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번아웃이 왔는데 해결 될까요

202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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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인데 번아웃으로 1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논문 작업만 깔짝 깔짝 했습니다.
출근도 제대로 안하고 출근해도 랩에는 가지도 않아요
리비전도 있고 그래서 그나마 안 짤리고 버텼는데
어찌어찌하다가 교수 오퍼를 받았습니다.

내년 임용인데 그 사실 알고 보스가 바로 짤랐습니다.
이제 기다려줄만큼 기다렸다고요

임용과정도 엉망이었습니다.
대학들 인터뷰 요청도 줌으로 하는거 아니면 그냥 거부했구요.
서류 요구하는것도 첫 지원 대학에서 썼던거 그냥 복붙하고
그래서 안된 경우도 있구요

하루하루 진짜 의욕없이 삽니다.
원래 목표였던 교수가 된다는데도 걱정입니다
쉬어도 사람들이랑 술마시고 여행가고 놀아도 나아지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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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5.10.12

번아웃보단 심리적인 아픔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마냥 일을 많이 해서 지친 것 뿐 아니라 목적의식을 잃으신 것일 수도 있고요
상담 한 번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시대에 그런 건 흠도 아니니까요
고생 많으십니다

2025.10.12

저랑 같은 상황이시네요

박사졸업하는게 너무 힘들었는지 새로운 환경에 오니까 숨통이 트임과 동시에 오히려 압박감에 시작하기가 두려운거같습니다.
주어진 일은 하고 있지만 아예 맨땅 헤딩부터 시작해야하다보니 막막한 와중에 몸과마음이 지친상태다보니 엄두가 안나 오히여 놀게되네요

그래도 우리 꿈을 가지고 포닥시작한만큼 오늘을 계기로 같이 열심히 잘해보죠
익명이지만 응원하겠습니다. 적응도 힘드셨을텐데 그래도오퍼까지 받으신거면.. 이미 실력자시고 주변 분들고 잘두신걸텐데 모쪼록 힘내십시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대댓글 1개

2025.10.13

제일 많이 투자한 논문이 스쿱되고 더 좋은 데이터 채운다고 공동연구시작했다가 그쪽이랑 마찰이 생겨서 드래프트만 지금 버전이 25번째네요. 3년동안 내용 수정중입니다. 섭미션은 언제할지, 이제 일주일만 지나면 내용 조차 기억이 안나기 시작할 정도로 스트레스 받고 있네요.

2025.10.13

혹시 우울증 아니실까요

대댓글 1개

2025.10.13

어느정도 맞을수도 있습니다.. 잘때마다 그냥 이대로 죽어도 억울하지는 않을거 같다.. 뭐 이런생각도 해요. 근데 뭐랄까 제가 지금 느끼는 이 심정들을 영어로 다 표현을 못하고 있어서 현지 병원에 가는게 꺼려집니다.

2025.10.15

원래 연구쪽 직업이 다 우울합니다. 일 하나 하면 태클 걸지 잘했다 얘기 안나와요. 페이퍼 잘써도 리뷰는 맨날 맘에 안든다입니다. 그러니 우울하다는 속성을 받아들이고 가는게 편해요. 그래도 우울증은 혼자서 감당하기 힘드니까 상담이나 정신과 치료 병행하세요.

해결 방법이라면 우울한 작업 중에 재미를 붙이는 것인데 이건 워낙 사람마다 다양해서 개인이 할 수 밖에 없어요.

2025.10.15

저는 학위과정이 좀 길었어서인지 졸업 후 포닥으로 남아있는데 완전히 번아웃이 오더라구요... 마음이 완전히 돌아서서인지 아카데미를 그만두겠다가 아닌 완전히 박사고뭐고 다 포기하고 입에 풀칠만 해도 좋으니 다른일을 하고싶은 마음입니다. 사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지 다른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2025.10.18

저랑 비슷하네요ㅠ 잘 이겨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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