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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과정이 고통스러운게 정상적인건가요?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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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원하는 분야를 연구하고 계신가요?

학위과정이 고통스러운게 정상적인건가요?

..




안녕하세요, 올해 통합과정으로 입학한 신입생입니다.

이제 시작 한지 2달 차가 되어가는데 너무 고민이 많아서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든 상황에 있는 것 같습니다.

9 to 9 일 정도로 많이 빡센 랩이기도 하고, 교수님의 지도 스타일도 마이크로 컨트롤에 많이 엄하신 편입니다.

교수님이 엄하시긴 해도 학술적, 연구적인 부분에서만 그렇고, 그 외는 전혀 일절의 터치도 없으십니다.

또 그만큼 학생들 케어를 집중적으로 해주시고, 충분히 배울 점이 많고, 졸업 시기도 매우 빠르며 성과도 충분히 낼 수 있는 랩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힘듭니다.

제가 가장 느낀 문제는 저는 이걸 최소 5~6년동안 할 자신이 도저히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는 제 전공에 정말 어렸을 때부터 흥미가 있었고, 대학 진학 동안에도 흥미가 끊겼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제가 찾아서 공부하면 했지, 재미없다, 억지로 한다는 느낌은 단 한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매일이 억지로 하는 기분입니다.

억지로, 랩미팅이 두려워, 교수님께 혼날까봐..

뭔가 내가 하는 일이 재밌다거나 즐겁다거나 하는 기분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내가 원하는 분야를 연구한다면 힘들어도 참을만 하지 않았을까?



사실 현재 있는 랩은, 제가 원하는 분야의 랩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저도 전혀 예상치 못하는 분야의 랩이었지만, 가서 연구하다 보면 흥미가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분야였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아직 2달차에 배운것도 정말 미미한 수준이지만,

'아, 내가 원하는 분야가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습니다.

거기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다보니, 사람이 정말.. 진짜 너무도 힘들더군요.


물론, 힘들긴 죽을만큼 힘들지만 버티라면 버틸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만한 가치도 충분히 있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서 선택한 길이면, 적어도 '내 스스로 일말의 흥미라도 있어야 되는게 연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억지로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면서 대단한 저널에 paper를 내고, 학위를 받아도 전혀 행복할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원래 학위라는게 행복이라는 것과 거리가 꽤 멀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내적인 동기 없이 외적인 동기로 억지로 버티면서 해내면, 그 다음에는..?

억지로 억지로 버티면서 성과 쌓고, 억지로 억지로 버티면서 포닥하면 그 다음에는 뭐가 있는 걸까요?


현재는 자퇴하고 다른 분야의, 처음에 제가 원했던 분야의 랩을 다시 지원하려고 생각중입니다.

거기서도 똑같은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면, 연구자의 길을 포기하거나, 죽이되든 밥이되든 이악물고 버티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아직도 고민스럽습니다.

정말 저의 판단이 맞는 건지,

그냥 지금 육체적/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제 스스로가 '분야가 맞지 않다' 변명 거리를 찾는 것은 아닌지,

학위 과정이 원래 힘든건데, 저 스스로 말도 안되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

또 현재 제 나이가 27살(군필)인데, 나이에 대한 압박도 심하게 받고 있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답을 내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의견이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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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IF : 5

2022.04.22

재밌는 분야면 좀 덜 버티기 힘들다정도지 버틸 힘이 완전 생긴다 이런게 아닙니다. 님이 힘든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세요. 교수 스타일이 안맞으면 좀 널럴한 랩으로 가면 되고, 진짜 도저히 분야가 아쉬워 안되겠다 싶으면 분야를 바꿔보고, 다 버틸만한데 연구 자체가 적응이 영 안된다싶으면 아직 두달이니 좀 더 있어보세요. 흔한 적응기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는 그렇게 늦은 편 아니고 지금이야 1년 한학기가 커보여도 나중가면 아무것도 아니니 이건 널럴하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2022.04.22

음악도 강강강강이 아니라 강약중강약 이러듯이 박사과정도 그리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노력도 중요하긴한데 기계가되면 머리가 안돌죠.
확신이들면 자퇴하세요.
나이 30에도 박사 시작하는 사람 많습니다.

2022.04.23

새로운 지식의 창출은 출산과 같습니다. 힘들지만, 나오고 나면 보람이 있죠. 존버는 언제나 승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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