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석사과정을 마무리하며 주저리 주저리 (아직 한학기 남음!)

2022.07.28

0

2313

누군가는 석사 3~4기 사이에 졸업논문 데이터가 나오지 않아 똥줄타며 연구실에서 밤을 새겠지만
그래도 운좋게 담당했던 연구가 성과가 나와 논문, 특허 마무리 되어가서 졸업논문 걱정을 하지는 않고 있는
머저리 석사 3기가 주저리 해봅니다.

우선 심성 좋으신 교수님과 선배, 동기들을 만난 것은 가장 큰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부 때 뭘 배웠지? 라는 생각에 대학원을 진학했지만 한 학기가 남은 지금의 생각도 여전히 뭘 배웠지? 입니다.

'취업하기에' 정량적인 스펙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이력을 나열하면 보통 또래에 비해서는 열심히 산 거 같고 눈에 보이는 스펙들도 괜찮은 것 같아요.

하지만 연구를 하는 내내 불안함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건 어쩌면 연구에 국한된 상황이 아니라 제 성격이 그럴 수도 있겠네요. 매주 랩미팅 발표 내용을 어떻게 채울지 스트레스를 받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노가다 인 것 같은데 이게 학술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스스로 너무 의아했습니다.

논문, 특허 같은 성과가 있음에도 내가 잘한 건가 싶고 한 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주변의 각 분야 탑급의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또래들을 보면 부러움이 느껴졌어요. 제가 연구한 것은 기초소재라서 대기업들과 과제를 같이하며 바로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런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남들이 대학원은 취업할 생각으로 오면 안 된다고는 하는데 저는 지금 생각해보니 취업생각으로 대학원에 온 게 맞는 거 같아요. 하지만 연구도 나름 적성에 맞았고 중간에 실험성공에 대한 희열도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제 연구철학과 방향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석사까지만 하려구요.

뭔가 드는 생각은 엄청나게 많은데 글로 표현을 못하겠네요. 제가 이래서 논문을 더럽게 못쓰나 봅니다.
이 시간까지도 연구실에 계실 연구원님들 모두 고생 많으시고 부디 훌륭한 연구자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다시 자소서 쓰러 가봅니다. 빠이!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0개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핫한 인기글은?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