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대 석사 진학해서 디펜스까지 끝나고 돌아보니

진짜 너무 대견하네요 스스로…석사 타이틀 하나를 위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서 동기들도 자퇴하고 나갈때 자취방 보증금이 아까워서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서 못 나가고 이 악물고 버티면서 맞선임의 인격모독에 집에 가서 홀로 울분을 토하고…가끔 과제 하나 최종발표까지 마무리되면 괜히 속으로 행복해하고 주말에 쉴 수 있음에 감사해하고….논문 쓰면서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던 이론들이 조금씩 이해가 되고 실험으로 검증되는거에 신기해하고 잡무도 어지간한 업무는 혼자 해결할수 있게 된 지금 뭔가 말로 형언하기 힘든 기분이에요

대학원에 새로 진학하는 신입생분들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생각한 바가 있었기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걸텐데 석박, 박사를 제외하고 석사과정으로 진학하신 분들께 끝까지 버티면 언젠간 보답 받는 날이 올거라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디펜스 끝나고 나니 실감이 아직 안나는데 정말 별거 아니었던 건데도 그 과정 순간마다 죽을만큼 힘들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것 같네요. 추신. 아니다 싶으면 관두는 것도 답인것 같습니다 절대 그만둔다고 못난게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