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석사 과정 진행 중인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연구실에 후배와 생활 관련해서 여기 계신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해보고자 글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제가 너무 꼰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고민입니다. 제가 현재 연구실에서 진행중인 연구 분야와 과제는 사실 저희 연구실에서 이전에 진행해 본 경험이 있는 분야가 아니라서 위에 조언을 구할만한 선배님들도 전혀 없었고 교수님 또한 저에게 깊은 조언을 해주시지는 못 하시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저는 상대적으로 힘들게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고 관련 공부 자료 찾는 것 만으로도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와중에 저희 연구실이 후배가 들어왔습니다. 저는 사실 저희 연구실에서 새롭게 연구를 진행하는 분야여서 같은 연구실의 다른 친구들보다 실적도 전혀 없고 제대로 된 논문을 써본 경험도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 상황이 누구를 도울만한 상황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제 앞길도 막막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교수님께서는 후배를 도와주기를 너무 강요하십니다... 저부터가 논문을 써본 경험이 없는데 교수님께서는 저는 과제 관련해서 진행하는 것이 먼저 바쁘다 보니 관련 논문 주제를 후배한테 먼저 제시해 주고 후배는 논문을 작성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주변 동기들이 학회라도 논문을 작성해 보고 하는 것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분야가 교수님이 이전에 하셨던 분야가 아니다 보니 저에게는 논문 주제를 선뜻 제시해 주셨던 적이 없으셨고 이런 상황에서 저는 항상 동기들과 비교해서 실적이 뒤처진다고 생각해서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뜻 후배한테는 학,석사 연계 과정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챙겨주시는 것이 제 입장에는 매우 기분이 나쁘고 너무 서운합니다. 그동안 과제 미팅 발표 자료, 보고서, 제안서 등 힘든 일은 제가 다 도맡아서 진행했는데 그래도 교수님을 믿고 항상 불만 없이 참고 있었는데 저와 같이 졸업하는 후배를 먼저 챙겨주고 또 나중에 저와 같이 졸업하는데 보면 저는 실적도 없고 그래서 후배보다 더 오랜 시간 대학원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도 힘들고 그럴까 걱정도 많고 그렇습니다. 이 와중에 후배가 진행하는 것을 이것저것 도와주라고 지시하시는데 제 입장에는 표정 관리도 못하겠고 그렇습니다. 저는 제가 한 만큼 보상받을 것이라고 믿고 지냈는데 교수님께 버려진 것만 같고 그냥 과제는 책임 안 지고 타 랩실로 가버릴까하는 생각까지도 드네요. 교수님께서는 저에게 실적 하나하나가 나중에 취업할 때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하시는데 제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건지 저는 주변 동기들보다 늦게까지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뭐하나 언급할 만한 실적이 하나 없다는게 너무 불안하고 속상합니다. 여기 있으신 선배님들께서 보실 때는 제가 너무 속이 좁은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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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IF : 5
2023.02.26
실적 하나하나 석사취업에 영향 별로 없는건 맞는데, 얘한텐 잡일만 시키고 쟤한텐 퍼주는(최소한 그러는 것처럼 보이는) 교수가 할 말은 아닌듯 새로운 분야를 함에 있어서는 어쩌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일이긴 해요. 꼭 실적뿐 아니라 결과물에서 발생하는 성취감이라는 것도 중요한건데, 교수가 그걸 충분히 알아주지 못하고 적절히 조직 매니징을 못하면서 지 일 아니라고 저런 편한 소리나 하고있으니 문제죠. 여기서 빌런은 후배가 아니라 교수예요. 그건 일단 확실히 하시길 그렇다고 어떤 후배가 오든간에 내가 세팅했으니 니도 알아서 세팅해 할 순 없는거고, 누군가를 도와주기는 하셔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게 죽어도 안되겠으면 탈주를 하는거긴 하지만... 그건 별로 바람직한 것 같진 않습니다. 할 수 있는 걸 알려드릴게요 - 내가 셋업 다 한거니 도와주는건 가능한데, 후배가 하는거에 그럼 공1저자는 받아야겠다고 미리 선언 혹은 교통정리. 이거 미리 정리 안해두면 나중에 골치아픕니다 - 내가 해온걸로 혹은 그걸 바탕으로 논문이나 학회에 낼 만한게 뭐가 있는지 스스로도 생각해보세요. 실적 없이 졸업하는 석사도 널리고 널렸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셨는데 아쉽잖아요.
교수님이 시야가 좁으셔서 글쓴이 분이 어떤 기여를 했는지 세세하게 보시지는 못하고, 관련 과제 및 분야로 논문을 쓰기를 원하시는데 그게 누가 됐든 상관은 없다고 생각하시나보네요. 정확히는 구체적으로 생각은 안하시는 듯 하고...
제 경혐상으로는 글쓴이 분이 지금까지 해오신 일은 초기 세팅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주어진 일을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값진 경험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게 충분히 어필이 되려면 뭐가 되었든 실적이 필요하고 그것은 주저자 논문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후배에게 논문을 쓰라고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글쓴이분께서 지금까지는 교수님이 시키는 일을 군말 없이 해와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교통정리를 하고 본인이 원하는 바를 강하게 어필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3.02.26
대댓글 2개
2023.02.27
202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