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고싶은 랩이 있어 컨택을 잡았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관련 서류만 몇십장 넘게 준비해서 가지고 갔어요. 교수님께선 지금 있는 곳에 대한 설명, 여러 학문적 개념과 간단한 영작을 물어보셨는데 학문적인 부분을 대부분 잘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뭐 이런것도 몰라?하는 뉘앙스였습니다. 그동안 회사 면접에 익숙해져서 멍청하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고 오만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다 아는 개념인게 너무 괴롭기도 하구요...ㅠㅠ
교수님 총평은 열심히 할 학생이지만 특출나지 않아 우리 랩에 qualify한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학점은 높지만(사실 높지도 않습니다.) 남긴게 없다고 하셨습니다. 면접 때는 더 날카롭게 물어본다는데 이 말마저 말끝을 흐리셨네요. 일단 지원해보라고는 말씀해주셨는데 말하면서도 많이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대학원 컨택은 처음이라 이렇게 컨택이 안좋게 끝나도 랩에 들어가신 분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경우가 없어도 제가 그 처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준비(교수님의 저에 대한 첫인상을 바꿀 수 있도록 학술적인 부분을 어필, 면접 때 다룰 분야를 알았고 확실하게 준비, 해당 랩 여름방학 인턴)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그런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이렇게 들어가도 살아남기 힘들다던지, 그런 케이스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던지 등등 경험적 조언이나 충고가 필요합니다ㅠㅠ 며칠 째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도 손에 안 잡히네요..도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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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19.03.15
걱정 많으시겠네요ㅠㅠ 저도 면담앞두고있는데... 컨택은 어떻게 이루어졌고, 그 때 교수님이 어떤 반응으로 면담 잡아주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리고 혹시 가능하다면ㅠㅠ 면담 때 질문하신 것들 몇 개 간단히라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2019.03.16
정말 누가 봐도 인재인 학생들 빼고는 여지를 남기고 밀당을 하는 교수님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글쓴이보다 뛰어난 학생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글쓴이를 뽑아 줄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정말 안될 것 같으면 딱 잘라서 자리가 없다거나 하는 이유로 거절하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상심하지는 마세요.
2019.03.17
어떻게든 들어가면 열심히 존버하실 분 같네요.. 교수님들 처음엔 그러셔도 성실할 것 같다며 뽑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2019.03.15
2019.03.16
2019.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