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을학기 UW-Madison 입학]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지원 전 풀브라이트 장학에 합격하셨는데, 유학준비생들에게 팁이 있다면 알려주시겠어요? -미국 유학을 준비한다면 Fulbright 장학금은 한 번 지원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Fulbright 장학지원 과정은 미국 대학원 지원과 비슷한 서류를 요구하기 때문에 미리 대학원 지원 과정에 대한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지원시 팁이라면 Fulbright는 연구자로서 연구에 대한 열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고, 한국과 미국 양국에 학자로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어필하는게 중요합니다. 장학금을 수혜 받게 되면 J-1 비자가 나오는데, 이 비자로는 대학원 졸업 후 2년동안 미국에 체류할 수 없다는 점 주의햐셔야할 것 같네요.
자 다시 지원과정으로 돌아와볼까요. 박사과정의 경우 연구 관심사가 일치하는 교수님을 찾는 것이 핵심인데요. 지원할 교수님은 어떻게 찾아보셨나요? -지원 학교는 교수님들의 추천 대학, US News, 제 연구 키워드(ischool, computational social science)를 참고해서 선정했습니다. 그렇게 선정한 학교/학과 홈페이지에 있는 교수님들 연구 내용을 보고 교수님별로 1~2편의 논문을 골라서 읽으며 research fit을 파악했습니다. 그렇게 컨택할 교수님들을 선정한 다음에는 컨택시 교수님의 연구 내용을 인용하면서 내 연구 관심사와 연결하고, CV와 함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교수님의 연구를 인용해서 보낸 경우 답장이 잘 왔었고, 어떤 교수님은 제가 지원할만한 다른 교수님을 추천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컨택메일을 공들여서 썼기 때문에 다른 교수님을 추천해주시기도 한 것 같네요. 지원에 필요한 필수서류들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알려주시겠어요? -먼저 추천서는 학부·석사 지도교수님 그리고 공저자로 같이 논문에 참여한 적이 있는 교수님들 위주로 부탁드렸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3~4월에 추천인이 되어주실 수 있는지를 먼저 여쭤봤었고요. 이미 저는 Fulbright 장학금에 합격했고 그 말은 SOP, PS, CV 같은 서류의 초안이 4월에는 완성되었다는 뜻입니다. 초안을 작성하기 전에 ‘내가 과연 Self-motivated Researcher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것 같아요. 아까 SOP 초안을 계속 수정했다고 말씀드렸는데, 분량으로 치면 5월경에는 A4기준으로 1페이지 245자 정도가 나왔던 것 같네요. 그걸 바탕으로 미국 박사과정에 있는 선배들에게 첨삭을 부탁했고, 5개월 동안 약 20번의 수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는 3페이지 1,697자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글의 구조와 방향성은 내 연구 주제가 왜 중요한지, 내 연구 관심사가 이론적·방법론적 측면에서 무엇인지, 이러한 관심사를 가지게 되기까지 어떤 연구 경험을 했고 무슨 역량을 길러왔는지, 그리고 왜 이 학교인지의 구조로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초안은 전문 교정을 맡겼고요.
이러한 필수서류와 관련해서 팁 같은게 있을까요? -학교마다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사실 확인하는데는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간혹 학교마다 diversity statement, research statement등 이름이 좀 다른 서류들이 있어서 사전에 이러한 서류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두면 혼동을 줄일 수 있을 것 같고요. 거의 대부분 SOP와 PS에서 작성한 내용으로 커버를 할 수 있는 정도의 분량입니다.
GRE나 영어점수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GRE는 Magoosh라는 웹사이트에서 2개월 정도 공부하고 시험을 봤는데 writing이 좀 아쉽게 나왔지만 더 시험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GRE 준비하는 시간을 SOP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영어는 석사 3학기 끝나고 여름방학 때 토플학원 2개월 정도 다니고 바로 시험을 쳐서 목표점수를 받았습니다. Speaking 점수가 높게 나왔는데 저는 학부 때부터 영어 수업 때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고, 교환학생 갔을 때 한국인을 만나지 않고 미국인과 시간을 주로 보낸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귀국 후에는 2~3년 동안 전화영어로 감각 유지하려 했고요. 넷플릭스 볼 때 영어 자막 켜고 음성이랑 같이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표현을 익히고 나중에 꼭 써먹도록 노력했던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유학준비에 들인 비용을 대략적으로 알려주세요. -토플학원 40만원(월 20만원 x 2) + 응시료 10만원, GRE 시험준비 및 응시료 약 2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학교는 총 9개를 지원하였는데 5개 학교는 Fulbright 대행지원이여서 응시료가 면제되었고, 나머지 4개 학교 직접 지원했는데 그중 1개 학교는 Fulbright로 fee waiver를 받아서 실질적으로 3개 학교 원서비만 제가 직접 비용을 부담했습니다. 이외에는 SOP 교정 비용이 약 1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전하실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집에서 지원 없이 자력으로 유학을 가는 상황이어서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김박사넷 유학교육(舊. 김박사넷 플러스)을 작년 초부터 수강하며 어떻게 하면 Self-motivated researcher가 될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고민을 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self-motivation을 찾아낼 수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가 연구하고자 하는 주제를 유기적이고도 설득력 있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Fulbright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었고, Fulbright 장학금 수혜 이후 지원 과정을 전체적으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김박사넷 유학교육에서 가르쳐주신대로 박사과정은 채용의 개념이기 때문에 제가 가진 스킬셋으로 기여를 할 수 있는 연구주제를 가진 교수님을 잘 찾고, 내가 왜 연구를 하고 싶은지 진정성 있게 고민한다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미국 박사과정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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