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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민폐인 것 같아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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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힘든데, 친구들도 힘들까봐 어디에 말도 못하고 적어봅니다..
저는 학부 연구생까지만 해도 연구가 재밌고, 석사 2년은 버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본 랩실에 입학했을 때도 사람들도 괜찮아 보이고, 박사분들의 실력이 정말 좋으셔서
제가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학기가 지난 지금, 제가 대학원과 맞지 않는 것 같단 생각을 합니다.
아무런 베이스 없이 새로운 분야에 대한 실험에 바로 투입되었습니다.
이론 없이 시작하려니 너무 막막하고, 이론을 공부하자니 실험을 할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그러니 자꾸 이도저도 못하는 무능력한 사람이 된 것만 같습니다.

논문 읽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모르는 분야로 시작을 하였으니
이론을 쌓고 시작하고 싶지만, 봐야할 논문들이 자꾸 늘어나니 논문 읽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게 다가오네요..
그냥 저는 대학원에 왔으면 안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다보니 처음 보는 유형의 사람들에게 알게모르게 상처를 받는 일도 잦아지고,
이제는 연구실에 가는 것 조차 저에게 너무 스트레스여서 숨도 잘 안쉬어지고, 눈물이 자주 납니다.

ai를 연구하고 있어서, 학사로는 취업도 잘 되지 않을테니까 석사 2년을 어떻게든 버티고 싶은데,
계속 자존감만 낮아지고, 어떻게 해야 좋은 연구자가 될 수 있을지, 내가 연구자가 될 수는 있긴 한건지
너무 막막하고 힘듭니다.

박사님께 이 상황을 전달해보는 건 좋지 않은 행동이겠죠? 같이 들어온 동기는 논문 읽는게 재밌다고 날로 실력이 느는게 보이는데
저는 이렇게 약한 멘탈로 날이 가면 갈수록 우울해지네요.
제가 지금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요..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멘탈이 너무 약해져있는 상태라 욕설이나 비난은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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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IF : 2

2025.06.23

대부분 그렇게 신발 앞코만 보면서 꾸역꾸역 걸어갑니다. 하루만 버텨봐야지, 이번 한 걸음만 더 걸어보고 안 되면 도망가자, 그렇게 버티다보면 끝이 올 거에요. 지금 힘들고 스스로 무능하다 느끼면서도 뭘 해야만 채워질 수 있는지 아시잖아요. 저도 지난 시간동안 열등생이었던 적도 있었고, 다 그만두고 도망치고 싶던 적도 있었습니다. 버티고 버틴 끝에 저희 분야에서의 탑티어도 내고 지금은 자리 잡아서 지도교수님과 협업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새벽에 감상에 젖어서 울면서 자퇴해야하나, 도망가고 싶다, 이런 거 끄적거리던 때가 생각나서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응원할게요.

2025.06.24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저도 1년차부터 그 생각하며 살았는데요, 진짜 연구자답게 실험 아이디어와 실험 설계, 수행늠력 모두 완성된 시기는 5-6년차 시절이었습니다, 그 전 년차에는 방법도 모르고 실적도 못따라오니 남과 비교하며(제 주변 동기나 선후배) 주눅들어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시간이 약일때가 있는것 같네요. 물론 주눅들어있으면서도 항상 열심히 시도는 했습니다.

2025.06.24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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