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래 연구에 대한 스트레스만 있다가 최근에 연구실인원이 많아지면서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도 증가하였습니다. 제가 좀 많이 예민한 사람인데 이걸 고치려고 해도 고쳐지지가 않아서 그냥 살고 있긴합니다.
저희 방에는 박사가 없고 박사 후 연구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동기가 없고 이번에 새로 입학한 친구들과 세대 차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1. 실험을 하는데 본인(박사후 연구원)이 가장 급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합니다. 하나의 기기로 본인이 계속 사용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해도 그냥 내가 제일 급하다 라는 식입니다.
2. 공통된 기기를 사용하는데 제가 먼저 사용할거라고 미리 이야기 했는데 신입생1이 교수님이랑 상의후 본인이 당일 사용해야한다고 하였습니다. 전날 미리 말했더라면 시간 날짜 분배를 했을건데 그렇게 제 실험은 하루 밀렸고요
근데 그 신입생1이 잘못 사용하여 데이터가 잘 안 나와서 하루 더 추가 하였습니다. 잘못 사용하는 과정 중에 제가 a가 아니라 b다. 라고 하니 본인이 이전 선배들한테 a라고 들어서 a라고 적었다. 했는데 제가 a는 확실히 아니다. 라고 했지만 계속 a로 하더라고요. 그러다 결과가 안 나와서 결국엔 b로 했고요. 그래서 제 실험은 또 하루 밀렸고요.
여기에서 적어도 미안하다고 사과 해야하는거 아니예요?? 근데 신입생1은 본인이 사과를 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더라고요..!!
실험실에 사람이 갑자기 한 명씩 많아지다보니 정리도 안 되고 화도 나고 짜증도 납니다. 특히 바로바로 정리할거는 해야하는데 이따가 한다고 하고요. 매번 말해도 정리는 안하고요. 인원이 많은 실험실에서 사람 스트레스 안 받고 살아남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아 4월초부터 힘들었더니 오늘은 또 너무 지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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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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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2
교수 입회 하에 룰을 만드세요. 툴 타임은 공통된 구글 스프레드시트나 캘린더를 이용해 잡으시구요. 대충 말해서 쓰고 이런게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셋업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기가 a넣어서 잘못해가지고 b로 다시 하고 싶으면 기다리고있는 님이 쓴 다음에 해야죠.
우아한 스티븐 호킹*
2022.04.12
인간관계가 정말 힘들죠.
1) 그 포닥은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테크니컬한 쪽은 명석한데, 소프트 스킬이 떨어지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아마 저분도 이 부류일거에요. 두가지를 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커피나 맥주 한잔하면서 한번 그 분이 왜이렇게 행동하는지 알아보세요. 실적압박과 불확실한 지위 속에서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분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한번 글쓴분 입장도 조심히 표현해보고 중간지점을 찾도록 해봐요. 그게 통하지 않는다면, 교수님과 알리고, 삼자대면을 하든지 해서 규율을 세워야할 듯 합니다.
2) 그 신입생도 역시 이기적인데, 기본적으로 글쓴님을 리스펙하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과연 그 학생이 그런 행위를 교수님에게 할 생각을 할까요? 문제는 장비사용 관련하여 글쓴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걸 껄끄러워하고, 거절당할거라는 불안감에 선배인 글쓴이 머리위를 넘어서서 교수님께 간거에요. 이럴수록 힘으로 누르려고 하면 안돼요. (뭐든지 힘이나 나이로 누르는거는 끝이 안 좋습니다..) 방법은 포닥처럼 하시면 돼요. 중요한건 절대 언성을 높이거나 하시면 안됩니다. 차분히 그리고 꾸준히 글쓴분께서 상대방에게 문제지적 및 방안을 제시하고해야합니다. 그리고 다른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문서화 해놓고 정 안되겠다 싶으면 교수님과 1:1 상담 잡아 하나하나 짚어나가세요. 저런 랩 상태는 교수님이 문제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람 좋은 것과는 별개에요. 그냥 랩문제에 손을 완전히 땐 교수도 꽤 있습니다.
2022.04.12
2022.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