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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박사(+교수)는 정말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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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6대 은행에서 그 자격만으로도 신용대출을 해주는 전문직 중
KTX기장과 더불어 가장 대우가 안 좋은게 대학교수더군요.

의사나 변리사, 세무사, 회계사, 법무사, 약사, 수의사, 법무사, 노무사, 관세사 등등
대부분의 전문직은 그 자격증만으로도 거액의 신용대출이 되지만
대학교수는 4년제 이상에 우량지정대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격'만으로는 대출이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대학교수는 한국직업분류상 전문직에 속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여기 있는 대부분의 석박사 학생들이 바라는 워너비 직업은 교수지만
99%의 학생은 교수가 될 수 없고 교수가 되는 길마저 굉장히 험난하기 그지없는데
사회에서 교수는 그다지 돈을 많이 버는 직업도, 선망되는 직업도 아니란 것이죠.

실제로 강남8학군 학생들 중 교수를 꿈꾸는 학생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랜기간 공부한 것에 비해 떨어지는 가성비가 그 이유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박사는 정말 가성비가 떨어지는 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인생의 가치를 돈으로 보느냐 배움과 연구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저는 전자가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 가치관일 뿐입니다.

즉, "우리가 들이는 노력이 우리의 노력만큼의 가치를 뽑아내줄까?"를 생각해보면
박사는 그 목적에 부합하는 길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박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네가 박사 나오면 할게 있긴 하냐?", "네 실적 안 봐도 뻔하다"며 분명 비아냥대고
생전 보지 못한 저를 무시할 분들이 분명 있겠지요.

그런데 그런 방법이 생겨서 박사를 아쉬움 없이 그만뒀으니 제 인생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만나서 할 수 없는 말을 익명이라는 이름 하에 함부로 내뱉는 김박사넷에서,
이런 식으로 학위에 대한 회의감을 표현했을때 굉장히 많은 비아냥이 쏟아질 것을 알고 있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는 학우들이 경험상 많았던 것, 그리고 생각 이상으로 밝지 않는 미래를 직면하고
진로에 대해 다시 고민했던 후배들이 많았던 것을 기억하면 제가 했던 고민이 또 다른 누군가도
했을 고민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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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개

Sully Prudhomme*

2021.02.03

해외취업 할꺼면 해외석박사 추천합니다. 한국은 박사받고 교수 못 되면 갈 곳이 너무 제한적인데, 해외는 자기능력만 있으면 기회가 잡다하게 많음.

특히 미혼이면 추천함.

2021.02.03

학위의 길은 원래 가성비가 낮기로 유명합니다. 반대로 가성비가 좋은 건 뭘까요? porn star.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의도에 따라 박사학위를 하는거죠.
인생 뭐 없어요. 하고 싶은거 하는거지 ㅎㅎ.

IF : 5

2021.02.03

학위의 목적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그 학위의 소위 가성비에 대한 판단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성향에 맞는 방향이 있을 뿐 정답은 없어요.

2021.02.03

교수는 교수나름의 보람이 있고 의사는 의사나름의 보람이 있고 대기업 임원은 임원대로 연구소 연구원은 연구원대로 고위 공무원은 공무원대로의 각자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을테고 앞으로도 그러겠지요
어떤 직업을 가지더라도 한번와서 가는인생 멋있게 살다가 후회없이 가면 최고 좋은길이지요

2021.02.03

애초에 신용대출 같은 것을 가지고 교수의 가성비를 논하시는 거 보니 그만두시길 잘 하셨네요. 다른길로 가서 더 잘되시길!
Edgar Adrian*

2021.02.03

석박사 하는사람들중 큰돈 만지려고 하는사람보다는 직업을 연구직으로 삶고싶어서 가는게 많지 않나요?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그래서요.
그리고 교수라는 직업은 금전적으로만 볼수없는 상당히 큰 메리트등은 있죠. 워라벨(물론 초반에 태뉴어까지는 힘들지만, 그 이후는 신의직장 아닌가요?), 사회적 명성에 가장 큰건 본인연구에 대한 자유도죠..
다른것을 떠나서 교수직들중 본인 직업에 불만족하는 사람들은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게 삼전에서 성과금까지해서 큰돈벌다가 지방대 교수로 옮기면서 월급이 반토막난 경우라 해도요. 연구비로 해외 다니면서, 적당히 출퇴근하고, 본인한테 크게뭐라할수있는 상사도 없는 구조인데,, 단순히 금전적으로만 비교하기에는 메리트가 큰것같습니다.

2021.02.03

과연 대학원 생활을 해본 사람의 글이 맞나 싶네요
해봤다면, 정상적인 연구지향 랩실에서 학위과정 중이거나 취득했는지도 의구심이 들고요.
교수가 돈만보고 하는직업이 아닙니다.
spk, 미국 탑급 대학에서 박사따고 정출연 다니던 사람들이 뭐가 아쉬워서 교수하려고 하겠어요? 돈보면 정출연이 훨씬 많은데도요.
대학교수가 되면 자기가 작은 세계의 왕이나 마찬가지니, 하고싶은 연구를 진행할수 있는게 가장 큽니다
Dmitri Mendeleev*

2021.02.03

강남 8학군 출신인데 이공계면 교수 목표하는 애들 의사 다음으로 많은데요? 부모가 교수인 애들도 많구요
Richard Strauss*

2021.02.03

내가 교수고 와이프가 의사인데 일단 학교 거래 은행에서 교수대출 됨. 이것부터 헛소리임
그리고 전문직 대출은 개원하라고 빌려주는거지 괜히 빌려주는거 아니고
일반 고소득 직장인대비 딱히 높지도 않을뿐더러 얼마전에 정부에서 후려쳐버렸음
마지막으로 집에 돈 좀 있으면 최고의 직업이 교수임
고등학교 동기들 다수가 교수이고 그중 절반이상은 강남출신임

