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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논문 제출도 전에 Rejection 받기가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몰랐네요

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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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석사 1학년 생입니다. 이번년도 가을에 입학했습니다.
한참 컨퍼런스 제출을 준비하던 중에 예상치 못한 일로 논문제출도 전에 리젝을 받았는데, 멘탈이 터져서 일이 아예 손에 잡히지를 않네요.

여기 글 쓰면 객관적인 조언을 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작성합니다.

저는 현재 내년에 졸업하시는 박사학생분과 함께 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저는 주로 실험돌리는 일, 박사분은 논문 작성을 맡고 있었습니다.

모든 대학원생분이 그러시겠지만 마감기한이 다가오기에 정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죠.
컨퍼런스 등록은 제 1저자인 박사분이 맡기로 하셨고, 저는 컨퍼런스 등록 관련해서 마감 5일전에 한번 하루전에 한번, 총 두번 등록을 잘 마치셨는지 여쭤봤습니다.
박사분은 이미 미리 해놓았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구요.

저는 구현과 실험 돌리기를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박사분께 이번 학회에는 못낼것같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Registration이 거절당했다고 하시면서요.

근데 사실 그냥 등록같은경우에는 나중에 어차피 Abstract이나 이런거 데드라인까지는 다 수정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진짜 빈칸이라도 내지 않는이상 힘들지 않나?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고 들어가서 확인을 해봤는데

진짜 Abstract 파트를 빈칸으로 내셨더라구요 제목도 한단어만 딱 적어놓으시고
학회측 이메일에서도 빈칸으로 내면 무조건 리젝이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말씀하시는거 들어보면 "아직 실험 결과가 안나와서 Abstract를 적을 수가 없었다" 라고 하시는데

사실 제가 알고있기로는 등록할때는 Abstract에 굳이 실험결과가 안들어가도 괜찮은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어차피 지금 연구 동기와 주제, 스토리라인 모두 나온상태라서 충분히 적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왜 그러셨지? 싶은 생각밖에 들지가 않네요... 입학후에 계속 이것만 잡고 있었는데, 큰 학회라서 또 다른 학회 내려면 1년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답답하기도 합니다.

사실 제가 박사분께서 왜 그러셨을까 유추하려고 그나마 가능한 이유는 "어차피 나중에 수정 가능한거니까 진짜 등록은 서류상의 과정인줄알고 그냥 빈칸으로 냈다" 라는 것 밖에 없는데.

사실 이분이 이미 논문을 쓴 적이 있으셔서, 저도 아는 이걸 모르실 수 가 있나? 싶어서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고의적으로 그러셨다고 하기에는 리젝 메일 받기 직전까지 계속 "실험 이 서버에서 돌리면 된다 적어도 데드라인 전까지는 우리만 이 서버 쓴다" 이런말씀 하셨거든요. 빈칸내면 리젝이라는 걸 알고 고의로 그러셨다면 그냥 이번말고 좀 더 보완해서 다음에 내자 이런식으로 말씀하시지 않으셨을까요?

사실 제가 체크를 한번 더 했으면 좋았을텐데, 저는 박사 막학년이시니까 당연히 어련히 괜찮겠지 그리고 1저자신데 하는마음으로 확인을 안했어요. 그리고 저도 당장 실험 결과 내는게 발등에 불떨어진 상황이기도 했구요.

저희 팀은 컨퍼런스 제출을 핑계로 박사분 결정아래에 교수님들과의 progress meeting도 3주 이상 스킵하고 있는데

박사분이야 내년에 졸업하니까 그렇다쳐도 이제 시작이고 재학 기간이 연 단위로 남은 제 입장에서는 교수님들께서 저를 어떻게 생각하실지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저 뒤로 박사분께서 따로 책임에 대한 언급이나 아주 작은 사과도 없이 그냥 연구에 계속 집중하자라고 하신걸 고려하면
나중에 교수님들께 보고할때 실험결과가 아직 안나와서 (제 업무) 고의로 안쓴거다 라고 말씀하시면 어떡하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과받아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만은 책임에 대한 언급도 한번 안하시고 실험결과얘기를 하시니까 솔직히 열이받고 그렇네요
제가 열받아봤자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습니까만은... 일단 뭐 어차피 이렇게 된거, 우리 프로젝트도 촉박하게 진행되고 있었던건 맞으니까 좀 더 보완해서 다른학회 준비하자는 식으로 저도 좋게 말씀드렸습니다만

솔직히 앞으로 어떻게 같이 일하고 대해야 할지,
교수님들께서 저를 그냥 글렀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실지 걱정이 되네요...

참... 이거준비한다가 수업도 거의 다 스킵하고 감기약 3개 먹어가면서 잠줄여가고 못쉬어가면서 살았는데 (대학원생들이 다 그렇지만)

심란합니다 참 허허ㅓ...

다음주 교수님이랑 미팅 참석해야될것같으니까 실험결과는 그래도 준비해오라고 해서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참 뭐 일이 잡히지가 않네요

학교는 말하면 특정될 수 있을것같아서 단순하게 레벨만 따진다면 최상위급이라고 밖에 말씀을 못드리는데,
힘들게 들어온 학교에서 이런 제 입장에서 참... 빈칸제출해서 리젝이라는 말도안되는 일을 겪으니까 현타가 진하게 오기도 합니다.


하하 사실 하소연에 가깝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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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5.12.07

Abstract 안내서 Desk reject된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박사님이면 경험이 있으실텐데...
멘탈잡고 다음 학회 준비해봅시다

2025.12.07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박사과정이 트롤한 건 알겠는데 별개로 실험 결과도 안나왔는데 논문 쓰려는 마인드부터 고쳐 먹어야지 지금 쓰레기 논문들 쏟아져 나오는 이유가 이런것 때문임

한달전에는 초안이 다 나오고 결과도 있어야 하는데 논문이라는게 어디 학교 팀플처럼 하려는게 참 아쉽네.

대댓글 1개

2025.12.07

이 댓글에 공감함. 근본적인 문제는 거기에있음. 근데 저거 빈칸 템플릿 내는거 데스크 리젝 요건인거 모를 수도 있음. 보통은 첫 제출전에 어느정도 결과가 있으니까. 나도 이전에 저거 데스크 리젝 요건에 있는 줄 몰랐는데, 공저자들이 알려줘서 고친적 있음.

1차적으로 결과없이 일단 내고 보자는 건전한 방식이 아니고, 2차적으론 모든 공저자 과실임.

2025.12.07

교수는 뭐했노. 그래놓고. 교신저자?

2025.12.07

느낌상 osdi로 예상이 되는데,,,

관련된 텍스트를 무엇이라도 써서 등록하는 게 기본이긴 합니다. 일주일동안 리뷰어 매칭을 하기 때문에 abstract를 반드시 (나중에 수정은 됨) 제출하라고 공지도 되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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