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그게 한이셨음. 중졸도 인정 못 받는다는게.......본인 한 때문에 없는 형편에 서포트해서 우리 아빠도 박사까지 했고.
작년부터 코로나때문에 할머니 다니시던 복지관도 잘 못가고 해서 이번 추석에 할머니 그러지 말고 학교 한번 가보시죠? 했음.
어휴 내 나이에 무슨 학교야라고 대답하시던 할머니 명절 이후에 계속 전화와서 xx아 할매 학교 가볼까? 아이고 늙어서 공부하면 다 까먹지 않겟나? 하는거 한 2주 응원해 드렸더니 이번 월요일에 입학시험 등록하고 오심ㅋㅋㅋㅋ
오늘도 저녁먹고 있는데 전화오셔서 받았더니 굿 이브닝이 아침이가 저녁이가? 부터 시작해서 don't가 뭐꼬? 하시는데 설명해 드리면서 너무 보기 좋더라
재수하고 전공도 바꾸느라 남들보다 조금 늦게 대학원 시작한 케이스라 은근 나이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할머니 보면 내가 참 미련했다 싶어
하고 싶으면 해봐야지 인생 뭐 잇겟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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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비트겐슈타인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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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할머니도 여자들 교육못받던 시대라 초졸이신데 꾸준히 한글 공부하셔서 이제 쓰실줄도 아심. 진짜 멋있음. 우리는 여건도 좋은데 열심히 하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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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프랜시스 크릭
2021.10.22
결론추
재치있는 소크라테스
2021.10.20
우리 큰 고모도 명절때 입학하셨다해서 신기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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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레프 톨스토이
2021.10.21
넘 귀여우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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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베르너 하이젠버그
2021.10.21
헉?? 90세 가까이 되신거 아닌가요?? 울 할머니 6.25때 20대였다고 하셨는데, 이미 몇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응원합니다. 원대로 공부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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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어니스트 러더퍼드
2021.10.21
야학교에서 교육봉사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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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마르틴 하이데거
2021.10.22
울 할매 생각나네요 ㅎㅎ 노인대학 추천드렸었는데 졸업 거부하셨던 기억이 새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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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우장춘
2021.10.23
저도 29에 대학원 가고 잘 졸업했어요 ㅎㅎ 가끔 들어오는데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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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데이비드 흄 (탈퇴한 회원입니다)
2021.11.10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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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에르빈 슈뢰딩거
2022.01.09
의지가 대단하십니다. 멋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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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운 피보나치
2022.02.26
너무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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