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민이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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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주가 부족해서 내용이 주구난방 일 수있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대학교명 학과명은 익명 처리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터 하면 일단 나이는 28세 입니다. 

어려서 부터 관심 있던 전공을 선택해서 20세에 A학교 A학과에 들어갔고 학부 졸업은 군대와 가정사로 인해 휴학이 잦았던 탓에 졸업이 좀 늦어져 19년에 코스모스 졸업 하였습니다. 예전부터 대학원으로 진학에 목표가 있었고 물리분야를 하기로 마음먹었었습니다.

졸업 후에도 어려운 가정사로 인해 생활비 마련한다며 아르바이트를 병행 하며 틈틈이 영어도 준비하고 있는 도중에 학부시절 저를 좋게 봐주셨던 생물파트 교수님께서 저의 사정을 아시고 있기에 제가 사는 지방의 대학교 교수님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물리를 하고 싶었지만 학부시절 돈 때문이지만 생물 교수님 연구실에서 실험하며 해왔던 과정에도 약간의 흥미를 느낀적이있어 관심있게 받아들였고 B대학교 생물 전공 교수님과 컨택하였습니다. 

사실 이 때 마음은 알바와 영어공부를 병행하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도 있었고 늦기 전에 뭐라도 시작하자는 잘못된 생각이 컸었던것 같습니다.

결국 B 대학교 생물실험실에 20년도 하반기로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거의 한 달 가량 지난지금 너무 후회가되고 지금 다디는담당 교수님은 학부시절 교수님과 연구주제도 다른 분이다 보니 실험내용이 과거에 제가 알던것과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엄청 꼼꼼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것도 저랑 맞지 않고요. 그리고 B대학원에 들어오기전에는 물리분야 관련해서 진학하려고 했었기 때문에 아직 그 부분에 대한 후회가 남습니다. 쑥맥이라 이성들 뿐인 실험실 분위기도 적응하기 힘든 마당에 실험실 일까지 맞지 않으니 정말 죽겠습니다. 이런경우 자퇴가 답일까요? 한다면 1달 지난 지금 이라도 말하는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한 학기는 버티고 말씀드리는게 나을까요? 주변에 자문 구할 선배가 없어 여기에 여쭈어 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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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uis Agassiz 2020.09.17 댓글 블락요청
    자퇴를 할거면 지금 바로 하세요
    아직 SK그룹이랑 포스코그룹같은데는 공채가 안끝난걸로 알고있는데 가정사때문에 힘들면 굳이 대학원을 안가는게 낫지 않을까요?
    취업하고 나서도 배움의 기회는 찾아올 수 있습니다
  • Harold Pinter 2020.09.17 댓글 블락요청
    집안이 어려운데 대학원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도 물리,생물... 학위 후 취직이 더 어려워집니다. 나이만 먹고
  • Caravaggio 2020.09.17 댓글 블락요청
    물리에 강점이 있어면 소방간부직 시험이 유리함
    물리를 비롯 자연과학 관련 과목이 세과목이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함
  • Dorothy Crowfood Hodgkin 2020.09.17 댓글 블락요청
    선택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학술연구도 자신이 틀릴 각오를 하더라도 일단 세운 가설대로 일관되게 추진하며 확실하게 틀려보아야 연구는 비록 실패할지언정 다음 스텝을 위한 더 큰 배움을 얻게 됩니다. 가장 경계해야할 건 선택에 대한 책임을 미루고 어영부영하다가 매몰비용을 키우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입니다. 지금 고려하는 모든 옵션을 표로 나열하고, 각각의 선택에서 얻고자 하는 것과 예상되는 리스크를 적어본 뒤, 자기 가치관에 가장 부합하는 선택을 고르면 뒤도 안 돌아보고 우직하게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리를 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선택의 기로에 서계신 작성자님의 선택과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 Wilfred Owen 2020.09.17 댓글 블락요청
    뭔가 안맞는다 싶은 곳에 오래있을 필요 없어요 그런얘기있어요 그시간에 당신이 정말 해야할 일을 놓치고 있다고
    우선 저도 28살 여자입니다. 정말 학부졸업 앞두고 인생에 큼지막 한 결정들을 해야하는 순간과, 그 결정들이 앞으로 내 길을 설정한단게 참 복불복 인거같아요.
    저는 글쓴이님과 반대로, 졸업때 선택했던 진로가 감사하게도 제게 잘맞았고 석사졸업 전 원하던곳 취업과 여러 콜까지 받았고 현재는 직장다니며 탄탄대로처럼 길을 쌓아가는 중인데요, 말씀드리고 싶은 건 "흥미" 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도 여기까지 오기까지 여러 좋은 기회들이 많았는데, 결국 그 중 흥미있는 분야를 택했다는 게 가장 옳은 선택이었요. (일부러 자극 받으시라고 재수없는(?) 제 성공이야기도 말씀드립니다,,) 꼭 후회없는 선택을 하시길 바래요. !!!!!!!!!!!!!!!!
    다시한번 아닌것 같은 곳에 앉아계신 거 시간낭비입니다 화이팅! 93 !!
  • George Paget Thomson (글쓴이) 2020.09.17 댓글 블락요청
    정말 많은 분들의 감명깊은 조언 잘받았습니다.단순 취업 보다는 전공을 변경하는 방법으로 생각해보려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용기가 생기네요 ㅋ 빠른기간내에 리스크 표를 작성해보고 가족들과 상담하여 다시 길을 찾아야겠습니다 처음 커뮤니티에 글을 적어서 가독성이 많이 떨어지지만 긴글 읽고 답변해주느라 고생하싣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Roger Y. Tsien 2020.09.17 댓글 블락요청
    저랑 비슷한데 전 고민따윈 없습니다.

