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학기 들어가기 전, 대학원 자퇴할지 고민 중입니다. 두서없는 긴 글이 되겠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우선 무엇보다 의욕이 안납니다. 가장 큰 이유가 지도교수님의 지도방식이랑 좀 안맞는거 같아요. 예를 들어 실험을 설계하는데 1단계>2단계>3단계 과정을 진행하고 랩미팅 시간에 그 과정마다 보고를 드렸습니다. 그때는 아무말씀이 없으시고 다음단계를 원하셔서 다음단계로 넘어가서 최종적으로 실험을 마무리하니 갑자기 1단계 과정을 트집 잡습니다. 그래서 3단계까지 다 했는데 다시 1단계로 돌아가고 돌아가고.. 처음에는 내가 놓친 부분을 알게되어서 많은 걸 배운다 생각했는데 계속 반복되니 밤 새고, 밥도 안먹고 실험한건데.. 아무런 결과가 없으니 너무 허탕합니다. 원래 실험이란게 이런거겠지만.. 교수님이 원망스럽습니다. 벌써 7월이 됐지만 아무런 결과가 나온게 없습니다.
물론 제가 처음부터 공부하고 확실하게 실험과정을 가져가야한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저는 같은 공대계열이지만 학부와 과도 다르게 왔고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해서 과정마다 교수님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그걸 원하셨구요. 그런데 보고드려도 아무 코멘트 없이 다음단계를 원하셔서 저는 제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일이 반복되다 보니 제가 석사과정을 하면서 이뤄낼 수 있는게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교수님의 말이 다 수수께끼 같구요.. 그냥 스스로 연구 자질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교수님께서는 계속 무슨 제가 잠재력이 크다면서.. 많은 일을 주시는데.. 해야할 일은 많은데 저는 그걸 다 할 자신이 없구요. 제가 할 수 있나 의구심도 듭니다.. 이런 의구심이 반복되고 미래가 안그려지니 불안합니다.
저는 얼른 안정적인 일을 잡아 돈을 많이 벌고 싶은데.. 그냥 자퇴하고 하반기에 학부 커리어로 취업준비를 해야하나 생각이 듭니다. 한 학기 공백기가 있긴 하겠지만.. 학부 때 공모전에서 대상이나 높은 상도 많이 받았고.. 학점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연구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저의 합리화일지도 모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심란한 마음에 두서없이 글을 썼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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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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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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