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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한 댓글은?

다들 연구 동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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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8

전 정말 연구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왔는데, 막상 와보니 스스로 만족하긴 커녕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만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실수 한 번이라도 하면 사흘 밤을 못 자고 스트레스 받고...... 위축되다 보니 잘하던 것도 못하고요.

교수님이나 박사 선배님이 못해주시는 건 아닌데, 다른 사람을 더 예뻐하십니다. 그렇다고 차별은 아니고요. 아닌데... 저 예쁨 받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는 사실에 너무 많이 속상하고 힘드네요.

이런 마음으로 무슨 연구를 하겠다고... 싶어서 제 자신이 한심해보입니다.

여러분은 연구자 생활에 스스로 만족하실까요? 전 만족스러운 성과도 없고 사람들과도 잘 못지내겠고...... 쓸데없는 것에 신경 쓰려니 매일이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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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5.05.02

저도 그랬는데 묵묵하게 꾸준히 노력하면 알아주시더라구요. 물론 과정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2025.05.03

전 그냥 잘난척하고싶은게 동기입니다.

유치하지만 꽤나 잘 작동해요

2025.05.03

저한테는 페더데이, 아인슈타인, 등등 과학자들이 멋있고 히어로들이라 저도 되고 싶어서 열심히 하네요 ㅎㅎ

2025.05.03

저는 큰 목표나 하고 싶은 것은 있긴 합니다. 어렸을 때 부터 이걸 푸는 과학자가 멋있다고 생각했다던가 등의 사소한 이유인데요..

그럼에도 평소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일을 합니다. 이게 목표는 아닌데 주변에 인정을 받고 교수님에게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쉽게 좋아지더라구요. 장기적으로는 내적인 동기를 찾아가야겠지만, 본인의 성향을 받아들이고 외적인 동기에서도 힘을 얻고 목표를 가지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인정 받지 못하고 기대에 못 미친다고 생각할 때는 좀 더 내적동기에 집중해보세요. 그리고 실력이 올라오거나 좀 실적이 잘 나오게 되면 다시 외적인 동기에서도 힘을 얻어보세요. 그냥 그렇게 계속 반복하면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2025.05.03

문화 문제입니다.
한국에서는 흔히 실적이 그 사람의 연구역량과 직결되다보니.
미국에서는 low hanging fruit을 많이 얻어내는 것 만큼이나 얼마나 깊은 연구를 하느냐도 보고 지도교수들이 기다려주기때문에 하고 싶은 연구를 진중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교수 임용에서도 논문 몇개 없어도 연구에 따라 탑티어 학교에 임용이 되기도 하고요.

사실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계신 곳에서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 이 이야기가 약간의 위로가 되었으면 하네요.

2025.05.03

몇년차인데요?

2025.05.04

작성자분도 누군가에겐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일 수 있습니다. 저만해도 작성자님께 연구를 잘하고 싶고 동경하는 그 마음을 갖고계신다는 것 자체가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저는 그냥 할 줄 아는거, 생계유지 수단 정도의 느낌입니다. 어쩌다보니 박사도 받고 포닥을 하고는 있는데요... 이 일에서 재미와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계신 분들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2025.05.05

제가 봤을 때, 이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인 거 같아요..자신의 상급자에게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 스스로가 위축이 되고, 그 무리에서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는? 다른 동료가 인정 받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고 이 무리에서 나만 바보 같고, 뒤쳐지는 것 같은 기분? 근데, 주변에 보면 일을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닌데, 뭔가 실수 같은 것도 없고, 그냥 자기 할 일만 잘 하면서 지내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이 또 제 느낌상, 남이 뭘하든, 뭐라고 하든, 신경 안 쓰고 그냥 자기할 것만 하고 자기 것만 딱 신경 쓰고. 일절 남의 일에 신경 안 써요. 그런 사람들이 되게 멘탈이 강한 것 같아요. 세상이 늘 내맘대로 되면, 다 전부 다 잘 살게요?! 그냥 해야되니까 하는 거고, 내가 선택한 길이니 돌아갈 자신은 없고 그러니 묵묵히 그냥 하루하루 버티며 나아가는 거죠.

2025.05.05

SCI 논문에 1저자나 교신으로 내 이름이 뙇!있고 내가 쓴 논문이 세상 사람들이 읽힌다.. 멋지지 않나요?
인문쪽으로 생각하면 소설책을 써서 세상 사람들이 보는거죠. 근데 심지어 과학이라는 내용으로 세상의 발전에 아주 조금씩이나마 내가 참여한다는 기분?
어릴 때 재미있게 읽었던 세계 과학자들이나 수학자들 위인전 있잖아요. 그걸 보면서 과학자의 꿈을 키워나갔는데 내가 그런 사람들과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짜릿하죠(그리고 계속 그렇게 되고 싶다 생각하는 것이 노력의 원동력이 되고).
이런 속담이 있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저는 이 속담이 과학자들의 논문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SCI 논문은 우리가 죽어도 계속 읽히고 인용되겠죠. 그리고 이 연구가 분명 내 가족, 인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그래서 논문을 항상 쓸 때마다 흥분이 되네요.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ㅋㅋ;;
이게 제 연구 동기이자 연구모토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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