2021.02.03

ㄴ 나도 교순데 대출 많이 막히고 혜택 없어졌음. 교내 은행에서 해주는 교수 대출 상품도 대부분 은행에서 없어지긴 했어.... 2019 12월 이후로... ㅠㅠㅠ
Giuseppe Verdi*

2021.02.03

나도 교슈다 엣햄엣햄
Sully Prudhomme*

2021.02.03

교수 좋은 직업 맞는데 테뉴어 받고 나서 이야기고, 요즘 개 테뉴어 빡세져가지고, 공대 컴공이나 경영 경제같이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전공 아니면 가성비 타령하는게 이해는 감.
Sully Prudhomme*

2021.02.03

90년대 의대 버리고 서울대 농대라도 들어가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천지가 개벽했지.

교수가 최고라고 앵무새처럼 떠드는 애들, 현실파악 잘못했다가 나중에 후회한다. 진짜 학문이 적성에 맞는 극 소수만 해야 한다고 생각.

저 위에 조그만 세계의 왕이네 하는 글은 웃기기만 하네. IBS 단장 급이면 모를까 왕은 개풀 골목대장이나 되면 다행이지 ㅎㅎ
William Makepeace Thackeray*

2021.02.03

사실 가성비만 따지면 창녀가 가성비가 높지 ㅋㅋㅋㅋ
William Makepeace Thackeray*

2021.02.03

본인이 여자이고 가성비만 따지면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셈 ㄹㅇ
내 중학교 여자 동기 공부 못하고 진짜 날라리였는데 남자 잘 만나서 스폰받으면서 인생역전했다
Richard Strauss*

2021.02.04

테뉴어 빡센건 과기원이랑 인서울 빡센대학들 (대학순위 치열하게 경쟁하는) 일부임
인서울 중하위권만 되도 테뉴어 그렇게 빡세지 않음
하고싶은거 하고 가고싶은데 가고 사고싶은거 사고
솔직히 남들 부러울 일 별로 없다. 돈 '많이' 못 버는거 빼고

그리고 의사가 엄청 좋은 직업이라고 착각하는 애들 많은데
의사 좋던건 옛날이고 지금은 가성비 안좋은 직업중 하나임

2021.02.04

ㅋㅋㅋ 박사들 자기합리화 오지네 ㅋㅋㅋㅋㅋㅋㅋ

2021.02.04

나도 교슈다 엣햄엣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yril Norman Hinshelwood*

2021.02.04

요 근래 대학원 가성비에 대한 글들이 종종 보이는데.. 누가 대학원 가성비 너무 좋다고, 안 오면 손해라고 한 적이 있는거임? 본인이 판단해서 가성비 안 좋으면 안 가면 그만인데, 왜 굳이 박사 따봤자, 교수 해봤자 다른 전문직보다 가성비 떨어져요 ㅠㅠ 난 박사 그만두었는데 박사 한다고 좋은건 아니라구욧!!ㅠㅠ 하는거임?
Cyril Norman Hinshelwood*

2021.02.04

난 어릴 때 힘들게 공부해서 그런가 돈 많이 버는건 모르겠고,
그냥 PhD 붙는거랑 Dr. 만으로도 박사 만족함ㅎㅎ

IF : 3

2021.02.05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생긴 이래로, 교수란 직업 자체가 '돈으로' 값어치가 매겨진 적이 있나요? 전세계 어디에도 교수를 돈을 앞세워 평가하는 국가는 없을텐데요. 애초에 박사를, 그리고 교수를 돈보고 하려했다는 것 자체가 미스초이스죠. 대표적인 명예직 아닙니까. 이걸 몰랐다고요?

IF : 3

2021.02.05

그리고 더 중요한건... 이 글의 의미를 모르겠네요. 다른 인생 선택하셔서 나가셨으면 그 곳에서 잘 살면 되는거지, 왜 이런 글을;; "나는 침몰하는 배에서 뛰어내렸으니 너네도 뛰어내려라" 이런 의도인가요. 아니면 "나는 옳은 선택을 했으니 좀 인정해줘라." 이런건가요.

2021.02.05

위에 창녀 운운하는 애들은 평소에 여자애들이랑 말도 못하는 부류인가ㅋㅋ 평소 생각좀 고쳐라 더러워죽겠네

2021.02.05

남자들은 가성비있개 호빠 취직하라는거랑 뭐가 다르노

대댓글 1개

2023.09.04

너네들 평소에 그러면서 무슨 ㅋㅋ

2021.02.05

남자들은 가성비있게 호빠 취직하라는 말이랑 뭐가 다르노
Arne Tiselius*

2021.02.05

교수=자기만족

2021.07.25

해보지않은일에대해서는 말을 아끼자

2024.04.01

결론 ㅡ 박사 후 교수되도 불행할 사람들이 있고, 교수못되도 행복한 삶을 찾는 사람들 있음. 근데 확실히 학문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박사진학하는게 행복하게 박사 후의 삶을 이어갈 가능성 높음. 자기적성잘 찾고 삶의 가치관을 잘 세우고 좋은 습관과 태도를 갖추면 어디가서 무슨 선택을 하던 행복하고 가치있는 삶을 만들 수 있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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