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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졸업 후 타과로 석박통합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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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학부 순수이학 석사 공학으로 졸업한 취준생입니다.
석사하는 동안 제 연구가 싫지는 않았지만 마음 한켠에 자꾸 이 조건으로 학부 전공의 연구를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욕심이 들더군요..

집안이 부유한 편은 아니라서 취업해서 4학기 등록금 정도 모으면 다시 대학원 가자고 계획했습니다.
지금 제 석사전공 분야의 연구소에 취업이 거의 확정되었습니다. 일한다면 적어도 1~2년은 해드리고 나가야할 것같습니다.

일단은 입사를 고려해보겠다고 말씀드려놨는데 아무래도 취업하게되면 나중에 다시 대학원 갈 때 나이가 너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이미 30대입니다) 석박통합에 빨리 졸업해도 30대 후반.. 기업체 박사도 이렇게 나이많은 신입은 안뽑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득부득 욕심부려서 좋아하는 연구 분야를 찾았는데 고작 십년도 제대로 연구할 시간이 없다면 죽어서 한이 남을 것 같습니다. 1년이라도 더 시간을 벌어놔야 1년이라도 더 젊은 몸을 갈아넣어서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공학 석사 2년이 싫었던 것은 절대 아닙니다. 실험하고 분석하고 논문쓰는게 힘들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정말 자주 했습니다. 다만 이왕 연구자가 될거면 욕심을 좀 더 내서 원래 하고싶었던 이학 전공의 연구를 해보면 어떨까, 남은 인생 30년을 생각하면 그중 6~8년을 기회비용으로 쓰더래도 좋아하는거에 박치기 해보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말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일단 제가 컨텍하고 싶은 연구실은 학부생 때 TO가 있냐고 여쭤봤다가 없다고 해서 포기했던 곳인데 지금도 활발히 연구 중이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학기는 지원 마감되었고 내년 4월에 다시 지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취업을 하고 일하다가 가기엔 3개월만에 퇴사하는 짓이라 좀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내년 4월까지 백수 신분으로 대학원 입시만 준비하기엔.. 대학원에 붙는다는 확신도 없이 그러기엔 너무 리스크가 큽니다.

역시 1년간 직장에서 일하다가 내년 12월에 지원하는게 맞을까요? 업무량이 빡셀 예정이라 걱정이긴 한데 그래도 대학원 지원 준비는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떻게 해야 리스크가 적으면서 연구인생을 오래 살 수 있을 것 같나요?
새벽감성으로 써내린거라 많이 장황하네요.. 여러분 모두 크리스마스 잘보내시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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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IF : 5

2022.12.15

그냥 박사를 가면 됩니다.

2022.12.15

지도교수 먼저 컨택하고 대학원 원서접수하고 붕 뜨는 4개월 간 컨택랩실에서 인턴생활을 먼저 하시는게 어떠신지요?

석사학위자고 하니 바로 플젝에 투입가능하지 않을까요? 인턴기간 동안 비정규직 채용으로 플젝업무 수행하시면서 월급받고 다니시면 될 것 같은데요.

교수입장에선 글쓴이 님이 석사기간동안 논문도 써보고 랩실생활도 해보셨으니 대충 연구자 흉내는 낼거라고 생각할 거 같고, 거기에 만약 님을 박사로 뽑을 마음이 있다면 월급 주면서 4개월동안 랩실 인턴 시킬것 같은데요? 컨택시 글쓴이님이 먼저 제안해보셔도 되고요. 4개월간 무급인턴생활하라는 개념없는 연구실은 절대 가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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