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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왜 철드는건가요... 님이 말하시는 성숙함은 정신적 성숙과는 다른것 같네요 차라리 사회때가 묻지 않았다고 하시는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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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박사까지 하고도 학계에 남아있지 못 하는 경우는 논문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실적이 모자라게 되면서 연구소도 학교도 멀어지게 됩니다. 논문실적이 늘어나지 못 하는데는 본인의 노력 및 능력 부족이 80-90% 차지합니다. 이때부터는 더 논문쓰는 것에 매진해야하는데 많은 프레쉬박사들이 이 고비를 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주저자와 교신저자가 될 수 있을 능력을 쌓아야 어느 포지션으로 가든 PI가 됐을 때 이끌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논문 실적이 있어야 이어지는 포닥을 잡든 풀타임 포지션을 잡든 하구요. 윗분이 말씀하신 2번의 경우도 논문실적이 되면서 생활의 요구가 큰 경우는 거의 못 봤습니다. 논문실적이 되면 대부분 연구소든 학계든 자리잡습니다. 인더스트리나 아예 다른 계열로 빠져버리는 박사들 보면 이유가 다양한 듯 말하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궁극적인 이유는 하나입니다. 표면적인 이유에 숨고 싶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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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오지 마십시오 생각했던 그런 곳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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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도로
지방에서 살면 시야가 좁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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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ㄹㅇ 시야가 좁은 댓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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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로
직설적인 니콜라 테슬라*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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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학기 유니스트 대학원 신입생(석박통합과정 화공과) 입니다. 비교적 담담한 마음으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단편소설 만큼 기니 주의!!
저는 비겁한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원이란 곳이 저는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부모님께서는 제 학부가 충남대라(학점은 3.8 과는 고분자공학과) 대학원에 진학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 그리고 연구소에서 좀 지위가 높은 행정직 업무를 보시는 저의 아버지가 너는 연구원이 적성에 잘 맞을거 같다며 대학원에 진학하였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내심 연구원이 되길 바라시며 석박사 권유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학원 생활을 해봤는데 벌써 자퇴생각이 듭니다. 물론 양가감정이 남아있습니다. '이거 좀 더하면 잘할 수 있을텐데..'라는 또한 '아직도 내가 성숙하지 못하고 철이 없어서 그냥 투정을 부리는 게 아닌가...'
하지만 오늘 포닥이 절 나무라면서 새로운 과제를 건네주었을때 느껴졌습니다. '이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내가 즐거울 자신이 있는지를 잘 모르겠다'
의욕은 새로운 거 받았으니까 좀 생기겠지만 또 다시 반복되는 지루한 작업에 나태해지는 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또한 제가 하고 싶어서가 아닌 포닥이 시켜서 억지로 하는 내자신도 오늘 깨달았구요
연구실에서는 마음이 이미 붕떴는지 처음에는 열심히 봤던 논문도 어느순간 제대로 안보고 서핑이나 쳐하고 있더군요... 실험을 해봤자 '어차피 반복되는 거 재미없는거 똑같을텐데 머' 라는 생각에 실험실도 잘 안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퇴근 후에는 다른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이제는 출근하고서도 그러는거 같습니다.)
사실 저는 군대 다녀오기 전에 그때도 아버지의 권유를 따라 전문연구요원을 할 생각이 있었어서 3-1 여름방학때 연구소 인턴을 갔지만 실험에 흥미를 못느꼈습니다.
그땐 사회적으로도 인격적으로 단지 성숙하지 못하고 아직 고생한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러더군요...
이제 저는 선택의 기로 인거 같습니다.
좀만 더 해볼까 하는 양가감정을 가지면서 대학원 계속 다닐지 아니면 과감히 자퇴하고 찬찬히 담담하게 새 길을 걸을지., 자퇴를 결정하면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시켜야 되는지가 제일 걸림돌이네요... 후
두서없는 신세한탄 써내려봤습니다. 쓰디쓴 의견 달콤한 의견 겸허하게 수렴하며 이제부터라도 제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비겁한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원이란 곳이 저는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부모님께서는 제 학부가 충남대라(학점은 3.8 과는 고분자공학과) 대학원에 진학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 그리고 연구소에서 좀 지위가 높은 행정직 업무를 보시는 저의 아버지가 너는 연구원이 적성에 잘 맞을거 같다며 대학원에 진학하였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내심 연구원이 되길 바라시며 석박사 권유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학원 생활을 해봤는데 벌써 자퇴생각이 듭니다. 물론 양가감정이 남아있습니다. '이거 좀 더하면 잘할 수 있을텐데..'라는 또한 '아직도 내가 성숙하지 못하고 철이 없어서 그냥 투정을 부리는 게 아닌가...'
하지만 오늘 포닥이 절 나무라면서 새로운 과제를 건네주었을때 느껴졌습니다. '이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내가 즐거울 자신이 있는지를 잘 모르겠다'
의욕은 새로운 거 받았으니까 좀 생기겠지만 또 다시 반복되는 지루한 작업에 나태해지는 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또한 제가 하고 싶어서가 아닌 포닥이 시켜서 억지로 하는 내자신도 오늘 깨달았구요
연구실에서는 마음이 이미 붕떴는지 처음에는 열심히 봤던 논문도 어느순간 제대로 안보고 서핑이나 쳐하고 있더군요... 실험을 해봤자 '어차피 반복되는 거 재미없는거 똑같을텐데 머' 라는 생각에 실험실도 잘 안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퇴근 후에는 다른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이제는 출근하고서도 그러는거 같습니다.)
사실 저는 군대 다녀오기 전에 그때도 아버지의 권유를 따라 전문연구요원을 할 생각이 있었어서 3-1 여름방학때 연구소 인턴을 갔지만 실험에 흥미를 못느꼈습니다.
그땐 사회적으로도 인격적으로 단지 성숙하지 못하고 아직 고생한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러더군요...
이제 저는 선택의 기로 인거 같습니다.
좀만 더 해볼까 하는 양가감정을 가지면서 대학원 계속 다닐지 아니면 과감히 자퇴하고 찬찬히 담담하게 새 길을 걸을지., 자퇴를 결정하면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시켜야 되는지가 제일 걸림돌이네요... 후
두서없는 신세한탄 써내려봤습니다. 쓰디쓴 의견 달콤한 의견 겸허하게 수렴하며 이제부터라도 제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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