    저도 여러사정으로 같은나이에 늦졸업하고 집에 돈도 없고컨택 미리안해놔서 사람 없는 랩 겨우 들어왔습니다. 취직 잘 안 될 거 같은 자연계입니다.

    제가 뭘하고싶다라는게 세부적으로 정한건 아니었는데 하다보니 할만하길래 하고 있습니다.

    이성? 가정상황? 그 딴 거 내 알바아님. 인생 한 번 사는 거 고민 없이 직진합니다.
  • Robert Frost 2020.09.17 댓글 블락요청
    솔직히 얘기할게요. 미국 대학원 생활이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워서 국내에 있기도 하는데, 국내 대학원 생활도 부담스러우시면 대학원 보내주는 회사에 입사하시구 대학원으로 오세요.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적일거에요. 다만 요즘 거의 모든 회사가 대학원 보내주는 걸 줄이는 추세라, 잘 알아보고 입사하시구요. 건너건너 듣기로는 금감원, 산업은행, 삼성 정도 국내는 spk 보내주더라구요
  • Dorothy Crowfood Hodgkin 2020.09.17 댓글 블락요청
    힘내세요:) 대학원생활을 돌이켜보니, 어떤 권위자의 밑으로 들어가거나, 조직이나 간판이 자신의 성공을 담보해주리라는 믿음은 언제나 부정되어왔습니다. 이곳 k만 해도 10년 넘게 살아보니 소리 소문없이 대학원을 사라지는 동료들이 참 많았습니다. 학부 때 늘 모두를 기죽이던 물리덕후인 친구들도 대학원에 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좀비가 된 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타대에서 말도 못할 정도로 고생을 하셔서 겨우 k에 진학한 수석급 인재들이 카이스트에 와서 블랙랩을 택해 몸 마음 시간 에너지 전부 다 버리고 k를 떠나며 저주하는 분도 많았구요. 이런 경우는 k처럼 학생 구제책이 지도교수 변경 말고는 딱히 마땅치 않아 당사자나 도와주는 사람이나 너무나 큰 무기력과 불행을 느끼게 됩니다. 참 쉽지 않아요.. 어쨌든 자신의 행복은 오로지 자신의 가치관에 근거한 선택과 그에 대한 책임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Skp니 어느 직장에 갈 수 있다하니 인생을 너무 단순하게 만드는 논쟁에 빠져 자기 인생마저 너무 타인이 만든 정답에 근사해버리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거짓되게 산 결과는, k에 이미 코로나사태 이전부터 퍼져있는 우울증과 지독한 무기력증입니다. 정답이 자기 안에 있다는 걸 믿으시고 묵묵히 자기 선택이 주는 행복과 책임감을 느끼며 어딜가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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