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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꼴찌안여돼->연고박사대기업재직(긴글)

202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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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 자주 눈팅하는데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현재 저는 30대 초반 남자로 삼성/SK/LG 그룹 중 하나의 계열사에서 연구 개발로 근무중으로 전공은 컴퓨터 관련입니다. 여기보면서 너무 똑똑하신 분들의 글이 많은거 같아서 저처럼 찐따 낙오자 출신글이 없는거 같아 써봅니다. 여기 글보러 와서 절망한 지잡대 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현재 박사과정재학 및 직장생활 중이고, 졸업논문 작성 중에 쓰는 글입니다..(박사는 입사와 동시에 파트로 시작) 뭐 고등학교~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보면서 느낀거.....그리고 여자 얘기도 살짝..

고등학교때 말그대로입니다. 전라/경상남도 중 한 시골도시에서도 양아치들만 모인다는 실업계보다 공부못하는 인문계에 다녔고..안경은 안꼈으니 여돼겠네요..ㅠ.ㅠ;;; 로봇만화좋아하고, 원피스 좋아했습니다. 어케 지냈는지는 못쓰겠어요...눈물이 날정도. 성적은....아직도 기억하는데 모의고사 500만점에 풀면 120~150, 찍으면 160~70받은거 같네요. 그렇게 쓰레기 운명이였는데 등급제 상대평가 첫해로 아무도 수시를 넣지 않아..그냥써본 조선/광주/대구/동의/인제 중 한곳에 운좋게 진학했고 놀다가 군대갔습니다. 여기서 인생이 바뀌는데 운전병이라 별의 별 사람을 다 만났습니다... 고시중비하다온 연대생, 소년원 갔다온사람.. 전역 후 고시준비하던 연대생 형이 자살했습니다. 반년가까이 야간 위병소 근무를 같이 들어가며 의지했는데....고시 압박, 여자친구때문에 그거 보면서 참 부질없더군요...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ㅎㅎㅎ 꼴통들 사이서도 3.7이 최고 성적이더군요..... 매일 컴퓨터 붙잡고 씨름하던걸 좋게 보셨는지 교수님이 자기 밑에서 심부름이나 하면서 생활하라며 연구실이라는 곳에서 지냈습니다. 교수님들이 좋게 봐주셨는지 실습과목은 거의다 만점이라. 성적을 잘받았는데 졸업 학점을 보니 3.4더군요 ㅎㅎㅎㅎ 그렇게 대학원을 생각하다 교수님께 전남대/전북/부산/경북 중에 가고 싶다고 하니 sky를 가야 사람대접을 받는다며 서울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때당시 토익 315점, 학점 3.4라 교수님이 절망하시고 국문으로라도 저널을 내고 인턴이다 뭐다 밀어주셔서 연고대중 한곳으로 입학을 했습니다.

처음 무작정 상경해서 아는사람 하나 없는 골방에서 생활하며 공부했네요.... 토익 315점이 논문이나 제대로 읽었을까요..(현재는 토익 800을넘겨 졸업에 문제가 없답니다 ㅎ) 그렇게 졸업 즈음에 박사를 생각해보니......부모님 누나 왈 "고등학생도 하는 걸왜 대학원을 가냐", "대학원은 돈만내면 다따는거 아니냐", 참...... 그렇게 불분명한걸 못보시는 가족때문에 지방 기술원에 지원을 몇군데 하였는데 두군데 정도 연락이 왔습니다. 근데... 또 아무것도 모르는 타지로 가려니 ㅠㅠ;;;; 통장엔 몇십만원이 다였습니다. 그렇게 준비도 안된상태다 보니 아무것도 모르고 중소기업에 취업햇습니다. 그러고 외국으로 팔려나가 한달 출장 후 금요일 입국 후 그다음주 금요일 출국하는 일정으로 살다가 회사가 참... 비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제 눈에도 보일정도의 막장 회사..그렇게 퇴사하여 중견이지만 나름 네임드 회사로 이직하여 3년 좀 안되게 다녔네요.. 여기서 또 부모님 및 친척등판.. 뭐 니가 어느 회사를 다녀도 괜찮다던 분들..... 결론은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다니는 누나, 아빠친구 아들들... 평생을 비교 당했었는데...... 참고로 이때도 학교를 계속 다녔습니다. 금요일 밤에 직장인 대상 대학원 수강 교류신청해서 듣고, 주말 수업 찾아듣고, 그렇게 35전에 이직해야한다던 선배말을 기억하고 삼성/엘지/sk(누나가 여기중에 다님)중에는 가고 만다생각으로 관련된 이력서는 죄다 넣었습니다. 너무많이 넣어서 공고가 뜨면 복붙이 될때쯤 포기 하려는 찰나에 현재 회사에 이직을 하였고 1년좀 넘게 지났네요(전자나 하이닉스 외 비네임드 계열사) 그리고 현재 다행히 저널 및 졸업요건이 갖춰져 교수님 허락하에 졸업논문을 작성중입니다.물론 IF는 비루합니다.

여기 학부부터 인서울, 설포카 출신 분들과 비교하면 보잘것 없지만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 생각하고, 어디가서 무시받지는 않습니다.물론 지금도 졸업학교 물어보면 학부졸업학교를 먼저말하고 대학원을 어디나왔는지 얘기합니다. 지잡대란 단어가 참그렇지만 속으로 자기가 다니던 학교를 그렇게 인정하는 분들... 현실 직시 하시고, 일단 대가리 부터 들이민다 생각하세요. 연고대 첨갔을때 느낀게....... 지방대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나라도 여기 사람들을 뽑을거 같다는 생각했습니다. 기회 있으시면 잡으시고, 석사도 한학기 더하면 되고, 쫒겨나면 다시하면 됩니다.. 실제로 이런경우 많이 봤구요..사회 나가니까 대놓고 무시하고 비교하는경우 은근있습니다. 저처럼 집에서 대놓고 비교도 당하신분도 꽤 있으실거고(본인들은 안그랬다고 하지만) 그럴때 멘탈 흔들리지 마시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공대는 연장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서 없이 적었는데 현재 저는 지방의 아파트도 사고, 작지만 투싼크기정도의 외제차도 몰고 다닙니다... 저같은 놈도 했는데 여기 있는분들은 못하시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운동은 몸을 못만들더라도 조금씩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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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1.12.18

잘 읽었습니다. 글에 자기가 살아온 인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져 멋지네요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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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8

감사합니다.. 저는 경희대 공대 다니고 항상 자격지심이 있었는데, 저도 열심히 해서 보란듯이 성공하고 싶습니다..!

대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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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8

그런데 여자얘기는요? 유료 걸제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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