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임상경험이 짧은 병리과 전문의이고, 면역학 실험실에 박사과정 파트타임으로 지원했습니다.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결과를 낼 수 있는 실험들이 어떤것들이 있을지 채찍피티한테 물어봤는데요,
1. Flow cytometry (FACS) 분석 2. Multiplex ELISA / Cytokine array 3. IHC / IF + 이미지 분석 4. In vitro differentiation assay 5. 이미 존재하는 single-cell RNA-seq / bulk RNA-seq 데이터 재분석
이정도 얘기해줍니다. 게시판에 글을 쓴 것은 박사 졸업논문을 쓰려면 이 정도를 넘어서야 할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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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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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7
장문 글을 쓰다가 지웠습니다. 어디서 부터 잘못 되었는지 이야기 하자니 저만 나쁜사람 되는 것 같아서요.
대댓글 1개
2025.05.27
쓴소리 주셔도 감사히받겠습니다. 혹시 다시 보시면 몇마디라도 부탁드리겠습니다.
2025.05.27
윗분이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박사학위자 라는 것은 우리가 아직 모르는 영역에 대한 새로운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논리적인 답을 스스로 찾아내는 능력이 있음을 말합니다. 위 실험들은 이미 사람들이 만들었고 많이 행하는 것이죠. 저런 것들을 수행하는 법을 배우고 능숙하게 해내는 것은, 물론 대단하고 어려운 일입니다만, 박사학위의 본질은 아닙니다. 위와 같은 실험들로 '어떤 질문의 답'을 찾아 낼 것인지를 고민해야겠죠.
그런 관점에서 조금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작성자분은 하고싶은 연구나 답하고 싶은 질문이 있어서 연구를 시작하신게 아니신 듯 한데요. 아마 이런저런 현실적 이유로 박사학위 자체가 필요하신 듯 하고, 최대한 빠른 기간 내 최소한의 노력으로 학위과정을 완료하는 방법을 찾으시는 것 처럼 보입니다. 저처럼 박사학위의 본질은 새로운 질문의 답을 스스로 구하는 능력에 있다고 믿고 그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오랜 기간에 걸쳐 훈련받은 다음 학위를 받음으로 나의 능력을 인정받았음에 자부심을 느끼는 올드패션한 입장에서는, '학위가 필요하다' 라는 이유로 학위과정을 본업과 병행해서 간단히 취득하는 하나의 자격증으로 보는 현대의 시선이 좀 속상한 것이 사실입니다. 과제처럼 주어지는 몇 가지 실험을 수행하고 나면 인증서처럼 발급되는 학위... 는 사실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제가 뭐라고 인정하니 마니 할 문제는 아니지만요. 아마 윗분도 이러한 관점에서 뭔가 지적하고 싶으셨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2025.05.27
묻지도 않으신 잔소리를 쓸데없이 늘어놓았으니 뭔가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이라도 드려야겠지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파트타임 박사는 졸업논문의 수준에 대해 큰 요구를 하지 않습니다. 연구 자체로서의 독창성이나 novelty가 다소 미흡하더라도 통과시켜 주는 경우가 많아요. 1-4 는 실제로 직접 실험을 하셔야 합니다. 본인의 손기술이나 의지도 중요하겠습니다만, 우선 해당 연구실에 관련 장비가 잘 구비되어 있는지, 메뉴얼과 노하우를 잘 전수해줄 사수가 있는지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5 는 약간의 bioinformatics 처럼 들리네요. 코딩에 관한 기초적인, 대강 컴공 학부 2학년 정도 되는 수준 정도의 지식이 있으시다면 크게 어려움 없이 컴퓨터만으로 이런저런 재밌는 시도를 많이 해보실 수 있을겁니다. 전공의시라면 연구실 가는 시간도 아까우실텐데 매력적인 옵션이죠. 저중에 하나만 제대로 하셔도 박사학위를 받는 것 자체는 크게 무리 없습니다. 물론 '뭘 했냐' 가 중요하기는 하겠습니다만..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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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7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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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7
2025.05.27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