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건비는 좀 주변랩 따라가는 느낌이네요

논외일수도 있는데, 컴공도 ai 하는 분야면 gpu 서버 사는데 직접비로 많이 사용합니다.(dgx같은 경우 2억, 3090ti 한장 400만). 물론 이런 장비 몇년전에 몇개 사놓고 그걸로 계속 쓸 수 있지만, 보통 계속해서 늘려나가더군요.
물론 장비비나 관리비가 다른 과에 비해 적을 수 도 있지만, 컴공이 인건비가 넉넉한건 산업과제의 스케일과 수요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위 글과 같이 인건비 문제 개선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학생인건비같은 경우 사대보험이 의무가 아니라는 것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건비는 산단 참여율 기준으로 상한이나 하한을 올리거나 강제하는 방법으로는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전공마다 대학원생이 거의 연구과제에 참여하지 않는 인문,예술계열학과나 특수대학원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참여하고 있기도 하고, 공대/자연대처럼 대부분의 대학원생들이 연구과제에 참여하는 전공들에서도 연구실 극초기이거나 연구비 보릿고개, 정년 직전처럼 변변한 과제가 없는 연구실도 학과마다 20% 정도는 존재합니다. 과제가 없는 곳의 학생들은 아예 산단 입장에선 존재하지 않는 학생이니 상한이나 하한 자체가 의미가 없죠. 하한이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과제가 부족한데 지급이 가능할리가 만무하고요. 과제 수주의 주기가 대학원생 출입보다 훨씬 짧으니 과제 수주가 원활할지 여부를 미리 학생 뽑을 때 정확히 예측하는 것도 어렵죠. 결론적으로 연구책임자 수준에서 인건비를 지급하는 한은 현재 상황에서 제도적으로는 더 나아질 방도가 별로 없습니다.

대안으로는 대학이 학생인건비 관리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유럽에서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학생인건비가 학교차원에서 일정 금액으로 정해져 있고, 연구책임자가 수주해오는 연구과제에서 학생인건비를 학교에 납입하면서 인건비를 간접적으로 지급하는 것입니다. 연구책임자가 인건비를 학교에 못 내는 경우엔 학생을 추가로 못 뽑게 하거나 기존 학생도 다른 곳으로 보내고, 학생들은 어느 랩에 가는지와 관계 없이 입학할 때 학교에서 통보받은 일정한 금액을 계속 받을 수 있지요.

다만, 지금 같이 같은 학교 안에서도 인건비 차이가 10배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부드럽게 넘어가기는 매우 어렵겠죠. 어떤 연구실은 인건비가 깎이고 어떤 곳은 급상승해야 하고요. BK나 기타 장학금과 연계도 연구실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규칙으로 합칠지 의견도 다양할 수 있어서 현실적으로는 기대하긴 좀 어렵다고 봐야겠지요..

공감입니다. 저도 바이오계열에 있는데 인건비가.. 억울하네요. 실험은 가장 빡센 계열인데 인건비 낮게 주고 취직해서도 인건비 낮고ㅠㅠ
항상 유망한 산업이라고들하지만 의사에게만 해당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