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학기에 제가 속한 분야에서 임용자리 3-4곳 나와서 며칠 전에 개강도 했고 어떤 분이 임용되셨을지 찾아보니, 논문실적이 전부는 아니구나를 체감하였습니다. 논문실적도 중요하겠지만 개인 홈페이지와 프로필을 살펴보니
학력, 글로벌 네트워크, 공동연구 경험, 개인과제 유무, 티칭경험 등 정말 다양한 요소가 다양하게 합산되어 포텐셜로 뽑는 듯한 느낌입니다.
초임교원이면, 확실히 학력이 영향이 없다고는 애길 못하겠네요. 조금 중요한 것 같구요. 국내박사면 SPK가 확실히 메리트가 있어보이긴합니다. 그리고 탑스쿨에서 포닥경력이 있으면 확실히 국내박사라도 매우 좋게 봅니다. 당장 실적이 애매하더라도, 임용된 이후에 천천히 퍼블리쉬를 하면 되니깐요.
그리고 대학원, 포닥 기간 중 다양한 연구원과 공동연구한 경험도 중요할 것 같은게 어차피 임용되면 학과 동료 교수님들과 공동연구를 할 기회도 있으니깐요. 지도 교수님 아래에서 독고다이로 개인연구만 한 포닥이라면 안좋게 보는 것 같습니다.
포닥으로 연구재단쪽 개인과제를 하나 들고있으면 확실히 초기 정착금을 제외하더라도 빠르게 진행하던 연구를 이어가면서 세팅을 할 수 있어서 좋은 듯 합니다. 포닥으로 가장 베스트는 세종과제를 선정한 후에 1년동안 탑스쿨에 파견 후 국내로 리턴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포닥기간 중 연구에만 몰두하다보면 티칭이나 멘토링 경험이 많이 부족할 수 있는데, 해당 소속에 학부생, 대학원생 수업을 조금씩 대타하거나, 연구지도를 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초임교원이 아니라 기존 대학교에서 학교를 옮기는 경력직이라면, 이미 검증되었을테니 해당 학교와의 fit을 가장 고려해야할 것 같습니다. 학회나 기타 자리에서 다양한 교류가 있을테니 이런 기회를 많이 활용하시는 듯 합니다. 최근엔 거의 괜찮은 학교의 경우엔, 70%이상 다른 대학에서 건너오신 경우로 보이는데, 이게 학교와 학과에 정말로 좋은 선택인지는 개인적으로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줄여봅니다. 물론 빅페이퍼를 가지고 있으면 임용이 매우 쉬워지는데, 제가 속한 분야는 마이너한 분야라 빅페이퍼가 사실상 불가능해서.. 논문이 전부는 아니구나를 느꼈습니다.
저희 학교도 신임교수 논문편수보다 전공분야와 학벌, 성장가능성 그리고 젊은 나이를 보는것 같던데. 논문실적은 일단 네이처 논문 기본 가지고 있는 후보중에서 논문수로 평가하진 않더라고요. 학교측에서는 연구과제를 가지고 올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보는거고 일부 신임교수는 스타트업 창업경험있는사람도 뽑고. 뭐 좋은 현상이지만 글쎄요. 교수직도 점점 끝물같긴해요. 요즘 학생들 교육질 많이 떨어져 보이긴해요. 교수문제라기보다 요즘 학문분위기도 어수선하고 인공지능이다 뭐다 여러가지 혼란스런 분위기이니 교육이 제대로 안될것 같아요. 교수들이 이런 문제 해결하기는 벅차보이는데. 교수직도 이제 사양길로 접어들지 않을까. 없어지진 않지만 굳이 학생들이 비싼등록금내고 교수에게 배우려고할까.
2025.03.15
실적은 생각만큼 엄청 많을 필요는 없는 것은 맞습니다 채점이라는 부분에서 일정 수준만 넘기면 다음은 정성적인 평가로 넘어가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낀것은 과마다 분위기에 따라 다릅니다. 몇몇 교수님들은 연구 실적이나 경력 등을 보기 보다는 어느 대학, 대학원을 나왔는지 은근히 보는 분들이 있더군요. 이런건 절대 대놓고 말하거나 표현하진 않습니다. 학과 분위기에 따라 긍정적으로 풀릴수도 있고 부정적으로도 풀리는 듯 합니다 연구 실적 뿐만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다른 부분들을 충족하고 오히려 더 좋아도 학벌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괜한 흠집을 찾으려는 모습도 봤습니다 흠 잡을게 딱히 없는 무난한 사람이 더 임용되기 유리하다는 개인적인 결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난하게 SPK, SKY, 적당한 미박 출신에 1념 남짓이라도 있는 경력, 무난한 실적과 적당한 핏 이만큼 좋은게 없죠. 핏은 당연히 맞아야 하는데, 경력과 실적이 뛰어나도 출신의 한계는 넘기 어렵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제 동세대에서 압도적인 연구 실적과 능력을 가진 동료 연구자(준수한 대학 출신)가 겨우겨우 인서울 끝 대학에 자리를 잡는 것을 보고 참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2025.03.15
대댓글 1개
2025.03.15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