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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님과의 미팅 후 번아웃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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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 여름 미국에서 박사과정 시작한 대학원생입니다.

모르는 것 뿐이라 많이 힘들지만 연구가 재밌고, 알아가는게 재밌어 열정 가득하게 일했던 것 같은데요.

그러나 한 번씩,
지도교수님과의 미팅을 마치고 나면 너무 진이 빠지고 의욕을 잃곤 하는데, 어떻게 이겨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도교수님은 정말 나이스하신 분이라, 호통을 치시거나 몰상식한 행동을 하시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일이 계속 반복되다보니) 약간 답답해하시며 걱정이 된다. 내가 어떻게 도와주길 원하냐?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제가 잘 따라가지 못하는게 제 스스로도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가스라이팅? 아니냐고 말한 친구도 있었는데, 그렇게 생각하진 않구요... 그냥 제 스스로가 좀 부족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밤 새면서 미팅 준비하고 코스웍 공부하고 열의 가득했던 것 같은데,
이런 미팅을 하고 나면 힘이 안들어간다? 몸이 축 쳐지면서

내가 연구랑 맞는 사람인가? 첫 학기부터 이런데 마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많네요.

걱정이 걱정을 낳아서 아무 것도 안하고, 매일 침대에서 일어나기 무섭고 그렇네요.
누워서 유튜브나 보고 있는데, 보고 있는 와중에도 너무 불안하고 걱정이 되는데, 또 무서워서 하기는 싫고 그렇습니다.

혼자 있기 싫어 주말에 한국 사람들과 술을 마셔도
숙취로 다음날 늦게 일어나고 또 침대에 누워만 있네요.

지금은 심리 상담을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혹시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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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긍정적인 아리스토텔레스*

2021.12.08

그냥 motivation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해요

IF : 1

2021.12.08

이거 극복 되려면 님이 퀄 통과할때쯤...?
님이 아이비리그라면 4년정도 후가 될것이고 아니라면 3년후 정도면 어느정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스킬이 생깁니다 ㅋㅋ 1학년 1학기니까 교수랑 미팅하고 나서 번아웃 오는거예요...남들도 다 그러는거니 걱정 ㄴㄴ
하나씩 성과가 생기면 번아웃에서 벗어나는 시기는 앞당겨집니다
그러나 성과에 대한 번아웃이 님을 찾아 옵니다.....
그 때쯤이면 교수 미팅 보다 연구 자체에 대한 회의 그리고 논문 억셉 안되는거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
졸업논문 안써져서 미치고 환장 하는 시기...가 분명 옵니다..경험상 이게 더 미쳐요...왜냐면 제가 지금 미쳐있기 때문에 ㅋㅋㅋ
미박들 퀄 떨어지고 그만 두거나 아님 퀄 붙어도 내 길 아니다 싶어 그만 두는 사람 엄청 많습니다....걍 원래 그런거니 버티시길
온화한 루이 파스퇴르*

2021.12.08

냉정하게 말씀드려서 첫학기부터 그런 상태면 석탈 고려해보는게 낫습니다. 교수님이 혼내는 것도, 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데 의욕이 없어지는건 그냥 본인이 박사과정에 안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2021.12.08

원래 1년차때 다 그럼. 년차 올라가고 요령생기면 괜찮아짐. 동기가 부족한게 아니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몸이 안따라줘서 그럼. 그렇게 매주 좋은 결과 가지고 교수님 기쁘게 해준다는 목표로 하다보면 성공적인 대학원 과정이 될겁니다.

2021.12.08

저는 국내지만 저도 대학원 생활 3년차 정도때까지 미팅 때마다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저는 교수님이 제 주제에 전문성이 없으셔서인지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하는 말을 그대로 믿으시고 그때부터는 제가 미팅에 스트레스를 안 받게 되더라고요 ㅋㅋㅋ 꼭 저 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교수님이 디테일한 부분을 전부 지도할 수는 없어서 어느 순간에는 작성자 님이 업무에 대해서 지도 교수님을 가르쳐야만 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면 좀 스스로 받아들이는 느낌도 다르지 않을까요.

퇴근 후나 주말에 스트레스와 함께 늘어지는 부분은 러닝, 바이킹, 스위밍 같은 운동이 엄청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IF : 5

2021.12.08

그냥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적응 문제라고 봅니다. 점점 요령 생길거예요.

2021.12.08

하이브레인넷과 답변 질이 다르네ㅋㅋ

대댓글 2개

2021.12.08

정말ㅋㅋㅋ

2021.12.0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ㄹㅇ ㅋㅋ

2021.12.09

안녕하세요. 우선 답변 달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석탈 같은 경우는 학교 코디네이터 분도 최악의 경우 생각해보라고 하셨는데, 아직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옵션이네요. 우선 학교의 심리상담센터를 예약했고, 내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맘을 터 놓고 얘기해 조금이나마 후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서 좋은 자극과 힘을 얻었듯, 저 역시도 저처럼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저 스스로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글을 하이브레인넷에도 적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하이브레인넷-진로상담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이렇게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어서 좋네요.
박사과정 중 뜬금 없이 이런 일이 다시금 발생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이 글들을 두고두고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이 브레인넷 링크:
https://www.hibrain.net/braincafe/cafes/39/posts/209/articles/436454/replies/436532?pagekey=436454&listType=TOTAL&pagesize=10&sortType=RDT&limit=25&displayType=QNA&siteid=1&page=1)

2021.12.09

저하고 비슷해 보이네요. 박사 3년차고, 1년차 때 연구를 너무 못해서 매일 매일이 기운이 없고, 탈모도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연구를 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내 연구 분야에 대해 전문 지식이 충분히 쌓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도교수님께 연구 아이디어를 내면 항상 이런 저런 이유로 퇴짜를 맞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내 분야 대해 무지해서 그랬구나 싶습니다 (왜 대학원에 왔나 심각하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좀더 지식이 쌓이면서 무엇이 연구 주제로 적절한가, 어떤 주제가 전망이 좋은가 등등을 알게 될거고, 연구로 인한 스트레스도 줄어들거에요. 포기하지 마시고 매일 읽을 논문 수를 정해서 조금씩 해나가면 연구자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출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2021.12.10

미팅날엔 서핑이라든가 리프레쉬할 수 있는걸 고정적인 스케줄로 하니 극복이 잘 됐던것 같습니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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