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학부 문제입니다. 도와주세요.. 한양대 컴소 선택 안하고 서강대 컴공을 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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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지 않습니다
ㅇㅈㅇ*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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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곳의 평판이 안좋게 나와있어 연구실 구성원들을 다시한번 괴롭히는 교수님들께 드리고싶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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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SS*
2018.10.02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지 않습니다
교수들 열심히 일잘하는 연구원 괜히 괴롭히지 않습니다.
자기능력 생활태도가 부족한 건 없는지, 불만만 많고 무책임하게 싸지르는건 아닌지 다시 한번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ㄴ정말 죄송하지만*
2018.10.02
일 잘하는 연구원에게 오히려 더 과중한 업무를 부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나 유명하면, 굇수님께 적당히 혼나지 않을 정도로만 업무를 하는게 가장 현명한 대학원생이라는 말이 있겠습니까. 제 동기의 경우도 데이터 1달치 만들어놓고 1주일마다 교수님께 조금씩 알려드립니다. 왜냐하면, 랩 선배가 1달치 다 말했다가 더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걸 봤거든요. 이렇든 굇수님께 시달라는 대학원생은 일을 잘하던 잘하지 않던 상관 없다고 일반적으로 봅니다. 잘하는 만큼 더 업무를 부과하셔서 힘들고, 잘하지 못하면 못한다고 엄청 갈구시니까요. 전 제가 가장 존경하는 교수님 밑에 들어가 생활 중이고, 다행히도 이런 굇수분들의 갑질 문제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뭐해서 써봅니다. 또한, 굇수님 평판이 굇수님들이 보시기엔 평소 자신이 인지했던 것과 매우 상반될 수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매우 당황스럽고 부정하고만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갑갑갑갑갑의 위치신 굇수님께 어떻게 터놓고 개선점을 이야기했겠습니까. 다들 마음속으로만 꾹꾹 눌러놓고 굇수님 비위 맞추느라 바빴겠지요. 한편으론 굇수님들께서 당황하시는것도 이해는 갑니다
윗분*
2018.10.02
님이 이야기한것은 사회생활하는 사람이면 다 똑같이 겪는 상황 아닌가요? 월급 학비 지원 받으면서도 학부때처럼 자유롭게 공부만 할수 없죠. 회사에서도 과중한 업무를 스스로 컨트롤 하며 현명하게 대처하듯 대학원도 마찬가지 전략을 짜야 겠죠.
물론 회사는 월급이 많겠지만 대학원은 학위를 따러 오고 수업료
지원받는 걸로 온것이니 성격이 다르죠. 정 싫으면 2년하고 회사로 가면 되는데, 회사가면 아무리 힘든 랩도 학교가 더 편하다는 말을 정답이죠
2018.10.02
2018.10.02
2018.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