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이 accept되었는데 기분이 좋지 않아요.

안녕하세요. 화학과 석사 3학기 대학원생입니다.
공동연구 논문 중 하나가 최근 accept됐는데, 저자 순위와 관련해 억울한 마음이 들어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두 학교가 함께 진행한 공동연구였고, 초반에는 A(저희 연구실)와 B(상대 학교)라는 학생이 논문 초안을 작성하고 일부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이후 A와 B가 졸업하고 실험 데이터가 대부분 유실된 상태에서 제가 연구에 참여하게 되었고, 상대 학교에서는 C라는 학생이 이어받았습니다. 논문 작성은 저희 연구실 소속의 Z 박사님이 맡으셨습니다.

상대 학교에서 진행한 실험을 제외하면, 저희 쪽 실험은 전부 제가 수행했습니다. 심지어 C가 맡았어야 할 일부 table도 제가 제작했고, 최종적으로 본문 및 서포팅에 포함된 figure와 table의 약 80%를 제가 제작하거나 수정했습니다. 당시 교수님도 A, B, Z 박사님과 함께 저를 공동 제1저자로 올리는 방향으로 이야기하셨고,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종 게재된 논문에서는 A, B, C 세 명이 공동 제1저자로 등재되어 있고, Z 박사님이 교신저자로 들어가 있으며, 저는 유일하게 공저자로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Author Contribution 항목에도 제 기여는 ‘Formal analysis, Data curation’으로만 기재되어 있어, 실제로 연구에 참여한 범위와 비중에 비해 과도하게 축소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A, B가 공동 제1저자로 들어간 부분은 충분히 납득합니다. 다만, C는 리비전 과정에서 반복 실험 하나만 맡았을 뿐인데 공동 제1저자로 올라간 점은 이해가 되지 않고, 저는 대부분의 데이터에 직접 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 공저자로 빠진 상황이 납득되지 않습니다. Z 박사님 역시 교신 역할을 실질적으로 담당하지는 않으셨는데 교신저자로 등재되신 것도 의문입니다.

혹시 이와 같은 상황이 학계에서 흔한 편인지, 그리고 저자 순위 조정이 이렇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인지 궁금합니다.
이 외에도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