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문닫을 연구실의 석박통합과정 연구생입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설대 컴공과 대학원에서 5학기 진행중인 석박통합과정 학생입니다. 대학교는 홍대 졸업했고 현재 28살입니다.

나름 실적도 괜찮고 졸업생 비율도 괜찮아 선택한 연구실인데 교수님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 연구실 단위 프로젝트도 없고, 랩실 구성원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제 조사가 부족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ㅠ
장점이라면 해야할 사무가 없어 수업이랑 논문 리딩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사실상 랩실에 적을 두고 있을뿐 도움되는 조언이나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배경이 없다는 것이네요.
최대한 긍정적으로 봐서, 학점이수 하는동안 연구실에서 간섭이 거의 없으니 논문 읽기에 집중할수 있고, 랩실이 문을 닫게 되면 다른 랩실로 배정이 될 테니 그 시점부터 연구실적을 쌓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배 연구원에게 물어보니 교수님 정년 전에 타 대학의 다른 연구실로 이적하는건 메리트가 없다고 하고,
외국 유학은 객관적으로 봐서 금전적 여유가 부족하고 영어실력도 리딩은 되지만 듣기가 좀 부족합니다.

남을 가르치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속물적이긴 하지만 안정적 수입과 안식년이 있다는 점이 이상적이라서 교수를 하려고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친척 중에 교수직이 몇분 계신 게 계기가 되었죠... 그래서 석박통합으로 지원했고, 도중에 석사졸업을 할 생각은 지금으로서는 없습니다.

일단 이번 방학 시즌에는 kaggle에서 competiton을 진행하고 최신논문을 읽고 있는데, 제가 너무 태평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오싹하네요.

지금 이대로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