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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관련 고민이 있습니다.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네요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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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해외에서 박사과정 중에 있습니다.

석사 때 Q3~4저널에 2편을 게재했습니다.
제가 맡은 프로젝트를 어떻게든 수행하여 이를 논문으로 작성했는데, 높은 저널 투고에 실패했습니다.
지금 봐도 노벨티는 그렇게 뛰어나지 않아서 납득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목표를 완수했다는거에 큰 의의를 두고 논문 투고를 해서 게재까지 했다는거에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 모든 걸 논문으로 썻기에 불만없었습니다.
다만 결과가 아쉬울 뿐...

현재 논문 2편 초고를 썻고 검토 후 3월쯤에 동시 투고할 예정입니다.
제가 내년에 졸업 예정이라 리뷰 프로세스가 빠른 저널에 투고하고 싶은데, 이렇게 생각해버리니 Q3~4저널에 투고할 수 밖에 없을 듯 싶습니다.
10월이 끝나기 전까지 투고가 되어야 졸업요건이 되기에 그리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현재 연구진행하고 있는 것도 논문화하여 한편 더 쓸 생각하고 있는데 이건 아마 시기적으로 올해 말쯤 되야 진행될 듯 싶습니다.
초고 작성된 논문도 물론, 현 교수님께서 주신 프로젝트의 목표를 완수하여 서로가 만족하는 상황입니다.

전 제게 주어진 프로젝트 목표를 100프로 완수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도교수가 ok라고 말한 상황이라 서로가 결과에 만족한 상황입니다.

근데 이 결과를 전부 낮은 저널에 투고 해버리면 뭔가 아쉽습니다.
자존심 상한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낮은 저널에 투고해야 되는 상황이 참...
물론 학계에 남을 생각은 없습니다.
산업계로 갈 생각입니다.
Q1저널을 쓰든 말든 저의 인생에 그리 크리티컬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연구자로서 자존심이 상합니다.

아무도 읽지 않는 논문은 쓰레기다.
제 석사 때 지도교수님 말씀입니다.
동의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해서 낸 결과가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 못 받을 것 상상하니 너무 속 쓰립니다.

뛰어난 박사과정 생들 보면 졸업 때 인용 수도 몇백 되는 경우도 종종 보이고...
제가 못나서 그런가 싶은 자괴감도 종종 옵니다.

프로젝트의 목표를 완수했는데도 논문으로 크게 인정 받지 못한 연구는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낮은 저널에 다작하는 연구자는 자기 만족만을 위한 연구자일까요?
저 같은 경우는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교수님의 인정으로 위안삼는게 좋을까요?

산업계가서도 연구직으로 가니 논문은 꾸준히 쓸 생각이라 연구자로서의 자부심 및 학자로서의 사명감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단지, 그저 그런 연구를 했다는 연구자로 기억되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저의 가치관을 바꿔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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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5.01.01

자존심이 강하신데
인정욕구 또한 만만찮은 분으로 보이시네요
지금 상황으로선 어쩔 수 없고
차차 산업계에서 임원을 목표로 프로젝트 진두 지휘하시다 보면 채워질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 누구나 욕구가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채우는게 중요하지요
학계에서 미련은 버리시고 앞날의 계획을 세우는걸 추천드립니다

2025.01.01

제가 못나서 그런가 싶은 자괴감도 종종 옵니다.
-> 내가 그들보다 못 나고 교수의 지도가 부족해서 맞고요. 이건 이정도 오셨으면 인정을 해야하는 차이이죠. 얼마나 뛰어난 사람들이 많은데

프로젝트의 목표를 완수했는데도 논문으로 크게 인정 받지 못한 연구는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 논문 자체로는 디지털 쓰레기지만 내가 그 과정에서 얻은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거죠.

낮은 저널에 다작하는 연구자는 자기 만족만을 위한 연구자일까요?
-> 적어도 저는 그건 연구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구라는 것은 세상에 없는 걸 내놓아서 인간의 지식 바운더리를 넓혀가는 과정인데, 탑 저널들에도 논문을 위한 논문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낮은 저널에 다작을 한다는건 제대로 된 연구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봅니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탑 저널에 하나 내려고 안간힘 쓰는 사람들이 훨씬 제대로 된 연구자들이죠.

저 같은 경우는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교수님의 인정으로 위안삼는게 좋을까요?
-> 어차피 같은 대학원생 같은건 없어요. 동년배 간의 급 차이를 최상위권 대학원생은 이르게는 초등학생 중학생때부터 느껴왔을텐데 그걸 알게 되는게 늦으신겁니다. 내 한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만족하며 살아갈 지를 고민하실때라고 생각합니다.

대댓글 2개

2025.01.0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다만, 마지막 조언 중 한 구절은 조금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아직 제 한계를 단정짓기에는 빠르지 않나 싶네요.
나이도 젊기도 하구요.
동년배 간의 급 차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깨우치고 있었습니다. 최상위의 동년배는 언제나 저의 자극제이구요.
어떻게 하면 만족하며 살아갈 지...
심금을 울리는 말씀입니다.
이제는 만족해도 되나 싶었는데 이 말이 듣고 싶었나 봅니다.

마지막으로는, 역시 제 지도교수님의 말씀은 맞았네요.
제 분야는 q1이랑 q34저널 if차이가 2정도 차이납니다. 제 분야의 플레이어로서 큰 차이지만 외부적으로 보면 그리 심한 차이는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학위 후 쓰게 될 논문은 높은 저널에 투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분야 by 분야인거는 알지만 그리고 이런 지표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지만,
보통 h인덱스가 어느정도 되야 성실한 연구자로 생각하시나요?

2025.01.01

댓글 쓴 분도 굉장히 편협한 사고를 갖고 계시네. 연구란게 꼭 저널로 결과물이 나와야만 가치가 있는건 아님. 그런 식으로 따지면 유행하는 연구만이 가치가 있는 연구지. 좀 세상을 넓게 바라보길 바람. 당장 특허만 조금 찾아봐도 논문에서는 찾기 어려운 정보를 찾을 때도 있고, 기업들의 테크니컬 리포트도 마찬가지. 논문도 정량 수치만으론 그 급을 가르기가 어렵다. 탑 저널에도 소위 말하는 스캠 논문들도 많고, 낮은 저널이라는 곳에도 대단한 연구가 실리기도 한다..후에 재평가 받기도 하고..

2025.01.02

Q1에 게재할 수 있는 연구를 했는데 Q3에 게재한 거면 자존심 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실을 받아들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ok하셨다면 그게 최선이었던 거니까요.

2025.01.05

좋은 연구를 한 것과 좋은 논문으로 쓰는 것은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전자가 개인 혹은 팀내의 이야기라면 후자는 사회적 즉 학계의 의미로 보아야 합니다.

마치 좋은 음식을 만든다고 해서 미슐랭 식당이 된다는 것은 아닌 것 처럼.

산업계에서도 연구직이라면, 두 편을 동시에 마무리하기보다 한 편 한 편 정성드려 작성해 보기 바랍니다.

논문은 내 연구가 대단해, 나 잘났어라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이게 왜 네게 중요해, 나는 너에게 도움이 된단다는 설득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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