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안좋죠. 교수의 시선에서 님을 평가하면 이런겁니다: "나이가 많은(머리가 큰) 학생이 지난 연구실에서 자퇴하고 내 랩으로 오고싶대서 TO를 받아놓고 고민 뒤 허락해뒀더니, 지금 바로 오는건 못미더워서 안되겠고 1학기 간봐서 괜찮으면 들어오겠다고 하네?" << 님이 교수라면 이 사고흐름의 끝에 님을 받고 싶겠습니까?
글쓴분은 신중하고 싶다는 것이겠지만 제 생각에는 간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력 지저분하게 하지 않으려고 연구원 신분으로 있으면서 나이 얘기 하시는 거 보면.. 그 대우도 좀 받고 싶어서 일단 연구원으로 들어갔다가 나중에 선후배 관계 되더라도 상대적으로 본인이 더 편한 포지션 잡거나 그런 대우 안 해주는 분위기면 그냥 나가려는 것 같아요. 제가 왜곡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신생랩이면 TO 확보할 때 시니어 교수님들께 굽신(?)거리기도 했을 텐데.. 그 교수님은 한 번 미끄러졌지만 그 사람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좋은 인연을 만들 생각이었겠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내뺄 계산을 해두는 사람을 받는 게 뭐가 좋겠습니까. 차라리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그 교수님이나 랩 사람들 안 힘들게 하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꼭 본인 입장만 생각해서 손해 안 보려고, 또는 기존 연구실에서 피해 본 것 때문에 피해의식 생기고 어쩌고 하면서 자기합리화를 또 하던데.. 이게 편견이 아니라면 거기 입학하시고서 그 교수님 마음 고생 좀 하시겠네요.
20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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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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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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