려고 저렇게 말씀을 해주신 것 같은데요. (교수님 자체는 정말 좋은분이세요!)
음 근데 저는 남을 포용하고 가르칠만한 능력 그런거는 연구자로서의 능력이랑은 별개라고 생각하거든요.
연구 잘해도 논문지도력이나 강의력은 별로일 수 도 있잖아요?
여러분은 보통 이 두 능력이 비례하신다고 생각하시나요? 또 교수로서는 어떤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아마 제 분야에서 제 성취도가 님 분야에서 님이 보이는 성취도보다 낮을 거 같고, 과정도 딱히 더 윗과정이 아닌거 같아서, 어떻다 답변을 드리기는 힘듭니다.
Q. 공부를 잘하는 것과 연구를 잘 하는 것이 비례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여기서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시험을 잘 본다는 말일거예요 아마 보통은..
자 그렇다면, 시험을 잘 보는 것이 항상 공부를 잘 하는 것 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잘 하면, 시험을 잘 볼 가능성이 높지만,
시험을 잘 본다고, 항상 공부를 잘 본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부를 한다는 것에는, 책이나 강의 등이 주는 내용을 받아들이는 부분과, 그 범위를 넘어서는 내용에 대해서 추론하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분이 있을 수가 있을 것 입니다.
학습을 하는 과정에 후자가 많이 개입하는 사람들은, 간혹 어떤 과목에 비해 들인 시간이나 노력에 비해 성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들 다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미분방정식 풀이법을 공부하면서, 해의 존재성과 유일성에 대해 고민을 하기도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Hook’s law의 이론적 수식화 과정에서 tyalor expansion이 어떻게 어떤 근거로 적용이 될 수 있는지 해석학적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온도가 강성적인 물성량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 근데, 공간이 크면 그 공간에 열전달이 일어나는 과정에 열이 평형을 이루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릴텐데, 이럼에도 불구하고 온도는 정량적 물성량이 아닌 강성적인 물성량으로 간주할 수있는 것인가요?
벡터는 정의상 어떤 기준 좌표계에 대해서 상대적인 위치에 의존하지 않는 identity를 가지는데, 그렇다면 벡터로서 기술되는 변위 (displacement)는 어떤 기준 좌표계에 대해서 상대적인 위치에 의존하는가 의존하지 않는가 하는 그런 물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고
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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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6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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