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으로 포닥가는데 제가 눈이 낮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만족할 만큼 월급을 받습니다. J1비자라 세금도 돌려받을거고 연구-집-연구-집일거라 돈 나갈일도 없을 테고 아무리 물가가 세다지만 1인 생활하는데 넉넉하고 저축도 가능할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제가 얼마나 힘들게 몇년 동안 공부했는데 겨우 이거밖에 못받냐고 하네요;; 한국에 취업했으면 초봉도 그거보다 더 받을수있지 않냐고합니다^^; (ai, 반도체 아니고요.. 공급이 넘쳐남에 따라 한국에서 살아남기 힘든 분야입니다.ㅠㅠ) 부모님은 제가 박사받은것도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엄마.. 한국에서만 1년에 박사가 1만명이 넘게 나와..) 돈도 엄청 많이 벌거라고 생각하는데 할말이 없네요. 솔직히 좀 부담스럽습니다. 계속 아니라고 말하는데도 저렇게 말씀하시는데 스트레스도 받고요. 한국에서 취직했으면 저희 분야에선 박사더라도 초봉 6000~7000 겨우 했을겁니다. 제가 취직이라도 했으면 얼마나 실망하는 티를 내셨을까요... 제인생 제가 사는거고 제가 만족하면 되는거라지만 제일 가까운 사람한테 그런말 들으니까 심란하네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푸념을 좀 해봤습니다..
부모님이 잘 모르셔서 그래요. 저희 부모님은 고졸이셔서 그런지 명문대 학부만 졸업해도 제가 돈을 엄청 많이 벌어서 본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을 줄 아셨어요. 누구든지 가보지 못한 길을 어림짐작하는 일은 어렵죠. 과도하게 기대하거나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글쓴이도 부모님도 차차 적응하실겁니다. 그리고 점차 현실을 깨달아가는 부모님이 안쓰러워지는 날도 올겁니다. 화이팅!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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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5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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