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통합으로 입학해서 현재 2년차에 접어든 대학원생입니다.
말 그대로 지금 자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입학하기 전에는 제가 하고있는 학문에 대한 자신이나 공부하는 것도 즐겁고 이 길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어떠한 고민도 의심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입학하고나서 막상 실험을 하면서 스스로 공부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학부때는 어떤 전공책이라는 길잡이가 있었지만 그러한 길잡이도 없고, 교수님도 방치형이셔서 약간 제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가 능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다니면 다닐수록 깨닫습니다.
석사로 전환해서 졸업하기에는 저희랩의 경우 석사로 졸업하려면 SCI급 논문을 1저자로 한 편 내야하는데, 지금 1년동안 한 실험들이 전부 제대로 된 것들이 하나도 없어서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까지도 논문은 커녕 실험이라도 제대로 끝마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실험도 제대로 안 되고 그러다보니 갈수록 사람이 위축되고 쭈그려지고 우울해지는 것이 제 스스로도 너무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잠드려고 하면 자꾸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서 잠을 뒤척이다보니 대학원 입학전엔 술조차 마시지 않았는데 이젠 주에 3~4번은 자기전 술마시는 것 같습니다.
막상 주변의 선배님들이나 교수님은 다들 좋으신 분들이셔서 도움을 많이 주시는데도, 제 노력과 능력이 부족하여 마땅한 결과가 안 나오다보니 더욱더 이런게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래도 올해안엔 졸업은 못하더라도 내년엔 뭐라도 결과가 나오고 3년차 석사졸업이라도 해보는게 어떠냐고 말하는 사람도 많은데 제 스스로가 제 자신한테 의심이 되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혹시 저랑 비슷한 상황에 계시다가 자퇴하신 분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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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2.03.16
석사는 따고 졸업하시는게
2022.03.16
2년차면 석사는 따고 졸업하는게.. 지금부터라도 주제 정확히 잡고하면 충분히 내년 초에는 학위 받지 않을까요.
2022.03.16
202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