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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양이 과한지 알고 싶습니다.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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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대학을 졸업해 연구실에서 인턴을 7개월(학생인턴 3개월, 인턴 4개월)째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희 연구실은 신생랩실이라 일할 수 있는 인원이 다 학생입니다.
그래서 저도 대학을 막 졸업했지만, 과제를 하나 맡아 6개월 넘게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턴이라 돈을 현장실습생보다는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요즘 업무량이과하고(제 기준입니다), 부담과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심리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 일을 그만두고 싶습니다. 항상 너무 우울하고, 기분도 너무 왔다 갔다 합니다. 그렇지만 제 계약기간이 몇 달 남았고, 이 결정이 대학원 진학에 안 좋은 영향이 갈까 무서워 말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저는 퇴사라는 결정을 하기 전에 제가 맡은 업무량이 인턴이 맡게 되는 적당량인지가 알고 싶습니다.

저는 회의를 정기적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 비정기적으로는 많으면 하루에 3번합니다.

주간회의 ppt는 보통 30~60페이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PPT를 꾸미지는 않지만 분석하고 편집해서 넣을 것이 많아 주말에 만들면 하루에서 하루반이 걸립니다. 제가 속도가 느린 것도 포함해서요.

실험에 48 well plate를 많이 사용하는데, 가장 많을 때는 하루에 12plates까지 treat한적이 있습니다. Plate당 실험하는 하루 평균 시간은 4시간에서 5시간이고, plate당 하나의 실험을 완료하는데 3에서4일 정도 걸립니다.

저번 주는 평균 출퇴근 시간이 아침 9시~10시에서 저녁 10시~12시이었습니다. 매주 그렇지는 않지만 6시 퇴근은 잘 못합니다.

실험 결과가 잘 안 나오면 업무량을 늘리는 식으로 박사님은 대처를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실험에 사용되는 제 노동, 시간, 박사님의 돈만 낭비되고,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게 인턴이 정당하게 감당해야 하는 양의 업무인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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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2.07.25

업무량 과하네요

2022.07.25

아무리 계약 다 했더라도 일을 그렇게 시키고 책임을 주는 건 극히 드문 것 같습니다. 주간회의는 본인 발표를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박사과정 대신 만들어주는건가요? ppt에 시간 버리게 하는 랩들이 많긴 하지만 인턴이 그 고생을 매주 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네요.

대댓글 3개

2022.07.27

제가 발표하기 위해 만드는 것입니다. 박사님께서 제가 일을 하는 것을 봐주시거나 하지는 못하셔서 매일 실험 진행 상태를 증명할 사진이나 과정을 다 기재하다보니 양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어느정도 꼭 필요하지 않은 부분을 생략하고 ppt를 만들기 때문에 한 26페이지 정도만 나옵니다.

2022.07.28

저도 분야는 다르지만 신생랩실에서 인턴을 해봤어서 어떤 상황인지 상상이 됩니다. 교수님이 인품이 괜찮으시면 한번 상의해서 업무량과 발표 빈도를 줄이는걸 건의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사람이 부족하면 일을 줄여야죠... 세상에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사람은 그중에서 할수있는만큼만 하는거 아니겠어요? 이걸 다 버티고 입학하셔도 똑같은 일 계속 더 하시는거예요.
ppt 제작 시간은 데이터 분석시간이랑 합치지 말고 따로 생각해보세요. ppt가 문제인지 데이터 처리가 오래걸리는건지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각자료 제작에 하루 이상 소모하는 것은 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서로 뭐하는지 잘 아는사람들끼리 볼려고 만드는 간단한 자료인데요.
일을 너무 하셔서 힘드니까 비정상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근무시간 5일 (지금은 7일이지만, 정신과 육체적으로 유지 가능한 스케쥴을 목표로 하셔야합니다) 중에서 1.5일을 소모해버리면 연구는 3.5일밖에 못하잖아요. 그럼 연구를 못해서 또 발표할 내용도 없고 야근하고 주말근무하고 자괴감올라오고..
자기가 이걸 몇년을 더 해야 한다면, 일정이 궁극적으로 어떤 형태가 되었으면 좋겠는지, 그것과 현재 생활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께는 발표자료 제작에 시간을 너무 써서 연구를 못하고 있는데, 일정을 어떻게 조율하여 생활해야 할 지 조언을 구하시는 식으로 접근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방법론은 박사가 제시했을텐데 그 사람이 피드백을 받아야지 글쓴이님이 실험 잘했냐고 단계 하나하나 발표하면서 설명하거나 억울하게 까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같으면 실험 설명은 거의 생략할 것 같습니다.
한편, 신생랩이면 교수가 신입생을 아무나 받아줘서 그 박사가 좀 ㅂㅅ일 확률이 있습니다. 너무 절대적으로 보지 마세요.

2022.07.28

이어서, 당연히 윗사람인 박사한테 실험 설계, 지시, 감독의 책임이 있습니다. 글쓴이님한테 시켰어도 그게 잘 안되면 위임한 박사 책임입니다. 미안하다고 시간 더 쓰거나 하지 마세요. 진짜 돈이나 시간 날린게 아까우면 관여하겠죠. 자기 돈도 아닐거고요. 인턴이 들어왔으니 일 주려고 별 가능성 없더라도 그냥 시켜보는 것일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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