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3-4학년 개설 과목, 나름 의욕을 갖고 이정도면 적당하겠다 싶은 수준으로 강의 구성해서 강의계획서랑 다 올렸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너무 높은 목표를 잡고, 대학원 수준의 강의를 구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교재나 이전에 다른 교수님들 강의 커리큘럼 다 무시하고, 제가 생각한 수준에서 올렸는데, 결국 최신 리뷰 논문을 모아서 강의 교재로 활용해야겠더라구요...
지금이라도 난이도 조절을 좀 해야할까요....ㅠㅠ
강의평가는 엉망으로 나올거 각오하고 있고, 별로 무섭진 않지만... 학생들이 아예 못따라올까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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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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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강의인데 리뷰논문이 교재 ㄷㄷ
이전 교수들이 썼던 책을 조사해보고 그냥 그 책으로 진도 나가는 게 제일 무난해보임
근데 리뷰논문 모아서 강의로 쓰면 학기중에 학생들이 힘들어하겠지만 지나고 나면 많이 배웠다고 깨닫는 학생들도 있을듯함
무난하게 진행하고 싶다면 이전 교수들 강의 커리큘럼 참고해야겠지만 이것저것 어려운 것까지 많이 가르치고 싶다면.... 힘든 강의가 되더라도 그냥 그대로 가는 것도 나을듯
2021.09.02
박사과정하면서 친한 선배님 대타로 수업 2주정도했는데, 어차피 해당과목을 자대내에서 조교를 꽤오래했던거라서 비슷한 난이도로 열심히했는데 학생들 제대로 이해한사람 한명도 없다는 피드백 받았습니다.
임용된 사람들의 경우 대체로 좋은학부/대학원에서 수업을 들었기에 임용된 학교 학생들수준보다 높게 가르칠수밖에 없는것같네요. 심지어 박사까지하면 자대 학사들도 멍청해보이는데, 어느정도 갭차이가 나는 학교 학생들보면 어느 수준으로 가르쳐야할지 막막할것같네요; 근데 곧 감잡고 잘 강의하실것같습니다. 강의평가야 본인도 잘아시겠지만, 쉽고 편하게 갈수록 평가점수는 높게나오는 매직인데요 ㅋㅋ
무서운 존 폰 노이만*
2021.09.02
논문을 모아서 강의 교재로 하는 순간 에타에 논문으로 강의하는 미를 치는 교수로 올라올겁니다. 거기다가 논문은 영어가 아니길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일반 대학생에게는 영어로 스타트 하면 절대 환영받지 못하는 교수가 될겁니다.
2021.09.02
2021.09.02
2021.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