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번 힘들어서 자살하고싶다고 글 썼는데 댓글들 덕분에 조금이나마 힘 얻어서 감사하다는 말부터 먼저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정신이 힘든게 몸으로까지 번진거 같아서 이러다가 내가 죽겠구나 싶어서 최근에 정신과 찾아갔고, 매우 심각한 우울증이라는 결과와 함께 약 처방 받고 복용 중입니다. (논문 보고 연구 작업 하다가 숨이 안쉬어지고 글자가 안읽히고 손이 굳어서 타이핑을 멈추게되는... 그런 증상이 1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이야기하는 순간, 아 얘는 아픈애니까 배려해서 조금만 시키고 잘 못해도 이해해줘야지 할 교수님인지, 아니면 아 그래서 못했구나 역시 이유가 있었네 진짜 못하는거 맞네, 관심 끊어야겠다 할 교수님인지 잘 보고 결정하세요
2023.02.06
교수님의 성향과 글쓴이와 교수님의 관계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멘탈케어에 관심이 있고, 연구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생활적인 부분도 신경 쓰시는 분이면 이야기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저는 미국에서 박사 학위중인데, 박사 퀄 떨어졌을때 교수님께 솔직하게 마음에 느끼는 중압감 같은 것을 다 털어 놓았습니다. 퀄 시험 기회가 2번 주어지기에 한번 더 떨어지면 퇴학인 상황이라, 시험의 난이도에 무관하게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교수님이 듣고나서 시험 문제가 출제되는 방식이라던가, 어떻게 준비하면 더 좋을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시는데, 심리적으로도 그렇고 실질적으로도 그렇고 시험을 다시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글쓴이의 교수님께서 평소에 학생들의 멘탈 및 생활적인 부분도 관심 갖는 분이라면 말씀 드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학원 생활은 모두에게 정말 힘든것이고, 많은 원생들이 삶을 원활히 살기보다는 버티는 삶을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글쓴이도 이런 상황이 오기까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저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기에 안봐도 알 것만 같습니다. 만약에 교수님께 털어놓기 힘들다면, 가까운 사람이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적당한 선에서 본인의 힘든 부분을 털어놓는게 좋을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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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