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큰 이유는 지도교수와 마찰이 크구요, 학과에서 1년 휴학을 준다고했는데 이 교수 밑에서 일해야하는거라 솔직히 1년반동안 지도를 받는다고해도 크게 toxic한 환경에서 제가 얼마나 해낼 수 있는지 확신이 안섭니다. 남들은 아깝다라고하지만 우울증약까지 먹으면서 버텨왔던건데 돌아가기가 정말 힘들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버티면서 잡마켓페이퍼를 써도, 제가 궁극적으로 어디에 placed될지 뻔한 상황에서 굳이 이길을 가야하나 생각이 듭니다.
나이도 이제 만으로 30인데 참 어떻게 커리어를 다시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석사급 연구소는 들어갈 생각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연구가 저랑 안맞는다고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처음부터 신입이랑 직장 다니려하니 막막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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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만만한 빌헬름 뢴트겐*
2022.01.17
박사 transfer 제도 없나요?
2022.01.17
할 순 있겠지만 굳이??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연구'가 좋았다기보다는 공부 하는게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1년 준비해서 재지원 할 순 있겠지만, 추천서 받기도 거시기하고 (지도교수가 학계에서 정말 유명해서요) 그냥 뭐 그렇습니다.
사려깊은 미셸 푸코 *
2022.01.17
결국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면 거기까지 입니다. 저도 X같은 지도교수 밑에서 학위를 받고나니 그제서야 인정을 해주더군요. 학위 이후에는 정말 서포트를 많이 받았습니다. 대가 밑에서는 학위를 받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영예롭다는게 돌이켜보면 생각납니다. 가능하면 잘 버텨서 마무리 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IF : 5
2022.01.17
저는 반대로 안맞으면 하루빨리 나오는 것도 큰 용기이고 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정하셨으면 다시 갈 길 찾아보시면 됩니다. 지금 여기까지도 와본 난데 어떻게든 잘 살겠죠.
2022.01.18
힘들어도 시작한 공부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저도 지도교수랑 힘들어서 4년 동안 버티다가 실험실 나왔었고, 결국 학과 내에 다른 지도교수님과 4년 더 해서 끝냈어요. 힘든 시간들이 있었지만 과정을 마치고 나면 모든 어려움 금방 보상되는 것 같아요. 잘 마치게 되면 여러모로 성숙해진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
2022.01.18
만 30이면 뭘 시작하든 늦지 않은 나이입니다! 4년 하셨으면 정말 끝이 보일 단계라 많이 아깝긴 하네요.. 연구가 맞다고 생각하신다면 다른 학교에서 새로 시작하라고 조언 드리고 싶습니다. 당분간은 멘탈 관리 잘 하시구요.. 건강이 무너지면 정말 아무것도 안 됩니다 몸 정신 건강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대댓글 1개
2022.01.18
감사합니다. 사실 휴학까지 더하면 3년을 더 해야하는데, 3년을 더 했을때 나올 수 있는 기대 아웃풋 대비 제가 3년을 더 투자할 가치가 있냐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금전적인 것도 그렇고, 박사를 하지 않았을때 얻을수 있는게 더 크다고 보여져서요. 더군다나 연구도 그렇게 재미가 있다고 생각들지 않구요. 개인적으로 지금은 아카데미아에 대한 동경 같은게 전부 다 사라진 상태입니다.
2022.01.18
한국 교수였나요? 저도 글쓰신 분과 비슷한 경험을 겪었습니다 -
저는 미국 서부에서 박사받았는데, 한국 교수였어요. 저희 분야에서 대가여서 소문이 이상하게 날까봐 진짜 거지같은 대접 입 꾹닫고 박사과정 버텼습니다. 정말 우울증 약에 의존하며 긴 세월 겪었어요. 제가 들은 말: grant 걱정이면 미국시민권자랑 결혼을 진작 했어야지, 영어글 왜이렇게 못쓰니? 너 글 garbage 야.
그리고 다른 교수들과의 collaboration 일절 차단에 자기 프로젝트만 시키고, 심지어 한국 교수들과 만나는 한국 박사생들에게 제 소문을 이상하게 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학사 석사하면서 거의 모든 교수님들의 최애 제자일만큼 열심히 일하는 학생이었고 동급생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정말 좋은 그냥 조용한 아이었어요.
저는 작성자분 마음 너무나도 깊이 공감합니다. 그리고 결정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는 듯 해요. 본인 결정이고 분명히 길이 있어요. 저같은 시궁창 환경에서도 한줄기 빛이 있었고, 또 살다보면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카데미아가 맞지 않으면 바로 나가시는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너무 다른 댓글에 휘말리지 마시고, 앞으로 작성자분 미래에 조금씩이라도 좋은 소식과 일이 있기를 정말 간절히 바래봅니다.:)
대댓글 1개
2022.01.18
답글 감사합니다. 한국 교수님은 아니고 미국 교수님입니다. 뭐랄까 여기서 딱 막혀서 더 이상 이쪽 길로는 더 이상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네요. 저도 조용하고 제 할일을 하려는 스타일인데 뭔가 이런 성격이 박사에는 맞지 않는것 같아요.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어짜피 고통속에 3년을 더해서 졸업을 한다고해도 제가 플레이스 될곳이 너무나도 뻔하기에 (한국에 있는 국책연구소쪽으로 95프로 이상의 확률로 갈겁니다), 차라리 3년을 아끼고 다른 미래를 계획하는게 어떤가 하는 생각이 큽니다. 연구보다는 다른 일이 더 재미가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박사를 왜 시작했는지에 대해 돌이켜보면, 그냥 공부하는게 좋았던거 같아요. 그래서 괜찮은 프로그램도 들어왔고. 그런데 또 가서 커뮤니케잇하고, 연구하고는 나 혼자 공부하는 것과 다르더라구요.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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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셨는지, 그만두시려고 여기 글 남기시는 지 모르겠으나...
복수하는 방법이 있다면, 끝까지 버티시고, 졸업하셔서 더 잘 되시는 거예요.
2022.01.17
2022.01.17
2022.01.17
2022.01.17
2022.01.18
2022.01.18
대댓글 1개
2022.01.18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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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8
2022.01.18
2022.01.18
2023.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