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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수준/학점 ≠ 대학원 레벨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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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및 학점 고민 하는 학부생들이 많은 것 같아 짧게 씁니다.

먼저. 일부 국내 대학원 학과에서는 학점으로 스크리닝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고, 미국 상위권 학과에서는 그 경향이 더 크다고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이 더 많다는 점을 유념하면 좋겠습니다.

출신 학부 및 학점을 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학생의 수준을 정량적으로 보여주는(또는 그런 것으로 생각되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 지표는 학생의 성실성 및 학습 능력을 지시합니다. 출신 학부는 고등학교 때까지의 학습 능력을 보여주고, 학점은 대학교 이후의 학습 능력 및 성실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만약 학생의 수준이 그 지표 이상이라면, 그리고 그걸 보여줄 수만 있다면 큰 의미가 없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조금 극단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 학생은 명문대 출신으로 학점이 좋습니다. B 학생은 비명문대 출신으로 학점이 중간 정도입니다.

그런데, A 학생은 대학원에 왜 진학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고, 전반적으로 학점은 좋으나 진학하고자 하는 랩에서 필요한 과목의 성적은 낮습니다.

반면 B 학생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가지고 있고, 학점은 그리 좋지 않아도 랩에서 필요한 과목의 성적은 좋습니다.

여러분이 교수라면 A 학생을 뽑을까요, 아니면 B 학생을 뽑을까요? 저라면 B 학생을 뽑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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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2022.11.23

그렇군요 저는 A 뽑겠습니다
근데 학점도 좋은 명문대 학생 A가 아무 생각없이 대학원을 오진 않죠
학점=성실성이라고 하셨는데 성실한 A학생이 자기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을 아무 생각없이 하진 않음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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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3

둘다 안 뽑고 괜찮은 논문 1편 썼는데 연구하느라 수업을 안 나가서 학점이 개판인 C를 뽑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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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니콜라 테슬라*

2022.11.23

취지는 공감합니다. 그런데 관련 수업 학점과 열정이 담긴 말은 교수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부족합니다. 물론 논문이라면 얘기가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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